Intro

DevOps 라는 용어는 상당히 많이 접해 보았을 법 하지만, 실제로 어떤 의미인 지 이해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과거에는 DevOps 팀이 따로 존재하던 회사에서 잠시 일을 했었다. 그래서 당시에는 내가 맡은 비즈니스 로직에 대한 코딩에 집중하면 그만이었다. 빌드부터 배포까지의 일은 내가 아니라 팀의 리드 프로그래머가 할 일이었다. 지금이나 과거나 이제 겨우 커리어 시작하는 개발자의 눈에 그러한 모습들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내가 코드를 커밋 하고 푸쉬 한 이후의 과정을 알기는 정말 어려웠다. 나에게 권한이 없었으니까.

지금도 마찬가지다. 배포는 과장급 프로그래머들이 진행하고있다. (현재 재직중인 회사는 직급이 존재한다.) 더 늦기 전에 DevOps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었다. 마침 현재 인프라 엔지니어링 작업에 투입되기도 했으니까.

DevOps

개발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내 코드의 품질이 이렇고 저렇고에 대한 이야기 이상의 무엇인가가 필요한 시기가 분명 온다. 어떤 프레임워크를 이해하고 사용하며 어느정도 프로그래머로써 일을 할 수 있다 라는 착각이 들 때 쯤 한계가 찾아오는 시기가 바로 DevOps 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자는 말 그대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흔히 말하는 프로그래밍을 한다. 문제는 그게 다일까?
DevOps 에 대한 이해가 없이 과연 프로그래밍 지식만 가지고 서비스를 운영 할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 끝에 책을 구매했었다. 시간 나는대로 읽다보니 그새 한 달이 지났고, 꽤나 많은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다.

DevOps는 책에서도 말하듯이 Development + Operation 이다. 운영자와 개발자를 분리하는 게 아니라 개발과 운영을 통합하여 조금 더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아이디어로 출발한 개념이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 따로, 이걸 배포하고 운영하는 사람 따로 던 시절에 다른 건 몰라도 하나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면 소통이라고 본다. 중간에 문제가 생겼을 때 굳이 다른 타 개발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막상 문제점을 해결하고 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코딩을 하다보면 정말 상상치도 못한 문제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JWT 인증 방식으로 API Authentication 을 구현했는데 글자 하나 틀려서 인증이 실패해서 로그인 과정에서 프로그램이 꼬여버린 나와 같이.)

Review

이 책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해 주는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에자일 방법론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지 뿐만 아니라 Docker Container에 대한 개념, Git 을 통한 형상관리 시 지켜야 할 점 등 개발에 도움이 되는 지식 뿐만 아니라 DevOps 를 구축하는 단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트스트래핑 부터 오케스트레이션 단계까지 스스로 구축 해 본 후 팀의 개발 업무에 투입하는 데 필요한 팁 등을 전수하고 있다.

나와 같은 많은 주니어 개발자들은 프로그래밍 기법들, 프레임워크에 대한 지식을 가진 채 사회에 나온다. 하지만 개발은 절대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혼자서 개발 하는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단순히 프로그래밍을 실컷 해 둔다고 그것을 배포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하지만 막상 회사에서 DevOps 에 대한 개념을 익히려면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야 한다. 절대 주니어에게 시작부터 모든 권한을 주지 않기 떄문에.

Outro

갓 개발자를 시작하는 주니어 개발자라면 반드시 이 책을 한번 쯤은 읽어보았으면 한다. 개발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개발이 마친 그 다음에 어떻게 이걸 배포하고 운영하며, 유지보수를 할 지 이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절대 프로그래밍을 마치고 나서 일이 끝나는 게 아니니까. 또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이러한 지식의 부재는 추후 릴리즈 단계에서 많은 문제를 겪게 될 수도 있다. 필자 또한 처음 겪은 실무에서 이러한 지식의 부재로 인해 팀의 체계를 빠르게 이해하지 못한 전적이 있다. 결국 빠른 적응과 응용이 개발자의 커리어에 큰 도움을 주는 요소들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