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인턴 회고

Gaegul·2020년 3월 19일
8

개발라이프

목록 보기
1/2
post-thumbnail

2020년 1월 13일 부터 2월 28일 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턴생활을 진행했다.
배운 것도 많았고 저 나름대로 성장 했다고 느꼈다. 인턴생활이 끝나고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혼자만의 시간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처음 일주일은 일주일 푹 쉬고 학교에 갈 생각 이었는데 웬걸 생각보다 개학이 매우 많이 밀리게 되었다.
그래도 앞으로 휘몰아치게 바쁜 3학년을 보낼 나에겐 휴식이 필요 할 것이라며 쉬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어느정도 지나자 인턴 생활중 생각했던 블로그 작성이 하고 싶어져 그 시작인 인턴 생활 회고글을 작성하려고 한다.

인턴에 대한 결심

솔직히 처음엔 2학년 겨울에 나가는 인턴을 어떻게 생각했냐면 모두들 하니까 나도 해야한다고 학년초에는 생각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뒤처지는 것 같은 마음이 들게 되는 것은 나를 초조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학년 생활을 하다 보니 배워야 할 것은 더 많았고 뭘 해야할지도 몰랐다. 이러한 시행착오는 개발자들 대부분이 겪을 텐데도 그때의 나는 조금 불안했다.
그때 쯔음 2학기가 되었고 학교 신입생 입학전형 시스템 개발을 위해 2학기의 초중반을 열심히 개발했다. 개발하면서 느낀점은 나의 부족한 점이었다. 프로젝트 구조가 그리 탄탄하지도 않았고, 만들어야할 api는 많았으며 데드라인은 다가왔었다. 어영부영 데드라인에 맞춰 작업을 다 하긴 했지만 하고 나서도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다.
그 중 가장 부족하다고 느꼈던건 구조적인 부분이었던 것 같다. 정답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프로젝트 구조를 설정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엔트리 개발이 끝나고 DDD든 클린 아키텍쳐이든 구조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계속 읽었는데도 내 코드에 적용시키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론은 이해가 되는데 이를 코드로 표현하려고 하니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이 내용은 차후 블로그 시리즈로 작성될 것입니다.)
딱 이시기쯔음 인턴에 대한 이야기가 마구 나왔을 시기 였다. 가고싶었던 회사가 있었기도 했고, 나의 이러한 고민에 대한 답을 인턴 생활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인턴을 지원하게 되었다.

인턴 준비

인턴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고 나서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조금 오래 걸렸다. 레이아웃을 짜고, 포트폴리오에 넣을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도 어느정도 정리했지만 글솜씨가 좋지 못해서 친구이자 인턴생활을 같이 했던 첼시가 많이 도와줬다. 그 이후로 계속 내용도 다듬고, 추가하고 피드백도 여러 사람에게 받으면서 꽤 공들인 포드폴리오가 완성 됐다.
나는 인턴을 학교를 통해서 진행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면접 일정이 잡히고 난 뒤에 따로 불러주셔서 모의 면접도 진행했다. 면접 보러 가는 당일 오전에도 해주셨다. 솔직히 정말 감사했다. 그 덕분에 떨지 않고 잘했던 것 같았다.
면접에서는 나의 포트폴리오를 보시고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질문하셨다. 어떤 라이브러리를 사용했는지?, 왜 백엔드 개발자를 선택했는지?, ORM여러개를 사용해보셨는데 차이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는지?, 공부방법에 대한 질문들 등등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다양한 질문들을 해주셨다. 면접 볼 때의 분위기는 너무 편안하게 해주셔서 부담가지지 않고 대답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 나름대로 잘 봤다고 생각하며 면접이 끝났다.
학교를 통해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좋았다. 조금 더 성장 할 수 있는 기회가 눈 앞에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께 이야기 하고 부모님도 되게 기뻐 해 주셨고 친구들도 자기일 마냥 너무 기뻐해줘서 행복했다.
회사생활에서 사용할 영어 닉네임을 골라야 했는데 처음에는 선배가 지나가는 식으로 추천해주신 캔디가 되게 마음에 들었는데 영어 선생님께 여쭤보니까 이름으로 쓰기에는 가벼워 보인다고 하셔서 인턴 동료 였던 첼시가 추천해줬던 도로시라는 영어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인턴 생활

출근을 하고 나서 내가 맡은 업무는 어드민 서비스 개발이었다. 이미 학교 입학 전형 시스템에서도 어드민 관련 서비스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api 개발은 어렵지 않게 진행했다. 하지만 회사 서비스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처음 접해보는 광고관련 용어들이 많아서 어려웠다. 그래도 회사 분들께서 계속 설명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개발을 진행 할 수 있었다.
개발하면서 구조는 어떻게 잡을지에 대해 고민도 하고, 로직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도 많이 했다. 팀원들이 이 고민들에 대한 도움을 많이 주셨다. 나는 하나를 정할 때 여러가지의 경우의 수를 놔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러한 선택을 할 때 현실적이고 도움이 되는 방안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셔서 의사결정에 매우 많은 도움됐다.
어드민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그리 깊은 이슈는 아니지만 자잘자잘한 이슈들이 있었다. 이걸 해결해 나갈 때 되게 다양한 시도를 해봤는데 이러한 경험은 개발을 공부하면서 처음해본 경험들이 많아서 되게 신기하고 좋았다. 그 중 하나가 sqlalchemy의 transaction내의 쿼리 순서 보장에 대한 이슈 였는데 flash()라는 간단한 함수를 통해 해결했었다. (이에 대한 내용도 후 블로그에 작성될 예정이다.)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검색도 엄청 많이해보고 예시도 많이 따라해 봤는데 오랜만에 삽질을 해서 일을 해결 해낸 날이었다.
또한 내가 인턴생활을 진행한 회사에서는 프로젝트가 끝나고 난 뒤 회고, 직접 해본 프로젝트에 대한 리뷰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그래서 내가 잘 몰랐던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부분이라던가 프로젝트 전체적인 진행에 대한 내용을 실제 회사에서는 어떻게 진행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인턴생활을 마치며

인턴 생활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술적인 내용을 많이 작성했지만 나는 사실 인턴 생활 중에서 가장 많이 깨달은 것은 회사생활에 대한 부분 이었다. 회사분들께서는 고등학생인 저를 되게 많이 배려해주시고 걱정해주셨다. 코로나19 사태여서 인턴 기간 후반에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도 계속 배려해 주셨고 노트북 반납등에 대한 내용도 편하도록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다.
회사분들도 우리를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하시지 않고 같은 개발자로써 의견을 존중 해 주셨고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우리를 믿고 맡겨 주셨다. 이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감사했다. 솔직히 이렇게 좋은 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나에겐 약 1달 반의 인턴생활이었는데 매우 많은걸 경험하고 갈 수 있어서 좋은 모험이되었던 것 같다.

인턴생활에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profile
재밌는거 합니다🍀

3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0년 4월 9일

멋진 글이네요🥰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0년 4월 9일

👏🏻👏🏻👏🏻👏🏻👏🏻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0년 4월 10일

개인적으로 첼시라는 분이 궁금해지는 글이네요 ^^ 은주 님은 항상 자신이 걸어 온 길을 돌아보고, 글로써 회고하고, 남들에게 공유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자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요~ 옆에서 몇 년 동안 지켜봐 왔지만 이 점 하나는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옆에서 은주 님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많은 걸 배울게요! 도로시 싸랑해용 ❤️❤️

답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