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코드 (1)

빙가놈·2021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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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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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코드가 너무 시원치 않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타협했다.
바빴다는 핑계로 변명했다.

그게 정말 타협이고, 변명이였을까?
애초에 나는 그것보다 더 나은 코드를, 더 좋은 코드를 못짜는 건 아닐까?
나에게 그럴 능력은 있을까?

어느 순간 코드를 작성하는게 두려웠다. 막막했다.
고민을 해도 좋은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이것 저것 시도해보다가 나는 핑계를 대던 그 때 처럼 짜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거기에 이유를 붙이고 있었다. "일단 바쁘니깐"
나는 여전히 바빴고, 내일도 바쁠 것 같았다. 내 실력을 숨기기 위해

읽어도 잘 와닿지 않았던 그때 읽어서 뭐하냐며 옆으로 치워뒀던 이 책
생각하는 방법과 행동을 알려주는 이 책이 마치 나를 위해 존재하는 책 같았다.

천천히 잘소화시키며 나를 위해 생각과 기록을 남긴다.

내가 함수를 짤 때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길고 복잡하다. 들여쓰기 단계도 많고 중복된 루프도 많다. 인수 목록도 아주 길다. 이름은 즉흥적이고 코드는 중복된다. 하지만 나는 그 서투른 코드를 빠짐없이 테스트하는 단위 테스트 케이스도 만든다.
그런 다음 나는 코드를 다듬고, 함수를 만들고, 이름을 바꾸고, 중복을 제거한다. 메서드를 줄이고 순서를 바꾼다. 때로는 전체 클래스를 쪼개기도한다. 이 와중에도 코드는 항상 단위 테스트를 통과한다.
최종적으로 이 장에서 설명한 규칙을 따르는 함수가 얻어진다. 처음부터 탁 짜내지 않는다. 그게 가능한 사람은 없으리라.

클린 코드 -61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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