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개발자의 재택근무 두 달 후기

slaslaya·2020년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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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 반정도 퍼블리셔로 일을 하다가 코딩부트캠프를 통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전향한 신입 개발자이다.

입사 2주 후 코로나로 인하여 갑작스럽게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이전 회사는 재택근무 환경이 아니었고, 이런 재택근무 환경이 나에겐 특별한 일이다 보니 적어보려고 한다.
현재 근무 중인 회사는 자율로 재택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데 -> 현재는 시국에 따라 의무 재택 혹은 권고 재택을 하고 있다.

1. 질문

아직 입사한지 2주밖에 안됐고 프론트 개발 경력은 0인 나에게 재택근무란, 환경에 대한 적응에 있어 불편한 조건 사항 같았다.😭 질문하기가 참 어려웠다.

이전 회사 환경이 질문을 안 하고 혼자서도 잘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회사라 질문하는 환경도 아니었다. 맡은 업무중 하나는 AEM이었는데 팀내에서 이를 아는 사람은 또 나밖에 없어서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6개월이상 했던 코딩부트캠프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마지막 개인 프로젝트할 때는 질문을 한 개도 받지 않았고, 애초에 토이 프로젝트 할 때에도 질문을 잘 받지 않는 환경이었다. 생각해보면 성격탓도 있고 이전 환경들이 질문을 하지 않는 걸 선호하다 보니 거기에 적응하여 질문이 안나오더라..
그 전 환경보다 모르는게 더 많아졌고 일을 하기위해선 질문은 필수였다. 나는 질문을 하기 전 스스로 많은 검열의 시간을 거쳤는데.. 다행히 좋은 회사와 좋은 분들을 만나 질문할 수 있는 환경들을 만들어 주셨다. 🙏

물어본 거 대답해 주는 시간 보다, 물어보지 않아서 헤매는 거 커버해 주는 시간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 물어보는 게 나한테도 이득이에요

질문을 하기 힘들었던 나에게서 질문을 이끌어낸 말이다. 사람이 갑자기 바뀌진 않지만 가끔은 오히려 너무 많이 질문했나?! 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업무를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하고 있었구나도 느낀다. 이런 나의 단점을 오픈하는 일이 나에게 안 좋을 수도 있지만 나는 이 점을 스스로 고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노력 중이기 때문에 오픈할 수 있다. 현재는 팀 단위 / 프로젝트 단위 채널에서 질문 중

이 이미지는 나의 3월! 회사에 공유하는 주간 업무일지 중 하나!

그리고 GeekNews의 질문이 주제였던 Post도 도움이 되었다.
[GN#39] 빠르고 정확하게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질문하는 법 보기

세상에 나쁜 질문은 없습니다. 물어보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좀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답변을, 빠르고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질문하는 법에 대해서 제안합니다.

  1. 궁금한 점은 언제든 질문합니다.
  2. 질문은 공개된 채널을 통해서 합니다.
  3. 질문에는 충분한 정보를 포함합니다.
  4. 첫 줄의 타이틀에서 문제상황을 간단히 요약합니다.
  5. Slack을 사용할 경우, 하루가 지난 질문은 새로운 쓰레드로 합니다.
  6. 새롭게 알게된 내용을 Slack/위키 페이지/블로그에 공유합니다.

또한 김정환님 블로그의 슬기로운 재택생활도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얘기해 보면 어떨가?
“정환님, △△△ 작업중인데 △△△ 부분을 잘 모르겠어요. △△△까지는 처리했고, 이후 부터는 어떻게 해야할지…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메세지를 받은 상대는 알람만 보더라도 일의 우선순위를 판단할 수 있고 어떤 부분을 도와줄 수 있는지 즉시 파악할 수 있다. 혹 지금 자리에 없더라도 나중에 메세지를 보면 바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2. 선 장비🤣

어쩌다보니.. 갑작스럽게 장비가 완성되고 말았다.

  1. 회사에서 30만원 테스크테리어비 지원 -> 리얼포스 맥용 30g 균등 키보드 구입
  2. 키보드가 있으면.. 터치패드도 필요하잖아??? -> 매직패드 구입
  3. 모니터가 왜이래??? 회사 모니터가 좋아보이던데.. -> Dell 4k 27인치 모니터 구입

가끔 농담 삼아 재택근무의 마지막 최종은 사무실을 얻는 거 아니냐 하고 얘기하곤 한다...

3. 나는 나를 제어해야 한다.

입사 전 나는 집에서 코딩하기보단 주로 24시간 개방인 부트캠프공간 혹은 (스터디) 카페에서 살았다. 거기서만 주로 코딩하고 집에선 잠만 자고 나오고 그런 생활을 거의 쭉 하다 보니 집이 쉬는 공간으로 인식하여 가끔 집중하기가 힘들 때가 있다. 그런 이유로 나는 두 가지 앱을 구입하게 되었다.

Forest

이 어플은 폰을 제어하기 위한 어플이다.
핸드폰을 몇 분 동안 잠금 할지 설정한 후 내 가상의 정원에 식물을 심는다.
좌측 이미지는 어떤 식물을 심을지 와 시간을 설정하고 오른쪽은 정원 이미지이다.
만약 핸드폰을 사용한다면 죽은 식물이 정원에 생긴다.
정원을 가꾸는 재미도 쏠쏠하고 유료 결제 시 지인들과 같이 심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는 한 사람이 실패하면 모두가 실패하기 때문에 더 책임감이 커진다. 누구 때문인지도 추적 가능하다.

Focus To-do

이 앱은 김정환님 블로그의 슬기로운 재택생활 글을 보고 나는 다른 앱을 구입하게 되었다.
뽀모도로 기법을 이용해 스스로를 제어하는데 뽀모도로 기법이란 25분 일하고 5분 쉰다.
처음엔 25분 잠깐 일하고 5분을 쉰다고? 생각했는데 25분을 의식하고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길게 느껴질 때도 있고 일하고 쉬고를 하면서 일한다와 쉰다가 확실히 구분 짓게 되면서 집중력이 올라간다.
프로젝트별 시간을 어떻게 소비했는지도 확인 가능하고 통계를 통해 집중한 시간도 정확히 파악해서 매우 잘 쓰고 있다.

마무리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거 외에 다양한 변수들이 생기게 되었다. 이 변수들은 코로나가 원인이었고 빨리 코로나가 종결되길 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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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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