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고뇌?

Temmie Chang (포인세티아)·2022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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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부터 여러가지 이유로
취업이 힘들고, 취업해서도 힘들고, 퇴직하고나서도 힘들다보니
어린나이 혹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물론 나도 그중 하나였으니까
많은 도전과 실패를
자연스럽게 같이 봐왔기에 잘 알고 있다.

직종에 따라 자영업도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요식업과 관련된 쪽은 회전이 금방금방이다.

나도 고작 5년정도 자리해 있었지만
거의 주변상권에서 손가락 꼽을 정도로 오래있었으니까
대부분의 경우 반년에서 1년정도면 가게 주인이 바뀌거나
가게 자체가 바뀌거나 그런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더더욱 그랬던거 같고 ㅋㅋ

대학 상권이라 방학때 힘들다는 특수성도 있고
의외로 요식업의 신체노동강도가 강해서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들 중 하나는
자기자신의 나태와 싸워야 하는 것

이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적당히 이정도면 괜찮겠지
어제 고생했으니 오늘은 쉬어야지
하루에 열두번씩 드는 생각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고
하루 이틀정도로 그렇게 큰 문제는 없지만

가게는 그런 마음가짐이 좀먹기 시작하면
금방 무너지고 만다는 것을 너무나 잘 봐왔다.

이런과정이 마치 공부와 비슷하다.

노력한만큼 얻어가는게 보장되지는 않지만
노력은 전제조건, 그걸위한 자신의 절제와 강한 의지
그리고 어느정도의 두뇌도 필요한것까지...

대신 몸으로 일하는 동안에 고뇌할 필요가 없고
정신력 대신 어느정도 체력이 따라줘야하는 정도?

내가 다시 자영업에 길에 들어설지
혹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할지는 잘모른다.

그래도 책임졌던 무게들을 기억해야한다.
배웠던 것들을 잊지않아야 짧지않은 시간들이
의미가 있었다고 할 수 있겠지.

지칠때마다 하루하루 전쟁이었던
그날들을 기억해내자

그리고 자영업자들에겐 참 힘겨웠던 2년이었을꺼 같다.
열심히 살아가시는 그들에게 작은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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