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의 성장은 기술, 경험, 리더십, 비즈니스 마인드로 이루어진다.
많은 엔지니어들이 성장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도 많은 엔지니어들과 같은 의미의 성장을 뜻하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김성원이 생각하는 성장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기술 (도구)
기술로 쓸까 도구로 쓸까 많은 고민을 하다가 일반적으로 ‘기술 스택’ 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기술을 선택했다.
성장의 첫 번째 구성 요소인 기술은 ‘어떠한 기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다.
- 어떠한 기술이 존재하는지 (Generalist)
-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는지
- 기술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Specialist)
- 기술의 패러다임은 무엇인지❗ 위 항목에 대한 공통점이 보이는가? 바로 이론 중심이라는 것이다.
경험
성장의 두 번째 구성 요소인 경험은 ‘기술(도구)을 얼마나 적절하게 사용해봤는가?’다.
기술이 이론이었다면 경험은 실전에 해당한다.
적절함이라는 표현이 애매하지만 실무의 의사결정에서 적절한 문제 해결 방안으로 채택됐는지 정도로 해석하면 좋을 거 같다.
리더십
성장의 세 번째 구성 요소인 리더십은 ‘사람에 대한 인력(引力, 서로 당기는 힘)’이다.
어떤 사람은 리더십을 누군가를 이끄는 힘, 설득하는 힘 등으로 해석한다.
나에게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누군가를 이끄는 힘이 있어야 하는가? 설득해야 하는가? 라고 질문한다면 그 대답은 ‘아니’ 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는 이끄는 것과 설득은 단지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리더십의 핵심은 내가 보고 있는 방향과 비슷한 방향을 자연스럽게 보게 하는 것이다.
내가 보고 있는 방향과 비슷한 방향을 자연스럽게 보게 하기 위해서는 설득이 될 수도 있고, 공감이 될 수도 있고, 솔직함이 될 수도 있는 여러 수단을 통해 나와 비슷한 생각으로 만들었냐가 중요하다.
나는 이것을 사람에 대한 인력이라고 표현한다.
그것이 왜 중요하냐면 조직은 여론에서 추진력을 얻어 움직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마인드
성장의 마지막 구성 요소인 비즈니스 마인드는 ‘비용에 대한 고민’이다.
글을 작성하고 있는 나도 해당 항목에 대해선 아직 확신이 없지만 경험에 의해 ‘그렇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항목이다.
회사에서 발생하는 모든 행동엔 비용이라는 개념이 적용된다.
예를 들면 우리는 어떠한 기능을 시장에 선보일 때 이 기능이 정말 상품성이 있는지 없는지 확신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엔지니어라면 아키텍처, 성능적으로 최적의 설계를 하고 싶기 마련이다.
이때 비용의 가치 충돌이 일어난다.
- 시장성에 대해 확신이 없으니 퀄리티보단 개발 속도를 올리는 방향으로 하자
- 시장성은 확신할 수 없지만 그래도 최적의 설계를 도출해서 적용하자이는 결국 [기술 부채를 땡겨 쓰고 빠르게 시장에서 시험하자] vs [인력 부채를 땡겨 쓰고 천천히 시장에서 시험하자]로 대립한다.
이러한 비용의 가치 충돌이 있을 때 시장, 회사의 경영, 개발 조직의 상태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행위가 바로 비용에 대한 고민이다.
정리
- 엔지니어의 성장은 기술, 경험, 리더십, 비즈니스 마인드로 이루어진다.
- 기술은 ‘어떠한 기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를 의미한다.
- 경험은 ‘기술을 얼마나 적절하게 사용해봤는가?’를 의미한다.
- 리더십은 ‘사람에 대한 인력(引力, 서로 당기는 힘)’이다.
-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내 편으로 만들어 봤는가.
- 비즈니스 마인드는 ‘비용에 대한 고민’이다.
- 시장, 회사의 경영, 개발 조직의 상태 등 회사에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고민을 해봤는가시간의 흐름에 따른 엔지니어의 성장 척도
- 신입은 기술과 경험으로 성장한다.
- 주니어는 기술, 경험, 리더십으로 성장한다.
- 시니어는 기술, 주니어에 비해 많은 경험 & 리더십으로 성장한다.
- 리드는 기술, 경험, 시니어에 비해 많은 리더십, 비즈니스 마인드로 성장한다.
- C레벨은 기술, 경험, 리더십, 리드에 비해 많은 비즈니스 마인드로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