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진적으로 학습 해나가자. 욕심 부리지 말자.
- 고민을 너무 길게 하지 않도록 자제하고, 적당히 고민한 후 피드백을 통해 학습하자.
내가 사소한 걸 고민하려고 하면 데이먼이 계속 끄집어 내줘서 강제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돌이켜보니 고민을 길게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소한 거, 지금 당장 중요하지 않은 걸 고민하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 이부분은 데이먼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드디어 반효경 교수님 운영체제 강의를 다 들었다. CS 과목을 제대로 공부해본 건 처음이라 어렵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했지만 제리와 준 덕분에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은 도움받아가면서 어떻게든 완주할 수 있었다. 얼마나 이해하고 넘어갔는지와는 별개로, CS 지식을 채워가고 있다는 성취감이 상당하다. DB개론 스터디도 그랬고, 네트워크 스터디도 같은 이유로 너무 만족하고 있다(민지노 짱👍).
내 생각에 확신이 없다보니 페어에게 어떤 걸 뚜렷하게 제안하기가 어려웠다. 데이먼의 문제 해결 속도가 무척 빠르기도 했어서 괜히 내가 발목을 잡기보다 빠른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가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 물론 중간중간 의견을 제시하면서 너무 따라가기만 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내가 페어프로그래밍을 잘 할 수 있는 성향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다.
내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는 의견제시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는 성격이라 더욱 페어 프로그래밍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페어 프로그래밍은 못해도 협업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더 잘하면 되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