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12주차 진행 과정

타키탸키·2021년 1월 20일
0

TIL & 일상

목록 보기
9/16

😹 2021.01.20

어제 코드스테이츠 마지막 office hour를 끝냈다. 2주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고 마지막 순서로 발표했다. 대학교 졸업 이후, 오래간만의 발표 시간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특히, 앞 순서로 발표한 수강생 분들의 결과물이 너무 완벽해서 더 주눅이 들었던 것 같다.

이번 office hour로 느낀 것은 프로젝트에 임하는 열정이 부족했다는 점? 결과물이 좋았던 수강생 분들의 특징은 자료 조사가 매우 철저했다는 것이다. 주어진 자료에만 그치지 않고 여러 출처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그럼에도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으면 일명 데이터 마사징이라는 전처리 과정을 거쳤다. 내 프로젝트에는 그런 과정들이 부족했던 것 같다.

어쩌면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는 건 핑계일지도 모른다. 내 삶은 늘 그래왔던 것 같다. 어떤 한 분야를 진득히 파기보다는 어느 정도 알았다 싶으면 노선을 변경한다. 쉽게 질리는 성향인건지, 어려운 걸 못 참는 성격인 건지. 그래서 이번 결정에도 조심스럽긴 하다. 이렇게 계속 노선을 변경하다간 취업이 점점 멀어질 것 같아서이다. 개발만큼은 좀 진득히 해보고 싶다. 완주해야지, 완주.

물론 완전 끝장은 보지 못해도 한 번 맡은 일은 끝까지 하는 편이다. 이번 코드스테이츠도 마찬가지고. 나라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없겠나. 노선 변경은 변경이고 일단 맡은 일은 끝내야 한다. 중도포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어쩌면 이 모든 여정들이 나중에는 하나로 통합된 결실을 이룰지 모른다. 심리학이든, 개발이든, 데이터 분석이든.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보다는 낫지 않겠나. 생각해보면 개발도 대학교 2학년 때 접었다가 다시 돌아온 셈이다. 좀 돌아갈 뿐이지 내가 걷는 길에도 끝이 있을 거라 믿는다.

오늘부터는 Python 진도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2월에 JAVA를 배우기 전에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한 과정을 끝내니 홀가분 하다. 하나씩 또 이뤄가야지.

🤕 2021.01.21

하루종일 코딩 문제와 싸운 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열심히 달리기라도 한 냥 체력이 딸려 단 것을 엄청 먹었다. 머리 쓰면서도 열량이 많이 단다던데 사실인가 보다.

챕터가 진행될수록 난이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그 증거는 흥미를 살짝 잃어간다는 거. 물론 포기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고! 다만 문제 하나 푸는데 1시간 반씩 잡아 먹다가 몇 줄 안되는 코드로 프로그램이 출력되는 걸 보면 기쁘기보다는 허탈하다. 확실히 프로그래밍은 동일한 결과라도 코드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좋은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문제 풀이 방식에서 어나더 레벨의 생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웬만해서는 거의 다 풀었는데 마지막 문제에서 특히 고생했다. 내 생각에 아직 for문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진도를 빨리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놓치는 부분이 쌓이다 보면 분명 나중에 젠가가 하나 빠진 것처럼 휘청이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일은 진도를 나가기보다 이제까지 풀었던 실습 문제들을 혼자 힘으로 다시 풀어보려고 한다. 이미 논리를 알고 있어 또 푸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다시 풀어도 금방 풀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꼭 그렇지 않다고 본다.

코딩 공부를 하고 있으면 예전에 미처 극복하지 못한 수학이 떠오른다. 그래도 재수, 삼수까지 하며 마지막엔 수학의 재미를 조금 알아갔었는데 너무 늦었지. 코딩만큼은 그렇게 안되길 빈다. 그럴려면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 결국 응용은 기초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래도 이제 Python 기초 과목은 마지막 챕터를 앞두고 있다. 그 다음부터는 중급 과정에 들어가고 지금보다도 더 복잡한 코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원에 가기 전에 Python을 마스터할 생각이다. 처음에는 고작 몇 줄로 뭘 만들 수 있었나 싶었는데 계산도 해보고 리스트도 뒤집어 보고 하니 조금씩 프로그래밍의 역할이 보이는 것 같다.

내일도 열심히 해야지.

profile
There's Only One Thing To Do: Learn All We Can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