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AFY 14기에 합격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블로그 후기 하나 하나가 큰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서 합격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 포스팅은 정보성 글임과 동시에 제 일기이기 때문에 장황하게 줄글로 작성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ㅎㅎ
대외비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제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
혹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모집 일정
14기 모집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25. 5. 8. (목) 온라인 모집 설명회
'25. 5. 17. (토) SW 적성진단 실시
'25. 5. 23. (토) 에세이 작성 마감일
'25. 6. 4. (수) 오후 3시 1차 합격자(면접 대상자) 발표
'25. 6. 11. (수) ~ '25. 6. 13. (금) 비전공자 면접
'25. 6. 16. (월) ~ '25. 6. 17. (화) 전공자 면접
'25. 6. 25. (수) 오후 3시 최종 합격자 발표
합격자 발표 날짜와 시간은 미공개였지만, 수요일 오후 3시에 나오는 게 국룰인 것 같습니다.
저도 매일 매시 정각마다 들어가서 확인해 봤지만 결국 수요일 오후 3시에 발표되었네요ㅎㅎ
스펙
저는 인서울 4년제 어문계열이고, 학점은 4.0 / 4.5 였습니다.
자격증은 영어와 제2외국어 하나씩 제출했습니다.
1차 합격자 분들을 몇몇 조사해 보니 대학 네임밸류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SW 적성진단이란?
비전공자와 마이스터고 졸업생은 코딩 테스트를 보지 않고, SW 적성진단이라는 시험을 보게 됩니다.
코딩을 전혀 할 줄 몰라도 배울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뽑겠다는 뜻이죠!
SW 적성진단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뉩니다.
1. 수리/추리 논리력 파트
2. CT(Computational Thinking) 파트
준비하실 땐 교재를 구매하셔도 되고,
인터넷에 예상 문제가 돌아다니는 것 같던데 그걸 찾아서 연습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안 찾아봐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날로그파라서 책으로만 공부했습니다ㅋㅋ
온라인 모집 설명회에서도 예시 문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시청하시기를 권장합니다ㅎ.ㅎ

제가 구매한 건 이 책이었습니다.
저는 시험 당일까지 바쁜 일정이 있어서 이 책을 시험 보기 1시간 전에 유형 파악용으로만 썼습니다.
시험 시간이 몇 분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수리/추리 파트는 정확히 1초 남기고 다 풀었고,
CT 파트는 1-2분 정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 후기를 들어보니 오히려 CT를 어려워 하시더라구요.
그런 분들 중에서도 1차를 합격하신 걸로 보아 머리가 빨리 돌아가는 분이시라면 유형만 파악해도 SW 적성진단에서 불합격은 안 받을 것 같습니다.
2차 SW 적성진단
면접 당일에는 SW 적성진단을 약식으로 한 번 더 봅니다.
부정행위자를 가려내기 위한 목적이므로 SW 적성진단에서 본인의 실력으로 푸셨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난이도는 1차와 비슷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어려워하는 문제가 나와서 힘들었습니다ㅜㅜ
에세이 작성
저는 에세이를 작성할 때 '내가 왜 뽑혀야 하는가'가 아니라, '내가 왜 싸피가 필요한가'를 어필했습니다.
가독성을 위해 크게 세 개의 문단으로 나누었는데,
첫 번째 문단은 사실 문단이 아니고, 두괄식의 한 문장으로 싸피를 통해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언급했습니다.
두 번째 문단에서는 경험 사례를 작성했습니다.
저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참여했던 해커톤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성공 경험이 아니라, 오히려 실패 경험입니다.
'싸피가 필요한 이유'를 호소하기 위한 밑밥이었습니다.
당시에 협업 경험이 부족해서 진행이 잘 안 되었지만, 어찌저찌 해결은 하긴 했다는 뉘앙스로 작성했습니다.
세 번째 문단에서는 한계점?을 적었습니다.
해커톤에서의 실패 경험을 극복하기 위해 동아리 활동도 하고 스터디에도 들어갔었지만 충분한 도움이 되지는 않았고,
'싸피의 ~~가 도움이 될 것 같다'로 마무리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부트캠프라는 게 교육 기관이다 보니 내가 잘난 점을 보여주는 건 호소력이 적을 것 같습니다.
가르쳐 주는 것을 잘 습득하고, 끝까지 달릴 의지가 있는 지원자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점에 집중했습니다.

SW 적성진단과 에세이를 토대로 인터뷰 대상자를 선발했습니다.
PT 면접 준비
저는 대면으로 면접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오픈채팅방에서 근처에 사는 분들을 모아 저 포함 4명이서 6일 동안 진행했습니다.
하필이면 가장 빠른 날짜의 이른 오전에 면접을 보게 되어서 하루에 9시간은 면접 준비에 투자했습니다..
1-3일차에는 디스코드로 가볍게 준비하고,
4-6일차에는 스터디룸에 모여서 실전처럼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면접은 PT 면접과 인적성 면접으로 나뉩니다.
아마 인적성은 보셔도 PT 면접은 처음이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어디까지가 대외비인지 모르겠어서 조심스럽지만 'IT 기사를 많이 읽고 모르는 키워드가 최대한 없도록 준비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싸피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키워드 후보 같은 건 없습니다.
블록체인, IoT, 핀테크, AI, 딥러닝, 머신러닝, 스마트팜, 빅데이터, 메타버스, 5G/6G 등등 트렌드에 맞는 최신 IT 키워드들을 스스로 생각해서 공부하셔야 합니다.
IT 키워드를 공부하실 땐 Oracle 홈페이지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https://www.oracle.com/kr/blockchain/what-is-blockchain/
예시로 블록체인을 설명한 링크를 가져왔는데, 검색창에 다른 키워드들을 검색하시면 거의 다 나옵니다.
자세하게 보실 필요는 없고, '이런 내용까지 알아야 돼..?' 싶은 건 패스하셔도 무방합니다.
최신 IT 동향을 공부할 땐 '지디넷코리아'에서 많은 기사를 읽었습니다.
https://zdnet.co.kr/
면접 준비가 아니더라도 그냥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찾아본 것 같습니다.
저는 엄청 어려운 문제가 나오거나 굉장히 기술적으로 물어보실까봐 딥하게 준비했습니다.
블록체인은 어떤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각 특징은 뭐고, AI와 결합했을 때 어떤 식으로 사용될 수 있고, 이때 발생하는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고 ...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근데 저처럼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SW 적성진단을 시행하는 것부터 눈치 챘어야 했는데, 비전공자에게 엄청난 지식을 요구할 리가 없었습니다.
'사고를 얼마나 논리적으로 하는지'를 보여주면 되기 때문에, 키워드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활용 방식 정도만 파악하셔도 좋습니다.
스터디에서 PT 면접을 준비할 땐,
본인이 하고 싶은 키워드를 정하고 관련 기사를 아무거나 검색해서 12~14분 동안 준비했습니다.
좋은 기사를 고른 것도 아니고, 그냥 제시문을 읽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 얼마나 악랄한 문제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열악한 환경에서 준비했습니다.
어떤 기사는 무슨 말인지 아예 모를 정도로 어려운 기술을 소개하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준비 시간도 최대한 짧게 설정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의 내용 구성은 다들 강민혁 님의 유튜브를 참고하시더라구요?
저도 그 분의 영상을 보고 참고를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OvCIrwMPbQ&t=818s
하지만 똑같이는 안 했습니다.
종이를 4등분 해서 접으시던데 아마 이제는 그 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정통법으로 저에게 가장 편한 사고의 흐름을 기반으로 발표를 구성했습니다.
1. 문제점 파악
2. 문제점의 맹점 파악
3. 해결책 제시
4. 해당 아이디어의 위험 요소 파악
5. 위험 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구상
발표 구성에 대해 스터디원들은 모두 의견이 달랐습니다.
어떤 분은 3번까지만 발표하고, 꼬리 질문에 대비해서 4번과 5번은 머릿속에만 두겠다는 분도 계셨고,
해결책까지만 제시하면 대책이 없어 보일 것 같다며 4번까지 발표에 집어넣겠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제가 선택한 전략은 아예 꼬리질문은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사에서 언급하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해내기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맹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적합한 해결 방법을 모색해서 제안하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또 다른 문제점은 뭐가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어떤 고민이 필요할지 추상적으로 언급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실제 면접 당시, 저는 PT 준비를 너무 잘했습니다.
면접 준비를 어렵게 해서 그런지 체감 난이도도 훨씬 낮았고, 이런저런 아이디어들이 잘 떠올랐습니다.
발표도 안 떨고 잘했습니다.
너무 혼자서 문제점 찾고, 해결 방안 제시하고, 위험 요소 파악하고, 대안 마련하는 것까지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진짜 잘해서 그런 건지,
꼬리 질문은 몇 개 안 받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인적성 면접을 제대로 망쳐서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인적성 면접
다들 아시는 그 면접입니다.
저는 1분 자기소개를 공들여 준비하고,
에세이를 수십 번 읽어보며 예상 질문과 답변을 작성하고,
마무리 멘트를 준비했습니다.
1분 자기소개는
https://www.youtube.com/shorts/m1MCPXgIIOQ
https://www.youtube.com/shorts/c1FC2vkifVI
https://www.youtube.com/shorts/F5sxMs0X-LI
이 영상들을 참고했습니다.
예상 질문은 최대한 많이 만들었습니다.
에세이 기반 질문, 인성 질문, 경험사례 질문, SSAFY에 관한 질문, 면접 단골 질문 등등 총 150개가 넘는 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달았습니다.
준비한 답변들을 외우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달달 외우는 걸 좋아하는데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 모의 면접에서 생각보다 답변이 너무 잘 나와서 제가 임기응변 실력이 는 줄 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무리 멘트는 평소에 자주 쓰는 멘트가 있어서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근데 망했습니다.
준비했던 질문은 거의 안 나오고, 인적성 면접이 시작됨과 동시에 너무 떨어서 횡설수설했습니다.
답변하지 못한 질문도 두 갠가 세 갠가.. 뭐 그랬던 거 같고 그나마 답변한 것도 완전 망했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이런저런 면접들을 봐 오며 이번에 보는 면접이 열 번째 였는데, 세 번째로 망친 면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붙긴 붙었잖아요?
여러분들이 제가 면접을 망친 건 궁금하지 않으실 테니까 .. 굳이 잘했던 점을 생각해보자면!
1) 중간중간에 억지로 '싸피에 오고 싶어서 이런 것까지 알아봤다'는 느낌을 드리려고 노력하긴 했습니다.
2) PT 면접은 진짜 잘했습니다.
3) 면접 태도도 중요합니다. 딱딱한 표정이 아니라 친척 어르신과 대화하듯이 옅은 미소를 띠고 답변했습니다.
4) 진부할 수도 있지만, 마무리 멘트에서 '진짜 열심히 할 수 있어요!!!'를 피력했습니다
5) 도저히 답변이 떠오르지 않는 건 적당히 고민하다가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1번 같은 경우에는 인재상과 SSAFY GIT을 언급했습니다.

SSAFY GIT은 공식 홈페이지에 정말 작은 글씨로 나와 있더군요.
이런 사소한 걸 캐치해서 어필하는 게 다른 지원자들과의 차별점이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제가 특히나 3번을 강조하고 싶은 게,
면접을 보실 때 너무 쭈뼛거리거나 힘없는 톤과 무표정으로 답변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다소 부족한 답변이어도 눈빛과 목소리에 힘을 싣는다면 괜찮게 들리기 마련입니다.
만화에 등장하는 모범생? 스타일을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라에몽에 나오는 영민이st로다가..

합격
주변에 면접 보고 온 분들이 꽤 계셨는데, 다들 '답변은 다 했다'고 말씀하셔서 저만 망했나 싶었어요.
진짜 너무 망친 나머지 95% 정도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싸피 떨어지면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학업을 재개할지 고민했습니다ㅎ..
떨어질 확률이 높다는 걸 알면서도 괜히 긴장돼서 3일 정도는 밥도 제대로 못 먹었어요.
수요일 오후 2시 59분 30초에는 두 손 잡고 기도했습니다.
종교도 없는데 그냥 냅다 아무데나 기도하고 3시 되자마자 확인했는데 붙었더라구요 !

합격 사실을 확인하고 부모님께 바로 전화드렸는데
"엄마..." 하고 10초 정도 입이 안 떨어져서 말을 못 하니까 제가 우시는 줄 아셨어요ㅋㅋㅋㅋ
두 분이 너무 좋아하시니까 부트캠프가 아니라 취뽀에도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ㅎㅎ
합격 이후
합격하자마자 자취방 매물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통학하면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썩 마음에 드는 매물이 없어서 일단 한두 달 정도는 통학해보려고 합니다.
기존에 살던 자취방이 시설이 좋아서 그런지 눈이 높아져 버린 것 같습니다 하하.
지금은 정보처리기사 실기를 설렁설렁 준비하고 있고,
입과하기 전에 버킷리스트였던 '혼자 여행 다녀오기'를 해보려고 교통편과 숙소를 예약하고 있습니다 :=)
입과하면 알고리즘을 열심히 파볼까 합니다.
지난 학기에 46일까지 스트릭을 쌓아봤는데, 마지막 즈음에는 브론즈 문제로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고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이번에는 양질의 문제만 풀며 1학기 안에 플래티넘을 달고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