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랩 FE 신입이 수습에서 살아남기

tohero·2022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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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랩에 입사한 지 곧 3개월이다. 즉 이제 수습 딱지는... Bye 😂, 기쁘면서 책임감이 밀려온다. 체감상 후딱 지나가 버렸는데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3개월은 12주, 주간 1번씩 스프린트를 진행하니 수습동안 12번의 스프린트를 경험하게 된다. 대략 1년에 48번의 스프린트가 있는데, 이렇게 생각하니 1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3개월은 오죽할까❓

One must live the way one thinks or end up thinking the way one has lived.
- Paul Bourget

🙈 수습 3개월 돌아보기

1. 서포터

🙂 준프

인프랩의 수습은 서포터를 빼놓고 논할 수 없다. 왜냐하면 수습 기간 동안 서포터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서포터 뭐... 사수 아니야?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서포터는 사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인데, 상하관계에서 오는 불편함을 생략하고 서로를 잘 알아갈 수 있게 조금 더 자유롭고 수평적인 "21세기형 사수"다.

내 서포터는 준프인데, 준프 왈 "서포터의 역할 중 하나는 신규 입사자가 물어보는 무엇이든 대답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준수한 질문 리스트 TOP 3

  1. DB 해킹당한 거 아니에요? (알고 보니 html의 lang이 잘못 설정되어 있었다.)
  2. 프로젝트 실행이 안 됩니다. (실행환경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았었다.)
  3. 이렇게 해봤는데 어떠세요? (나중에 문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입사 첫날 이곳에서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수평 문화와 서포터의 도움으로 굉장히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 동기 소개

내 입사 동기는 둘(바질, 루카스)이다. 스타트업 특성상 같이 입사하는 경우가 드문데 동기가 둘이라니,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

🐧 루카스

인프랩은 입사할 때, 사내에서 사용할 닉네임과 개인 프로필 이미지를 제출해야 한다. 루카스의 프로필 이미지는 조금 특이(신선?)했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봤을 펭귄(리눅스 아이콘)을 들고 오셨더라. 그래서 루카스를 처음 봤을 때 뼛속까지 개발 유전자를 지니고 있으리라 추측했다. 마치 인간 컴퓨터 같은..?

개발 유전자에 대한 예상은 적중했지만, 다른 세상을 살아온 느낌보다는 개그를 몸에 휘휘 두르고 계셔서 같이 있으면 재밌는 동료다.

여러모로 FE 팀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이 워낙 활기차고 웃음이 가득한데, 이제 웃음이 끊길 일이 없다.

루카스의 프로필 이미지

🌱 바질

입사 후 제출할 것이 있다면, 반대로 받는 것도 있다. 대망의 입사 키트!! 물컵, 인프랩 티셔츠, 마스크 등 이것저것 활용도 높은 아이템이 들어있는데 그중 유일한 생명체 바질 키우기 set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면 바질이 자라는데 요 녀석은 퇴사할 일이 없어서 내가 인프랩에 있을 때 쭉 함께할 메이트다. 바질이의 특징은 엄청나게 먹고 ?? 무럭무럭 자란다. 이제 분갈이를 해줘야 하는데........ 너를 믿어........

3. 팀원

글을 적다 보니 계속 동료를 소개하게 되는데, 수습 동안 가장 뇌리에 남는 게 팀원 이어서 그런 거 같다.

🍑 홍시

이분을 대표하는 호칭은 셀 수가 없다. 그중 한 가지는 문서화의 끝판왕. 신규입사자를 위한 문서가 있는데 어디를 가나 그녀의 흔적이 남아있다. 문서를 잘 남기고 싶은 사람으로서 굉장히 닮고 싶은 사람이다.

🍁 어텀

입사 후 제일 귀찮게 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질문 3번 중 1번은 어텀에게 물어봤기 때문..! 하지만 언제나 친절하게 답변해주는 어텀.

무언가 물어볼 때 거부감이 들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대화를 해보면 사람을 굉장히 편안하게 해준다. 그러고 보니 입사하고 가장 빨리 친해진 사람이 아닐지...!

같은 신입 개발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성장을 이루신 것 같다. 오브젝트 스터디를 함께하고 있는데, 어텀이 꾸준히 학습하고 기록하는 모습을 보면 반성하게 될 때가 있다. 앞으로 어텀과 같이 많은 성장을 이루면 좋겠다.

#️⃣ 몰리

몰리는 FE 팀에서 가장 테스트에 진심인 사람이다. 프로젝트를 함께 해본 적이 없어서 아쉽지만, 나중에 함께하며 테스트에 대해 한번 혼쭐나길 기대하고 있다.

아 생각해보니 업무로써 프로젝트를 함께한 적은 없지만, 업무 외적으로 갓생 이라는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다. 몰리는 과거에 거의 죽기 직전까지 매일 야근했었고 이제는 살고 싶었는지 갓생을 창립한 것 같다. 지금은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해서 오후 6시에 퇴근하는 건강한?? 습관을 만들었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건강한 생활에 관심이 있다면 몰리를 찾아가시오.

🐶 리온

우리 팀에서 가장 패기가 넘치는 며칠 전 훈련소에 다녀온 리온. 그래서 지금 머리가 밤송이처럼 짧다. 그의 특징은 나이를 믿는 건지 몰리의 후계자인 양 야근을 자주 한다는 것. 몰리가 갓생으로 영입하려 했으나 계속 거절하는 중...

🥊 록

생산성 마스터. 도구를 잘 활용해서 그런지 옆에서 록을 지켜보고 있으면 현란하다. 최근 복싱을 배우고 있는데 왠지 현란한 기술을 사용할 것 같다. 제가 혹시 잘못한 게 있다면 살려만 주세요...

🏊 라비

얼마 전 인프콘에서 멋지게 발표한 라비. 평소에 그를 지켜보면 집중력이 대단한 것 같다. 결과로 놓고 보면 야근을 한 적이 손에 꼽는다고 한다. 일을 효율적으로 잘하는 듯. 언젠가 티타임을 가지게 되면 물어봐야겠다.

🍦 빠삐코

FE의 뿌리 빠삐코. 면접 볼 때는 앉아 계셔서 몰랐는데, 입사 후 빠삐코를 봤을 때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은 정도로 덩치가 커서 놀랐다. 알고 보니 사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체중 감량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셨고, 그 시기가 오묘하게 겹쳐 벌크업 전/후를 봤던 게 아닌가 싶다.

평소에 빠삐코를 지켜볼 때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과 말에 힘이 있어서 그런지 팀을 잘 이끈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리드를 해야할 때 빠삐코를 떠올리며 연습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융디

계속 알고 싶은 분이다. 들어보니 입사하기 전에 닉네임을 뽕따로 할려고 했단다. 뭔가 이상하다. 아직 수습 기간이라 무언가 숨기고 있는 걸까...?

우리 팀은 개발도 잘하지만 진짜 재밌다. 😂

🎉 고슈(The 12th man)

4. 🐜 앤트맨

처음 프로젝트명이 "앤트맨"임을 알게 되었을 때, 이제 개미가 되는 줄 알았다. 열심히 일하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딱 맞아떨어졌다.

멘토링 소개 페이지, 새소식 개선, 모달 컴포넌트, 앞으로 있을 새로운 프로젝트 등 앞으로 베짱이가 될 일은 없다. 힘들 때도 있지만 항상 배울 것이 넘쳐나고 미래에는 더 멋있어진 나와 동료가 기다리고 있어 설렌다.

이전에는 접하지 못한 다양한 기술 그리고 레거시를 청산하면서 배운 점들이 많다. 최근 A/B 테스트 관련 코드를 작성하고 있는데 PO의 요청에 따라 해야 할 작업이 생기지만 단순히 요구에 맞춰 구현하는 게 끝이 아니고 비용 대비 이점이 무엇인지 고려해서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개발자의 분명한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반성하는 과정이 개발적 역량뿐만 아니라 비 개발적 역량을 함께 성장시킨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수습동안 행동보다 마음이 앞서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친해지고 싶고, 빨리 잘하고 싶었다. 원하는 것을 빨리 성취하길 원했고, 때문에 조급함을 내비춰 주변을 불편하게 했을지 모르겠다. 빠른건 좋다. 그치만 빠른것 보다 중요한 건 한발 한발 제대로 확실히다.

수습은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능력 검증은 일부분 이다. 핵심은 '팀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가?' 다. 수습이 끝나고 나서 자연스레 와 닿는 이말이 우리 팀이 얼마나 좋은 팀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그래서 앞으로 이 팀이 계속 좋은 팀으로 남을 수 있게 노력하고 싶어진다.

지금까지가 앞을 똑바로 볼 수 있는 준비 단계였다면, 이제는 내가 본 것을 함께 나누고 더욱 가치있는 일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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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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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4일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토리!!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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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0일

글만 읽어도 재밌다는게 느껴지네여 ㅎㅎ 잘 읽었습니다 :)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