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기록] 글 이렇게 쓰면 쉽다

tolerance·2020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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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년 사이 언젠가에 들었던 강원국님 강연 기록을 남겨둔다.

글을 이렇게 쓰면 쉽다

1. 자료를 잘 찾으면 쉽다.

• 이도저도 다 안되면 자료를 많이 읽어라
• 보고서나 기고문이나 나는 네이버에서 주제 관련 칼럼을 10 20 30편 계속 읽는다. 읽고 못 쓴 적 없다. 이렇게 써야겠다 싶다. 이게 자료를 읽으면서 얻는 유익이다.
• 칼럼에 진짜 많다.
• 이 열개 안에, 또는 이 한 개 안에 답이 반드시 있다고 마음먹고 보면 찾아진다. ㅇㅇ 레알 ㅇㅇ
• 첫번째 칼럼 읽을 때 가장 생각이 많이 난다. 이유는 일단 낯설어서 집중, 그리고 간절함이 있다. 점점 둘다 옅어진다.
• 나는 동영상 강의도 몇 개 듣는다. 구글 이미지 검색도 다.. 다 자료여. 중요한 건 논문 찾아보는 것도 좋다.
• 암튼 자료가 있으면 글을 못 쓸 일이 없다.

2. 남이 써놓은 걸 보면 쉽다.

• 글의 구성 요소(전개틀)를 봐라. 어떤 요소를 가지고 글을 만들었는지.
• 일기의 경우 사실과 느낌 두 가지. 독후감은 저자소개 줄거리 요약 느낀점
• 칼럼은 현상+진단+해법 제시 삼단 구성
• 요소가 하나 더 들어가면 글 잘 쓴 거 같음 ex. 일기: 사실+느낌+다짐
• 급 축사시 이게 머리속에 떠오르나 “축하 의미부여 기대표명 다시한번 축하 덕담”
• 통성기도는 “감사 회개 간구 감사 찬양”

3. 말하듯이 쓰면 쉽다.

• 나도 막연하고 불안하다. 그럴 땐 친구한테 가서 해당 주제 소재를 얘기하면 틀림없이 효과가 있다. 말을 하면서 생각이 정리된다. 적어도 생각이 난다.
• 보고서를 쓴다 하면 구두 보고를 한다고 생각.
• 세시간 말할 수 있으면 책을 한 권 쓸 수 있다. 유명 저자들은 직접 글 쓸 시간이 없어서 출판사에서 강연을 기획한다. (책은 도끼다, 이성복 시인 책이 예일 듯) 그걸 녹취해서 출판사에서 풀어서 보완하면 책이 된다. 열시간 하면 책 한권 된다.
• 글쓰기가 말하기보다 쉬우니까. 말을 빌려서 써라. 볼테르도 말하듯이 쓰라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일한 것은 말과 글의 번역과정이었다.
• 나를 불러서 머릿속 생각을 나한테 얘기했다. 세시간 구술하면 앞의 두시간은 받아쓸 필요가 없다. 마지막 30분에 정리가 된다. 정리가 되는 순간이 있다. 받아적는 척 하면서 대답을 잘해주는 게 중요하다. 역할의 70%가 말을 들어주는 것이었다.
• 말을 많이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이 없으면 말 못함
• 상사가 질문 안 하면 상사가 maximum… 뛰어넘는 사람 안 나와요…
• 다양한 사람이 모인 휴게실에서 융합과 통섭 컨버전스가 가장 많이 일어남
• 연설문 하나 쓰면 행정관 4명과 함께 토론함
• 늘 말을 하는 사람, 설명하는 사람, 발표하는 사람이 더 성장한다.

4. 내가 쓴 걸 여러 번 고치면 쉽다.

• 이도저도 안되면 계속 고쳐라.
• 처음 쓸 때 고치면서 쓰지 말고 쓰기만해. 뇌는 멀티태스킹이 안됨. 생각도 하고 논리적 전개도 하고 문장으로 만들고 단어 좋은거로 바꾸고 하는 거 하나씩 떼어놓고 해라.
• 말했다와 흡사한 단어 바꿔치기: 뜻을 같이했다, 공감했다, 밝혔다, 언급했다…
• 다른 단어로 바꿔가면서 합쇼.
• 단어만 열심히 찾아도 글 잘쓰는 사람이 된다.
• 말할 때 보통 단어 500~800개
• 글쓸 때 보통 단어 1200 잘쓰는 사람 1500-1800개
• 단문(자를 수 있는데까지), 주술관계, 수식어 피수식어 몇 가지만 맞춰서 비문 안나오게.

5. 내가 쓸 거리(자기 생각)가 있으면 쉽다.

• 자기 생각에 의존하는 게 기본이다.
• 평소 생각을 하려면: 독서 / 토론 / 학습 / 관찰 / 메모 이 다섯 가지가 필요하다.
• 맨날 술먹고 토론했다. 독서는 안했다.
• 질문을 혼자 해보고 생각을 적어야 한다. 나만의 메모 공간을 만들어 하루에 하나씩만 적어봐.
• 메모하면 더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즉 뇌가 알아준다.

6. 내 글을 읽을 독자를 생각하면서 쓰면 쉽다.

• 독자의 생각(상사의 생각)을 읽어서 만족하는 걸 써 주면 된다.
• 무게중심을 독자에 옮기면 된다.
• 독자 및 상사의 관심 “이 내용이 뭔가” “왜 썼나”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나”
• 나에 집중하면 내용 전달이 더 모호해진다. 욕심이 들어가서 그래요.
• 읽으면 읽을수록 더 궁금해지는 보고서 더 이상은 안됩니다.
• 효용이 없으면 시간을 뺏긴 거다. 독자시간. 빡침

“빈 공간을 보여줘야 저 부족이를 채워줘야겠다…”

• 너무 잘나기만 한 사람은 의욕을 없앤다. 칭찬도 경청도 잘 안한다. 피드백도 안 친절하다. 결국 부하도 자기자신도 죽는다. 위임을 잘 못하고 불안해 한다. 이거슨 악순환.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글 쓸 과장을 불러다 직접 얘기했다. 그래서 그 사람은 밤샘해도 즐겁다. 아니까. 고속도로 막혔는데 왜 막혔는지 아는 거랑 같은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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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1. 쌓기

• 말하는대로 나가서 말했는데. 말하기-읽기-듣기-쓰기. 누구한테 들으면 말을 하고 읽은 거 말해라. 말한 걸 써봐라. 쓴 걸 또 말해보고. 암튼 다 해… 동영상 강의도 듣고.
• 읽기 듣기는 절대 목적이 아니다. 말하고 쓰기 위해 하는 거다. 그 과정 속에서 자기 생각 느낌 감정이 생겨난다.
• 그걸 자신만의 진지에 차곡차곡 쌓아라. 그럼 더 쌓고 싶어지고 관리하고 싶어짐.
• 사람은 축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욕심 안 생김. 축적할 때까지는 아무생각 말고 반응 보지 말고 축적해라.
• 블로그 기준 300-500개 정도는 막 쌓아라. 어느 순간에는 내가 고양되고 완성되는 느낌을 받는다. 쓰기 위해 듣고 읽고 말한 거고 그 과정이 자기 인정욕구 권력감정을 충족시키는 과정이다.
• 다 인정 받을라고 하는 거잖아. 근데 그것은 말하고 쓰는 것을 통해서만 충족이 된다.

Plus 2. 자기 콘텐츠 — 자기 책, 자기 강연, 자기 방송

• 그 결과물로 책을 써라.
• 자기 존재만의 경쟁력으로 살아가야 한다.
• 60살 이후로 어쩔거야. 나는 그게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날 확인할 수 있는 그 무엇. 나는 뭐고 뭘 잘하고 뭘 해왔고.
• 이걸 매개로 되는 겁니다.
• 그리고 SNS도 반드시 해야 한다…
• 나중엔 그걸 기반으로 기고와 강연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쓸 책의 목차를 짜보면 뭘 해야할지 차근차근 나온다.
• 추억, 전문성. 이 두 가지 남는다. 그게 내 캐릭터 된다.
“개떡같은 날이군. 나중에 책에 써야지.”
• 사고친 얘기 같은 거 책 쓰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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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많이 공유하면 관계가 좋아진다. 정보를 많이 공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동체가 되는 것.”

“감정은 행동의 지배를 받는다.”

“순발력(말할 때)이 없다는 건 틀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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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Comments

• 나는 시간을 제약한다. 시간제약하는 글쓰기 훈련을 많이 하면 글쓰기도 늘고 말도 는다.
• 경험: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쓰면 다 다릅니다.
• 인터넷: 내 경험에 남의 것 살을 붙여라. 자기꺼는 30%만 있으면 된다. 갖다써.
• 쓰고자하는 분야의 책: 다섯 권만 사. 열 권이면 더 좋고. 그것의 목차를 분석해라. 거기에 정답이 있습니다. 그걸 내 목차에 녹여내면 완벽하다. (공통점: 내 책에도 넣어야댐, 차이점: 맘에드는 걸 짜깁기)

(썸네일: unsplash - Andras 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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