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고 말하는 게 있을 수 있으며 그런 부분이 있거나 새로운 생각이 있으신 분들의 댓글을 환영합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인해 데이터 센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그러다보니 데이터센터를 늘려야한다는 의견도 많은 것 같다. 여기에 대해서 단순히 데이터센터를 늘린다는 것이 얼마나 좋지 않은 생각인지 말해보려고 한다.
우리나라 데이터센터는 매년 약 20억kWh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력 사용량의 약 2%로, 산업용 전력의 7~8%를 차지한다. 참고로 한국의 1인당 전력 소비량은 2020년에 9826kWh이다.(물론 가정용만 계산했을 때는 훨씬 적어진다.)
위에 수치를 봐서 알 수 있겠지만 데이터센터는 전기먹는 하마라고 불린다. 단순히 데이터서버가 먹는 전력량 때문만 아니라 센터 내 온도를 21~27도 사이로 맞춰야해서 그에 대한 전력 소모도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도 불린다. 탄소중립이 거대한 숙제로 남겨진 오늘날에 데이터센터를 늘리는게 과연 올바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주로 데이터센터는 우수한 접근성, 발빠른 고장 대응, 통신지연 등으로 인하여 수도권에 짓는다. 여기서 간과하는게 있는데, 핸드폰 통신에도 망요금이 들어가는 것처럼, 전기도 망을 사용한다. 데이터센터를 지으면 전력망 건설 및 운영비용도 들어가야한다는 것이다. 100MW급 데이터 센터 15개를 구축하려면 345kV 변전소 1개가 필요한데, 건설비용만 3400억원이다. 수도권 전력 수급 불안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건 여담이지만 전기에 지역별 망 요금을 부과해야지 이런 사태가 어느정도 해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진짜 개인적인 생각)
네이버는 각 세종이라고 세종시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있고, 카카오는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네이버는 RE100에 가입했고, 카카오는 아직... 흠.
이번에 초안이 공개된 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데이터센터를 고려하였다고 하는데, 수요예측량이 많아서인지 9차에 비해서 원전의 비율이 7.8%p로 늘어났다. NDC 상향안과 반대로 가고있는 것이다. 과연 이대로 탄소중립 목표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지금 시대는 데이터가 아주 중요하고, 데이터가 곧 돈이라는 건 누구나 안다.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는건 지극히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가 환경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고, 경제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