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

NaGyeong Park·2022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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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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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고 말하는 게 있을 수 있으며 그런 부분이 있거나 새로운 생각이 있으신 분들의 댓글을 환영합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인해 데이터 센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그러다보니 데이터센터를 늘려야한다는 의견도 많은 것 같다. 여기에 대해서 단순히 데이터센터를 늘린다는 것이 얼마나 좋지 않은 생각인지 말해보려고 한다.

데이터센터, 전기먹는 하마

우리나라 데이터센터는 매년 약 20억kWh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력 사용량의 약 2%로, 산업용 전력의 7~8%를 차지한다. 참고로 한국의 1인당 전력 소비량은 2020년에 9826kWh이다.(물론 가정용만 계산했을 때는 훨씬 적어진다.)
위에 수치를 봐서 알 수 있겠지만 데이터센터는 전기먹는 하마라고 불린다. 단순히 데이터서버가 먹는 전력량 때문만 아니라 센터 내 온도를 21~27도 사이로 맞춰야해서 그에 대한 전력 소모도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도 불린다. 탄소중립이 거대한 숙제로 남겨진 오늘날에 데이터센터를 늘리는게 과연 올바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왜 수도권에 짓나요

주로 데이터센터는 우수한 접근성, 발빠른 고장 대응, 통신지연 등으로 인하여 수도권에 짓는다. 여기서 간과하는게 있는데, 핸드폰 통신에도 망요금이 들어가는 것처럼, 전기도 망을 사용한다. 데이터센터를 지으면 전력망 건설 및 운영비용도 들어가야한다는 것이다. 100MW급 데이터 센터 15개를 구축하려면 345kV 변전소 1개가 필요한데, 건설비용만 3400억원이다. 수도권 전력 수급 불안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건 여담이지만 전기에 지역별 망 요금을 부과해야지 이런 사태가 어느정도 해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진짜 개인적인 생각)

네이버는 각 세종이라고 세종시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있고, 카카오는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네이버는 RE100에 가입했고, 카카오는 아직... 흠.

우리 탄소중립 할 수 있을까

이번에 초안이 공개된 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데이터센터를 고려하였다고 하는데, 수요예측량이 많아서인지 9차에 비해서 원전의 비율이 7.8%p로 늘어났다. NDC 상향안과 반대로 가고있는 것이다. 과연 이대로 탄소중립 목표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짓지않을 수는 없잖아요

물론 지금 시대는 데이터가 아주 중요하고, 데이터가 곧 돈이라는 건 누구나 안다.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는건 지극히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가 환경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고, 경제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줬으면 한다.

여담 : 우리가 사용하는 데이터는 환경에 영향을 미칠까?

넷플릭스를 30분동안 시청하는 것은 자동차로 6.4km 운행하는 것과 같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이고,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것은 1600W 이상의 전력을 소모하므로 15개의 큰 화면 TV가 소비하는 전력에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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