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열풍, 이대로 괜찮은가?

민식킴·2021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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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글쓴이의 띨빵한 사견이 듬뿍 들어가있으므로 보다 출처를 신용할것

미쳐버린 도지코인

드디어 일론머스크가 쏘아올린 작은(?)공이 오늘(4월 17일) 폭발적인 상승을 이루어냈다. 그당시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카카오와 현대차 시총에 준하는 50조원이었다.

도지코인은 몇달전부터 봐왔던 코인이었다.(그래서 더욱 배가아프다) 그때 가격이 약 6,70원꼴이었다. 그리고 이틀전부터 90원까지 깜짝오르더니 4월 17일 기준, 약 450원까지 오르다가 18일 오전1시기준 350원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있다.

암호화폐의 시가총액

이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테슬라를 넘었고(4.18기준) 615조원) 이제는 구글까지 넘보고 있다.(4.18기준 구글 1330조)
참고로 최근에 미쳐버린 비트코인의 시총은 1270조원쯤 된다.

참고: 1월기준 비트코인의 화폐순위는 러시아 루블보다 위인 16위로 당시 시가총액은 700조원.
https://blockinpress.com/archives/42165

우리나라 시총 순위 - 다음 금융
세계 시총 순위 - mrktcap

시가총액의 의미

시가총액은 주식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판단할수 있는 지표이다.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을 말하는 경우엔

그 종목의 발행주식 수에 해당 종목의 주가를 곱한 것으로 회사의 규모와 가치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종목별 시가총액을 '기업가치'라고 부르기도 하죠...
사이다 경제

예를들어, 주식발행량이 1000개이고 개당 20원이면 시가총액은 2만원이 되는 것이다.

카카오, 현대차 == 도지코인?? 이게맞나...?

카카오. 1995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설립, 2010년 사명을 (주)카카오로 바꾸고 카카오톡을 만듦.
메신저(카카오톡), 포털사이트(다음)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있다.

2020년 기준 연매출 약 4조. 카카오 2020 4분기 실적발표.pdf

  • PER은 무려 330배에 달한다.
    -- per은 시가총액에서 순이익을 나눈 값으로 주식시장에서 이 회사가 저평가되어있는지 고평가되었는지 추론해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 앞으로 시가총액만큼 벌어들이기 위해선(본전) 330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세상에. 삼성전자 36, 현대차 43인것을 비교하면 굉장히 굉장히 높은 편이다.
    -- 원래 per는 (한 주의 가격) / (주당 벌어들인 가격) 으로 계산한다.

나는 여태 아무생각없이 투자해 왔구나..

하지만! 암호화폐에는 per개념이 없다. 즉 비트코인을 산다고 한들 배당금은 지급되지 않을것이다.
여러모로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의 가치를 평가하려는 시도가 많이 있었는데..

암호화폐는 어떻게 가치를 추정할수 있을까?

만약 김밥이 한줄에 만원이라고 하자. 이것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부자라면 있겠네) 당연히 없을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너무 비싸버리면 사람들은 '차라리 내가 재료사서 만들어먹고 말지'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렇다. 김밥의 가격이 2000원~정도로 형성되어있는 이유는 재료값, 인건비, 부가세 등등이 2000원~으로 나름 합리적으로 책정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도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가치의 윤곽이 보일 것이다.

채굴비용

김밥을 만드는데 비용이 필요하듯 비트코인도 만드는데 비용이 발생한다. 바로 채굴비용이다.
비트코인은 Pow방식으로 컴퓨터의 연산파워를 볼모로 비트코인을 받아갈 수있다.
그러니까, 비트코인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컴퓨터(그래픽카드)전기가 되고 비용은 컴퓨터값전기세가 되는 것이다.
https://www.longhash.com/en/news/3246/Bitcoin-Hashrate-Continues-to-Climb,-Up-167-in-Past-Year
hash rate(difficulty)가 높을수록 채굴 단가도 높아진다.

*사설에서 만든 그래프는 신뢰되지않으므로 참고정도로만 보는 것이 좋을것 같다. (사이트마다 그래프가 다른것 같고 아무래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테니 말이다.)

한때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하는것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그야 재료값보다 물건값이 월등히 컸기 때문에 이윤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김밥재료가 1000원인데 김밥이 만원이면 누구나 다 직접 만들어서 팔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폭락 또는 반감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채굴업자들이 망했다는 소식도 들어보았을 것이다.(김밥이 2000원으로 폭락하고 재료도 이전보다 2배로 필요하면 인건비도 못버는 장사를 하게 될것이다.)

이처럼 비트코인도 나름의 시장생태계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는 것이다.

여기서 반감기라는 말이 눈에 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란 일정 주기마다 채굴보상이 반으로 주는 것을 말한다. 참고로 현재는 6.25개이고 약 4년마다 줄어든다.
바로 여기서 이슈가 생긴다.

채굴이라고 하니 광석을 단적으로 예를 들겠다.
광석을 캐는데 2000원, 그 광석을 팔면 2000원 + (인건비)으로 적당한 가격이 형성되어있다고 하자.
그런데 점점 광석이 줄어들면서 반밖에 못캐버렸다.(반감기)
그렇다면 광부는 어떡해야 할까? 두가지를 예상할수 있다.

  1. 광석값을 올려야지!!
    그렇다. 광석값을 올리면 된다. 그러면 이전과 같은 돈을 벌수있다. 하지만 두배로 올라버린 광석을 사람들이 사갈까...?

  2. 에잇퉷, 안해먹고 말지
    결국 광석값을 2배로 올리지못하고 손해만 볼수없으니 언능 사업을 접어야 할것이다. 손해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다.

바로 2번의 경우가 반감기때 소채굴업자들이 망한 이유인 것.
하지만 큰 기업들은 손해를 이빨 꽉깨물고 버텼고 비트코인 채굴단가에 맞추어 가격이 폭등하자 또 개인 채굴업자가 등장하게 되는것이다.

아니 즈기요~ 두배로 오른 비트코인을 누가 사요~

그렇다. 누군가 사야 그게 2배가 된다. 그런데 비트코인가격을 보면 지금 누군가 2배이상으로 사가고 있다는 말이된다.

왜 이 비싼 비트코인을 사람들은 사가는 것일까?

아주 짤막한 지식만 알고있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렇다.

  1. 주식의 광풍에 힘입어 기세를 올라탄 코인장(거래)
    물가가 빠르게 오르자 사람들이 3,4% 상승에도 무감각해지고 더욱더 자극적인 주식을 찾기 시작했고 일명 야수의 심장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테슬라, 아크(feat.돈나무 누님)를 보면 알수있다.)
    이는 24시간 큰폭으로 변하는 코인장이 야수들의 니즈를 충족했다고 볼수있다.

  2. 거대한 자본의 유입
    미국의 큰손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중국역시 거대한 채굴기업들이 채굴기 구매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였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채굴업체의 폐쇠를 압박하고있다.)
    꼭 그렇진 않지만 자본이 유입된다는 것은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3. 높은 채굴단가와 비트코인가격의 괴리
    비트코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분명 채굴단가를 확인할것이다. 김밥 재료값이 3000원으로 올랐다? 그런데 김밥집은 절대 문닫지않는다? 그것은 김밥값이 3000원급으로 오를것이란 기대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도 김밥집도 말이다.(김밥이 1000원에서 지금까지 올랐듯)
    사람들은 이미 비트코인이 주식광풍의 순풍을 타면서 우상향그래프를 긍정적으로 보고있었고 채굴단가역시 높게 책정되어있으니 더더욱 가격이 오를것이란 기대를 하는것이다.

결국 손님이 굴복하고 김밥집이 이긴셈..

하지만 꼭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1. 비트코인의 의의, 그리고 달러
    탈중앙화
    비트코인을 처음만든 사토시쿤은 이런말을 했다.

    "재래 통화의 뿌리 문제는 그것이 작동하게 하는데 필요한 모든 신뢰입니다. 중앙은행은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신뢰할 수 있어야 하지만, 화폐 통화의 역사는 그 신뢰의 위반으로 가득합니다." -라고 나무위키가 그랬다.

국제 단위의 결제나 금융 거래의 기본이 되는 화폐는 미국의 달러이다. 이를 기축 통화라고 한다.
그런데 중심이 되는 미국이 달러를 마구 찍어낸다면?
M2money stock
돈이 얼마나 풀렸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M2머니이다.
그래프의 기울기가 점점 가파라진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만약 한국은행에서 돈을 마구마구 찍어낸다고 하자. 그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릴 것이다.

마찬가지로 달러가 너무많이 풀려버리면 기축통화인 달러를 보유하고있는 국가는 손실을 보게되는것이다.(1짱이라 뭐라할수도 없고)

하지만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다!
비트코인은 각자 한사람한사람이 주체이다!
그 누구도 내가 지니고있는 화폐의 가치를 함부로 정할수 없는것이다!

미국의 달러가 너무 풀리는것이 아닌가 의심했던 큰손들은 달러의 가치가 더 떨어지기전에 자금을 옮길 필요가 있었고 금과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경향을 보였을 것이란 것이었던 것이다.

  1. 비트코인 = 디지털 금?
    점차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 금고, 심지어 예술품이라는 말까지 돌고있다.

    비트코인 => 디지털 금

    금을 기준으로 평가를 해보자.(비트코인)
    만약 비트코인이 금의 10%를 대체한다고 하자, 금의 시총이 10조 7000억 달러로 추산되므로 비트코인의 시총은 1조 7000억 달러로 보는것이다. 비트코인 총 발행량은 2100만개이므로 나눠보면 8만 달러가 된다. 원화로 개당 약 9천만원정도 되는것이다.
    다만 누구 맘대로 10%를 대체한다고 말할수 있겠는가?

통화화폐의 시가총액과 비교해보기

미국의 달러 발행량을 가늠해볼수 있는 지표로 M2money가 꼽힌다. M2money stock
어째서인지 2월부터 집계가 중단되었지만 2월까지의 달러의 총 발행량은 20조 달러이다.
참고로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은 약 26조 달러. 2위 나스닥까지 합치면 45조 달러가량 된다. 2의 표를 확인
M2머니 기준으로 20조 달러라고 한다면 암호화폐가 이것의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닐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라고 하지만 이것 역시 달러의 얼마만큼을 대신할 수 있는지 감히 가늠할 수 없다.
따라서 감히 금의 10%를 대체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디지털 금"이라고 하니 어감이 착착 붙는다. 마침 현 비트코인의 시세와도 큰 오차는 없으니(4월 기준 5500~7000만원) 현 비트코인의 시세에 거품이 없다고 가정하고 도지코인과 비교해보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어쨌거나 도지코인 역시 블록체인 기반으로 돌아가는 비트코인의 종류중 하나이다. 이를 단순 비교 하자면

비트코인도지코인
블록 시간10분1분
블록 보상50 개
21만 블록마다 반감기(약 4년)
 현재 블록보상 6.25개
총 발행량 : 2100만 개
100만 개
약 10만 블록마다 반감기
60만 블록 이후부터 1만개
총 발행량 : 1290억개 + a
채굴 방법SHA-256 채굴 알고리즘스크립트 알고리즘
시가 총액5500만원 기준 약 1000조원300원 기준 약 40조원
거래량하루 약 60조원(쇼크로 40%감소)하루 약 10조원
특징최초의 블록체인 암호화폐, 발행량 한정라이트 코인을 포크, 발행량 무제한

도지코인 커뮤니티?
도지코인 나무위키
틀린게 있다면 고치고 정보가 더 있다면 추가하겠다.

우선 눈에 발행량이 눈에 띈다. 도지코인은 발행량에 제한을 두고있지 않다.

도지코인은 무려 1290억개에 60만 블록 이후 1만개가 고정으로 보상이 주어진다.
1분에 1만개라면 하루에 1440만개가 보상으로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을 금, 예술품에 빗대어 큰 가치를 지니는 것과 상반적이다.

시가총액으로 봤을때 25분의 1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고평가 되었다는 생각이 크다.
특히나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일 수록 도지코인의 고평가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있다.(도지코인이 25개 모이면 비트코인이랑 비빈다고?! 완전 스캠이네;;)

사람들은 어째서 이런 도지코인에 열광하는가?

게임 스탑 사태를 잊었는가...? (feat. 머스크 행님)

우리는 이러한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다. 바로 미국의 게임스탑 사태이다. 그때 그 차트

4월 25일 기준 차트

수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을 깨고 하루하루 한틱 한틱이 레전드를 찍었다.

머스크 형님이 가시는데 같이 가야지~

테슬라의 ceo 일론머스크.
그의 순탄치 못했던 과거, 큰 손들과의 주식 싸움(공매도 세력), 비범한 목표, 그리고 이루어낸 주가 초 고공상승은 개미투자자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고 이는 게임스톱사건에서 그 유대감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게임스톱 사건 나무위키
게임스탑 슈카월드 유튜브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3달이 훌쩍 넘은 현재 안정된 가격은 이전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있다. 1월 중순쯤 35달러를 기준으로 해도 4배나 올라있는 상태다.
단순한 뜨거운 감자가 아니라는 것이다.(머스크형의 온기)

그렇다면 도지코인도...?

그렇다면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은 머스크행님과 어깨를 걸었다.(저기 저 화성까지)
너무 고평가되었다고? 어쩔수 없다. 이것이 실전이다. 이게 코인이다.
예측은 불허한다.
이미 그 본연의 가치는 여기서 의미가 없다.
오로지 일론 머스크에 대한 믿음만이 있을뿐.

그래서 도지코인은 오를까?

그렇다고 예측을 못하는건 아니다. 우리에겐 게임스탑이라는 괜찮은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게임스탑 차트(1월 중순쯤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이전 수준으로 떡락 후 회복세를 보이다 유지)
△도지코인 차트(1월 중순쯤 폭발적인 증가와 거래량이 있었고 떡락하다 회복 후 고점 유지, 4월 중순 다시 펄쩍 튀어 올랐다.)

선례가 무색하게 약간의 비슷한 점 말고는 잘 모르겠다..(알았으면 이미 부자되었겠지)

예측은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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