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꼭 지키고 싶은 것

인덱스·2023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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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023년을 시작하면서

새해를 시작하면서 단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정말 다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동안 너무 많은 경험치들을 쌓아왔다고 스스로 감각했기 때문이다. 정말 잘 될 것 같고 뭐든지 해낼 수만 있을 것 같다며 설렘을 가득 안고 출발한 한 해였다.

되돌아보기에 아직은 충분하지 않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그 사이에 데이터 분석 직무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올해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원하던 도메인에 원하던 직무로 입사를 하게 된 것이다. 내가 바라던 대로 삶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살짝 불안해지기도 하지만, 한순간에 얻은 것이 아님을 내 스스로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순간순간마다 나를 믿고 가보려고 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야겠다 다짐하고 평소의 나라면 절대 하지 않을 도전들을 새해의 목표로 삼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글쓰기 모임이다.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에 큰 에너지가 들어가는 편이기도 하고 나의 글에 대한 자신감도 없는 편이다. 글을 쓰는 일을 하면서도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내가 이 일을 주업으로 계속 해나간다면 평생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였다. 정답이 없는 글쓰기에서 정답을 찾고 싶었던 나는 매번 실패하며 타인에게 보이는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1.글또를 하기로 한 이유

그런 내가 글또라는 개발자 글쓰기 커뮤니티를 하기로 결심한 것은 이제는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준비가 되었고, 더 이상 혼자가 아닌 함께 성장할 준비가 되었고,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이며 내 것으로 만들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작년 말에 우연히 알게 된 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그런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분께서 글또 꼭 해보라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고 공고가 뜨자마자 보내주셔서 해봐야겠다 다짐한 것이다.

대학을 졸업한 시점에서 비전공자로서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공부하면서 종종 외로웠고 자주 헤맸다. 어디에서 어떻게 질문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기본적인 것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질문을 하며 왠지 민폐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다. 혼자서 어느 정도 기본기를 다지면.. 나도 받은 만큼 돌려줄 수 있을 때가 되면 사람들을 찾아가자 생각했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만 내가 그런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다.

1년 반 정도 혼자 공부해오기도 했고 이제는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도 스스로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그래서 글또에 지원했다. 이제는 내가 준비가 되어서.

2.글또를 하며 쓰고 싶은 글

1) 비전공자의 데이터 분석가 도전기

내가 왜 데이터를 선택했는지, 데이터를 공부하면서 어떤 삶의 자세를 갖게 되었는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는지 등을 기록하고 싶다. 이를 겪으며 사회에 어떻게 자리 잡게 되는지 그 과정도 담고 싶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에 앞서 두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나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용기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 WIL을 쓰는 것이 목표다!

2) 통계학 강의 기록

통계학에 대한 기초를 탄탄히 다지기 위해 늘 따로 강의를 들어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눈앞의 것들만 해내기에도 벅차서 계속 미뤄왔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 완강을 목표로 기록을 해보려고 한다. 수강할 강의는 K-MOOC에서 수강할 수 있는 여인권 교수님의 통계학의 이해 1, 2이다.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평일에는 강의를 들을 만큼의 여력은 안 나는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주말에 1~2개씩 듣고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3) 데이터 사이언스 논문 읽기

논문은 저에게 큰 벽이었는데 부딪혀보고 싶다. 나의 보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마 눈물 나게 어렵겠지만 해보고 싶다. 영상, 이미지, 음성, 텍스트 각 1개씩 총 4개의 머신러닝 논문을 읽고 요약해서 기록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활동하는 기간 동안 하나라도 제대로 읽어 본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일 것 같다.

3.글또를 하며 이루고 싶은 것

  • 데이터 분석가로서의 나를 받아들이기
    실력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아직은 스스로 데이터 분석가라 명명하는 것에 확신이 안 선다. 데이터 분석가로서의 나에 대해 제대로 확신이 설 만큼 실력적으로도 많이 늘었으면 좋겠고 다른 글또 분들과 소통하면서 나 자신을 더 많이 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꾸준히 기록하기
    글을 쓰는 행위가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마감에 쫓겨 겨우 글을 쓰고 제출하기보다는 글쓰기 자체를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 미리미리 제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일상이 바빠지면 추가적으로 공부하는 것들을 제일 먼저 놓아버리게 되는데 글쓰기를 통해 이를 방지하고 싶기도 하다.
  • 사람들한테 먼저 다가가기
    이건 정말 나에게 어려운 부분인데, 그래도 해보고 싶다. 우선 궁금한 점이 생기면 다른 분들처럼 자유롭게 글도 올리고 댓글로 소통해 보고 싶다. 데이터 사이언스 논문 추천을 부탁하는 게시글을 올리고 다른 분들이 말씀해 주신 논문을 공부하고 글을 올리는 게 목표다!
    그리고 꼭 오프라인 커피챗을 해보고 싶다.. 생각만 해도 너무 떨리지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나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스로도 핑계라고 생각이 들지만 입사하고 해당 도메인에 대한 공부를 하느라 많은 것을 미뤄왔다. 다음 주부터는 WIL도 다시 시작하고 글또 글도 미리 제출해 보려고 한다. 훌륭히 해내거나 빨리 해내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 꾸준히 하는 것만큼은 자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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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맨 만큼 내 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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