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랜딩페이지 최적화

Yein Kim·2025년 4월 24일

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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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캠페인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소재단의 개선사항을 기획할 때, 내가 판단하는 이전 마이크로 랜딩페이지의 단점은 정보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이미지, 텍스트, 버튼, 설명, 참고 링크까지 빽빽하게 구성돼 있었고,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마치 포털사이트처럼 구성돼 있었다.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보여주며 사용자의 선택을 유도하겠다는 의도였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어디를 먼저 봐야 할지 알 수 없는 흐림과 정돈되지 않은 시선 경로를 만들고 있었다.

상품이 복잡해서 소비자의 전환 허들이 높으니, 이 랜딩페이지에서의 메시지 전달을 최대한 단순화해야겠다고 느꼈다. 당시엔 직관적인 판단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말은 전환을 만들기 위한 단일 행동 유도 설계가 없었다는 지적이었다. 랜딩 페이지는 콘텐츠를 나열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용자가 하나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전환 지점에 도달하도록 설계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 페이지에는 흐름이 없었다.

또한, 더 치명적인 구조적 결함도 있었다. 핵심 CTA(Call to Action) 버튼이 모두 스크롤 아래 'below the fold'에 위치해 있었다. 디지털 UX에서 ‘fold’는 사용자가 스크롤 없이 처음 보는 화면을 기준으로 위는 ‘above the fold’, 아래는 ‘below the fold’라고 구분한다. 특히 모바일 비중이 높은 캠페인에서 CTA가 폴드 아래에 있을 경우, 사용자에게는 아무 행동 유도 없이 콘텐츠만 나열된 화면이 뜨게 된다. 이는 곧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페이지 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핵심은 ‘선택지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명확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사용자가 한 화면에서 하나의 메시지를 받고, 하나의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불필요한 정보는 최대한 제거하고, 텍스트는 짧고 명확하게 다듬었다. Hero Section에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 제안, 간결한 이득 문장, 그리고 행동 유도 버튼을 바로 보이도록 배치했다. 스크롤 없이도 ‘왜 이걸 클릭해야 하는지’를 전달할 수 있는 구조였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구조로 개선했다.

  1. 첫 화면에서 핵심 CTA가 바로 보이도록 재배치

  2. 브랜드 메시지를 문장 한 줄로 요약

  3. 보조 정보는 스크롤 하단으로 분리, 넘버를 붙인 리스트형 작성

  4. 버튼은 컬러 대비와 터치 편의성을 고려해 재디자인

이 구조를 적용한 후, AB 테스트를 통해 전환율, CTA 클릭률이 상승했다. 모바일 이탈률은 눈에 띄게 감소했고, 사용자의 체류 시간은 짧아졌지만 행동 전환까지 걸리는 시간도 함께 줄어들었다. 즉, 페이지가 빠르게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이 경험을 통해 다시 확신하게 된 건, 전환은 콘텐츠의 양이 아니라 구조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었다.

마케팅에서 보여주는 정보보다 중요한 건, 사용자가 그 정보를 어떤 순서로, 어떤 감정 상태에서 받아들이게 되는가이다. 랜딩페이지는 그 흐름을 설계하는 도구여야 한다. 앞으로도 랜딩페이지를 처음 검토할 때, 나는 디자인보다 먼저 물을 예정이다.

**“지금 이 페이지는 사용자가 어디로 가야 할지 말해주고 있는가?”

그리고 그 대답이 ‘아니오’라면, 해결의 출발점은 언제나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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