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에 쓰는 2019 회고

yeonseo07·2020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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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설날 전까지는 2019년인거야

올해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고, 운동을 쉬게 되었고, 교육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되었다.계속 마감에 허덕이고 기술 공유하고 또 공부하다 보니까 그냥 훅 지나갔다. 거의 뭐 2019년은 드라마 지난이야기처럼 훅 요약되서 지나간 느낌이다.

후다닥 지나갔지만 작년에 했던 고민들은 조금씩 풀어볼 수 있었던 해였다.

퇴사

개인적으로 배운 것도 많고 후회도 많이 되는 회사였다. 내가 더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지 않았을까 싶으면서 또 그 순간의 일들에는 최선을 다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많아서 이 시기의 결정이 어떻게 받아들여 질지는 조금 더 지나봐야 알 것 같다.

챌린지 - 타임어택 즐거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퇴사를 하면 나도 좀 퇴직금으로 FLEX도 하고 여행도 갈 줄 알았다. 하지만 노는 복도 아무나 오는 건 아니다. 시기가 맞아서 바로 BoostCamp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되었다. JavaScript를 깊이 공부해 본 적이 없어서 챌린지부터 맴버십 과정까지 많이 배우고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정말 바닥부터 허덕허덕 올라갔다. 다들 쉽다고 일찍 집에 갈때도 남았고, 어렵다고 할 때도 당연히 남았다.

챌린지 기간은 매일 미션이 나오고 9시까지 타임어택의 문제를 풀어내는 시간이었다. 이 때 JavaScript 비동기, observer패턴, 설계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객체지향이나 함수형 프로그래밍도 살짝 발을 들여봤다. 그리고 네트워크나 OS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8시간 동안 마음으로 울면서 붙잡고 하다가 보니 결국 끝나고 나서는 그 때의 키워드 들이 도움이 되고 기초가 되었다.

맴버십 - 저녁이 있는 삶

타임어택을 탈출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살게 되었다. 저녁에 집을 갈 수 있다는 건 아니었고, 저녁밥을 먹을 수 있었다. (😊밥먹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주동안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되는 기간으로 총 4개의 프로젝트가 있었다. 이제 매일 9시 마감은 아니었고 매 주 마감이 있었다. 전체 기간 중 가장 고민도 많이 해보고 공부도 많이 했던 시기였다.

  • vanilla javascript로 어떻게 component fe 개발을 하지?
  • 나도 docker를 써보자.
  • vanilla js로 mvc mvvm 패턴을 만들어서 FE에 적용해보자
  • 재사용 컴포넌트는 어떤 단위로 나눠야 하지?
  • react에서는 왜 custom hook이 나왔을까?
  • node로 spring처럼 service model을 나눠서 짜보자
  • 예외 처리는 어떤 방식이 맞는 걸까?
  • react에서 클린 아키텍처를 적용해 볼 수 있을까?
  • 이때부터 아키텍처나 패턴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을 짰는데 뭔가 마음에 안들어 뭔가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것 같아..

무엇보다 기술적인 부분을 고민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럴 때 고민을 한걸음 더 깊이 정돈되게 할 수 있었던 게 큰 도움이 되었다.

사실 가둬진 채로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이 제일 좋았다. 혼자 개발을 하거나 공부하다 보면 이 시간을 이렇게 보내는 게 맞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따라오는데, 지금은 어차피 공부할 수 밖에 없으니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집중도 잘되고 재미있게 했다.

맴버십 - 프로젝트 이제 현실로 돌아오자

자 이제 현실이야, 4명이 팀을 이뤄서 7주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간이었다. 자 이제 배운걸 쏟아보는 시간이었고 또 프로젝트를 만든다는 점에서 즐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슬슬 가두리 속에서 즐거운 시간은 끝나가고 취업에 대한 압박도 다가왔다.

주로 내가 고민했던 부분은 FE 부분이었다.

  • React와 Apollo
  • React 컴포넌트 분리
  • Apollo 캐싱의 방식
  • Feed Scrolling
  • React custom hook
  • Noe4j Json Parser
  • React, Apollo Testing

팀 단위에서는 어떻게 협업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의사 소통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어떤 내용을 의사소통 할 것인지.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코드 리뷰와 기술 공유였다. 내가 공부 하면서 개발하면서 겪었던 이슈나 문제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회의 시간에 정해놓고 진행했는데, 이슈들을 공유 하면서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문서화가 되면서 기록이 남는 건 덤!

코드 리뷰의 경우에는 리뷰 문화에 익숙해진다는 것 자체도 좋았고, 다른 사람들의 코드의 장점을 배울 수 있었다. 다음 회사를 간다면 꼭 코드 리뷰를 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

아쉬워 아쉬워 아쉬워!

기술

FE 최적화

최적화에 더 고민해보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마지막 주에 리펙토링 주가 있었다. 코드를 정리하고 렌더링 체크를 하면서 useMemo와 useCallback을 사용해서 어느 정도는 처리를 했지만, 코드 스플리팅이나 데이터 패치시점을 나누는 등에 대한 것들을 적용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SNS 아키텍처

페이스북 클론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아무래도 백엔드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보지 못했던 게 아쉽다. 시간과 역량의 한계가 있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는데, 아무래도 SNS 서비스에서 SNS 아키텍처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고민해봤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휴먼 제정신입니까?

페이스조절.

항상 95/100의 상태로 에너지를 쏟았던 것 같다. 분명 이런 지점들이 조금 더 공부하게 하고 더 배우게 한 것은 맞지만 마지막에는 내가 원하는 만큼 힘을 낼 수 없었다. 후회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신경써서 조절해야겠다.

근손실

현대인의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가 근손실 아닐까. 운동을 못했다. 정말 심각한 일이다. 이제 숨쉬는 근육만 남아있는 것 같다. 더이상 미룰수 없다. 올해는 다시 클라이밍을 시작해야겠다.

마무리

올해는 나 자신을 의심하면서 또 증명해내는 한 해였던 것 같다. 올해 초반에는 내가 개발자로서 적성이나 재능이 있는 사람인지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내가 몰랐던 거고 알아가야 하는 분야이지 완전 저세상 분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도 갓.갓.개발자를 만나게 되면 또 헛웃음도 나고 다시 고민되고 내 길이 맞나 싶지만! 그래도 이제는 적당한 자기애와 자신감으로 내가 할 일들을 해나가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마스터님이 강의를 하실 때 했던 말씀이 개발은 계속 한 사람이 그만둔 사람보다는 잘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먼 미래의 계획을 세우기에는 나는 아직 불확실 한 게 너무 많다 하지만 오늘도 내일도 쭉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캠프 기간동안 많은 도움을 주었던 캠퍼들, 부스트캠프 운영진 분들, 많은 키워드들로 사고를 확장시켜주신 마스터님들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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