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란 무엇인가

손정우·2021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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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글쓴이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매너라는게 참 모호하다. 명확한 기준이란게 없다.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도 어디까지가 매너인지 묻는 글들이 넘쳐나고 자신이 이상한 것인지 남이 이상한 것인지 묻는 글도 많다.

이 글도 내가 모르는 매너를 만나고 혹은 과도한 매너를 하고 나서 경험한 답답함을 기반으로 한다.

매너에 대한 고민

언젠가 택시를 탈때 뒷자석에서 왼쪽으로 내리려던 적이 있었다. 택시의 뒷자석 왼쪽 문은 주로 차도이므로 안에서 열리지 안도록 락이 걸려있는데 난 그것을 몰랐다. 다행히도 그때 같이 탔던 친구가 이를 알려주었고 왼쪽으로 내리는 것이 택시 운전사에 대한 매너가 아니라고 하였다.

당시에는 잘 넘어갔지만 매너를 지키지 않아 주변인이나 인터넷에서 직간접적으로 욕을 먹는 사례가 워낙 많다 보니 매너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모든 매너를 아는 방법은 없을까?

모든 매너를 하나 하나 알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상황에 따라 수많은 행위가 있고 명확한 이유도 알기 힘든 불문율도 있다.
같은 행동도 시대나 상황에 따라서 다른 평가를 받기도 한다.

매너의 정의부터

위와 같이 하나씩 모든 것을 알기 힘들다면 필요한건 핵심적인 원리, 규칙이다.
이를 위해 매너의 정의를 살펴보자.

매너란 남을 위하는 태도나 생각에서 비롯하는 행동을 말한다. 동아시아의 예의와 그 의미가 같다.
즉 남을 위한 행동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너라고 부르는 것들은 모두 이 범위에 속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때론 너무 과한 매너로 주변의 눈초리를 받기도 하고 '굳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또 남을 위한 다는 것이 너무 주관적이다.

매너의 개인차

난 고속버스를 탔을때 통화를 하지 않는다.
보통 고속버스는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므로 대부분 조용히 자거나 자신이 할 것을 한다. 나는 주로 자는 편인데 간혹 옆 사람이 통화를 하면 그 조용한 곳에서 갑자기 사람 목소리가 들려 잠에 깬다. 이런 나의 경험으로 난 고속버스에서 통화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작은 목소리로 통화하면 된다고 말하며 내가 너무 과하게 신경쓰는 거라 하신다.

이처럼 매너는 경험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은 모두 편차가 있지만 매너를 지키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나쁜 평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하게 개인차는 존재하지만 그것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결론

이런 매너에 대해서 결론을 내려면 사람은 완전하지 않음을 염두해야한다.
완전하지 않기에 개인차가 생기고 다시 그 개인차를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지 할 수 있는한 자신의 매너를 다하는 것이 최선이다.
다만 모르던 매너가 있다면, 그리고 그 매너를 새로 이해하게 된다면 자신의 매너로 만들면 된다. 매너를 받는 당사자가 불편해하면 그때부터 안하면 된다.

이때 남들의 시선에 너무 간섭받아서는 안된다.
남들의 부정적인 시선이여도 자신은 몰랐던 것 뿐이고 알면 그만이다. 부정적인 시선에 너무 빠져서는 안된다. 사람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남들이 자신에게는 당연한 매너, 예의를 지키지 않았을 때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의 경험을 존중하고 개인차를 인정해야한다. 정말 그 사람이 알아야 할 것을 모른다면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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