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사는 과연 어떤 곳일까?🧐

국비 지원 3개월 프로젝트 과정을 거쳐 취업 연계로 첫 회사에 인턴으로 취직하게 되었다.
네트워크와 관련된 스타트업 회사였는데 기존의 가지고 있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상공인들의 와이파이를 비밀번호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회사였다.

무료 와이파이의 기능은 뭐지?

보통 카페에 가면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데이터를 받는 형식인데.
이 관점을 좀 더 확장시켜 와이파이에서 부족한 보안 레이어를 하나 더 추가해 안전하고, 자동 연결을 통해 비밀번호 없이도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이 말만 따르면 데이터를 제공하는 입장은 크게 배네핏이 없어 보이는데, 이해관계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앱 내에 광고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고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광고에 노출되게 된다. 광고에 노출되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주로 상품과 관련된 광고나 매장 홍보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요즘 같은 시기에 광고는 사용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부담스럽게 다가오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광고가 노출되도록 잘 조절했고 핸드 오버 기능을 통해 각각의 매장의 와이파이를 자동으로 변경 되게끔 하는 기능까지도 구현이 되어 있어서 상당히 괜찮은 앱이라고 생각했다.

난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첫 자리에 배치가 되어 이전에 사용하던 사람의 인수인계를 쭉 살펴보았다. 인수인계의 내용은 주로 디자인과 관련된 내용이었고 이 자리는 원래 디자이너의 자리였을 거라고 추측하게 되었다.
"뭘 해야 하지?" 아니 그전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됐는데 뭔가를 바로 한다는건 너무 성급한거 아닌가???
다른 회사는 어떤식으로 업무를 진행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첫 직장 분위기는 구몬학습처럼 숙제를 주고 무언가를 해오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니라 회의를 통해 본인이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능동적인 자세에서 역할이 주어지는 형태였다. 회의가 끝나고 적응하던 중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잠깐 고민하던 차 우선순위를 일단 정하기 시작했다. 크게 3개로 나누었는데,

• 회사의 컨셉,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확실히 알자.
• 회사에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 회사 사람들과 친해지기.

첫 번째로 이 회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에 기획자분께 회사의 방향과 현재 상황 등을 다시 한번 물어보았다. 기획자분께서도 상당히 외향적인 성격이어서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은 없었고 다시 한번 회사를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회사에 기여할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기 시작했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주축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웹 개발자인 나에겐 스택이 맞지 않는 상황에 직면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고심하던 중 찾게 된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을 발견하게 되었다.

• 무료 와이파이 앱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없다.
• 기존 회사를 소개하는 페이지가 너무 올드하다.

보통에 모바일 앱 서비스를 보면 대부분 웹페이지에서 앱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까지 연결한 웹페이지가 있었다.
직장에서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지 않기 위해 와이파이를 소개해줄 수 있는 웹페이지를 먼저 만들기 위해 대표님께 건의하였고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 안 그래도 필요한데 미뤄두고 있었다고 얘기해주셔서 서로의 니즈(needs)가 통했던 게 좋은 건의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