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조개처럼 말랑하진 않네요.

망고🥭져도 좋아·2021년 7월 16일
0

doc.후감

목록 보기
2/8
post-thumbnail

book_어쩌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조개일지도 몰라

충동적으로 집어온 내 탓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 굉장히 달랐다.
그런 면에선 조개 같긴 하네,

하지만 내용은 조개의 연한 살과 비교도 안되게
날카로웠다.

놀랍긴 했지만,
내 예측과 달랐다는 게 나쁜 의미는 아니다.

매우 신선하게 재밌었고,
작가의 말이 날카로운데 웃겨서 매력적이었다.

희희...
드립 부터가 내 취향..ㅡ히희...

쨌든, 매력적인 문체만큼이나
단 숨에 책을 읽어버렸고,
그 만큼 후기도 간결하게 적으려 한다.

.
#1
내가 이 책을 집어온 이유부터,
결국 나한테 제일 큰 공감을 준 구절이다.

장난감이 저정도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

토이스토리를 다시 한 번 더 좋아하게 됐다.

.
#2
열심히 하자는 말을 최대한 자기계발서적처럼 안 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나도 흑역사 많이 쌓아버려야지.

집필한 책들도 언젠간 자책하면서 고개 저을지 모른다.
대신, 부끄러움이 쌓일수록 좋은 책이 만들어진다면 나는 한껏 창피할 준비가 돼 있다. 앞서 출간했던 모든 책이 민망해지도록 오늘도 열심히 새 책을 썼다.

.
#3
죽 쒀서 개주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남의 개 보러 놀러갈만큼 개를 얼마나 좋아하면서
개한테 줄 수도 있지, 그 개가 얼마나 귀여울 줄 알고

무심하게 그저 깜빡이면서 힘든 길을 알려주는 사람.
급회전 구간과 급경사 구간을 직접 달리며 용기를 전해주는 사람.
궂은 날씨와 절망적인 어둠도 먼저 헤쳐주는 사람.
비상등 인간.

이상...
더 주절대면 산뜻하게 읽은 의미가 사라질까봐
이만 하겠다.

희석님 좀 제 스타일이세요
희희

profile
나를 한 줄로 소개하지 못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냥 고망고일상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