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은 분산투자가 아닌 집중투자에서

Felix, JooHwan Yeon·2021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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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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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떠오른 의문 하나가 있다.
과연 나는 현재 진행하는 일들과 나의 인생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을까?

"당연하지! 데일리 리포트로 시간기록을 꾸준히 하고 있자나!"

아니, 단순히 기록만 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 꼼꼼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을까?
꼼꼼하다는 것은 책임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질문을 달리해서 내가 맡은 일들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나는 책임감이 부족하다. 일만 벌리고 이를 책임감있게 관리하고 있지 않다.

책임감이 있다는 것은 핑계와 자기합리화로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닌 문제해결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
'그냥', '대충', '이정도면 됐어'의 자세가 아닌 '제대로', '끈덕지게', '더 완벽하게'의 자세일 것이다.

학교 수업을 듣는다, 수업의 내용을 구분도 없는 연습장에 대충대충 끄적인다. 질서도 체계도 없다. 그리고 속으로 지금은 학업에 집중할 때가 아니라고 합리화한다.

축구동아리 회장을 맡는다, 내가 맡은 일들을 닥쳐서 대충대충 처리한다. 진정한 고민과 개선의 의지가 없다. 그리고 또 속으로 지금은 축구동아리따위에 집중할 때가 아니라고 합리화한다.

데일리 리포트 모임을 운영한다, 흘러가는대로 대충 운영을 한다. 진정으로 모임의 비전을 고민하면서 모임의 질을 높이고자 하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모임은 죽어간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일들이 이런 식이다. 그러나 모든 일들이 시작할 때는 달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시작할 때의 열정은 어느새 사라지고 문제를 방치하고 회피한다. '이거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어'라는 자기합리화와 변명으로 심리적인 방벽을 만든다. 그러나 곧있으면 그 중요한 일도 결국 다른 일들과 똑같은 처지가 되고 만다. 다시 첫번째 질문으로 돌아가서 현재 진행하는 일들과 인생을 꼼꼼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첫번째는 책임감.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이다. 단순히 내가 진행하는 일들 뿐만 아니라 나의 인생에도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문제를 두고보고 있지 않겠다는 자세, 회피하지 않고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두번째로 너무 많은 일들을 한번에 떠안지말자. 강한 책임감이 있더라도 너무 많은 일들을 도맡게 되면 관리가 어려워진다.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진행하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고 일은 끝나지 않는다. 한두가지 일에 책임감을 집중하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 내가 맡고 있는 책임들을 나열해보자.
[관계] 가족
[관계] 연인
[관계] 친구
[일] ESC 회장
[일] 데일리 리포트 모임 회장
[일] 대파멘 서비스
[일] 버블링 서비스
[일] 미팅시그널 앱
[일] 호박회 참여
[공부] 21년도 2학기

이중에 분명 타협이 불가능한 중요한 책임들도 있다. [관계]와 관련한 책임들을 제외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책임은 [일]이다. 이것도 줄인다고 줄인건데도 많다. 내가 정말 책임감있게 관리가 가능한 일의 개수는 대략 3가지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심적이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일 하나와 그외 관리 위주의 일 두개 정도. 근데 여기에 [공부]도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2개의 [일]이 적당한 것이다. 물론 지금은 높은 학점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고 배움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무시할 순 없다.

다시 정리해보자.
[관계] 가족
[관계] 연인
[관계] 친구
[일] ESC 회장
목표: 코로나시국으로 침체된 동아리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일] 데일리 리포트 모임 운영
목표: 모임의 분위기를 활발하게 유지하기, 비전: 인생의 순간순간에 몰입하는 가치를 나누자
[일] 대파멘 서비스
[일] 버블링 서비스

[일] 미팅시그널 앱
목표: 10월 말의 위드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에 서비스 완성하기
[일] 호박회 참여
[공부] 21년도 2학기
목표: 배움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고 수업시간에 집중하자

이렇게 목표까지 적고 나니깐 노란색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일을 해야한다. 예를 들어, ESC회장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팀원들과 유대관계를 맺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함께 밥을 먹고 만나는 시간으로 써야 한다. 단순히 관리 수준이 아닌 것이다.

이렇듯 정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한다면 한가지를 제대로 하기도 쉽지 않다. 지금 내가 얼마나 많은 책임들을 맡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 앞으로 책임을 맡는다는 것에 더욱 신중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존경하는 주언규 대표님과 김현준 대표님의 말로 마무리짓고자 한다.

빠른 성장은 분산투자가 아닌, 집중투자로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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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과 인간이 궁금한 사상가, 그 속에서 가치를 찾는 공학자이자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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