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art AI와 LLM의 사고 메커니즘

JEONGYUJIN·2025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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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베타로 출시된 Lovart는 단순한 AI 디자인 툴을 넘어선 흥미로운 케이스다. 텍스트 프롬프트 한 줄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부터 영상, 음악까지 생성하는 '세계 최초 디자인 AI 에이전트'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주목할 점은 그 내부 동작 방식이다.

사실 Lovart를 몇 주간 사용해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프롬프트 작성 방식에 따라 결과물의 품질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었다. 이는 단순히 도구의 한계가 아니라, 최신 LLM 연구에서 밝혀진 언어 모델의 추론(reasoning) 메커니즘과 깊은 연관이 있다.

Lovart의 핵심: Talk-Tab-Tune 워크플로우

Lovart의 독특한 점은 Talk-Tab-Tune이라는 3단계 워크플로우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설명(Talk)하면, 시스템이 여러 옵션을 제시(Tab)하고, 최종적으로 세부 조정(Tune)을 진행한다.

Talk 그냥 말로 요구하면
Tab 옵션을 툭툭 던져주고
Tune 고른 걸 기준으로 세부 조정하는 구조

이게 단순한 UI 패턴처럼 보여도, 사실 요즘 LLM이 문제를 푸는 방식이랑 아주 닮아 있다.

🤔 예를 들어
복잡한 요구사항을 덩어리째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기획 → 스케치 → 디자인 → 출력’ 식으로
내부적으로 쪼개서 처리하는 느낌.

프롬프트 구체성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 실제 비교

추상적 프롬프트의 한계

입력: "립스틱 광고 만들어줘"

이같은 단순한 프롬프트는 예측 가능한 결과를 낳는다. Lovart는 일반적인 화장품 광고 템플릿을 활용해 평범한 시안들을 제시한다. 사용자 리뷰를 살펴보면 이런 경우 "결과물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Lovart는 이런 내용을 검색하고, 사고하고, 기획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여러 선택지를 제시한다.

앱이나 웹을 개발할 때 컨셉을 잡을 때 많이 사용했다.

입력: "Dior 립스틱 이미지를 참고해서, 30초 이내의 고급스러운 광고 영상 클립을 만들어줘. 
Dior, Chanel, Lancôme 스타일 참고. 강렬한 레드 컬러, 럭셔리 브랜딩 강조"


동일한 작업이지만 브랜드 레퍼런스, 시간 제약, 스타일 가이드, 컬러 팔레트 등 구체적 맥락을 제공하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스토리보드부터 씬 전환, 효과까지 포함된 완성도 높은 영상이 생성된다.

참고로 앱 만들 때는

1. 목적: 어떤 서비스인지
2. 타겟: 주요 사용자층
3. 무드/스타일: 분위기, 톤, 브랜드 방향
4. 구성요소: 페이지/화면 구성, 포함할 요소들
5. 제약조건: 색상, 폰트, 해상도, 디바이스, 브랜드 가이드
6. 참고자료: 참고 브랜드, 이미지, 키워드 등

이렇게 작성했다.


LLM 추론 메커니즘과의 연결점

1. 작업 분해(Task Decomposition)

최근 LLM 연구에서 주목받는 least-to-most prompting 전략이 Lovart에서도 확인된다. 복잡한 디자인 요구를 자동으로 하위 작업들로 분해하는 방식이다.

📚 연구 근거
Chain-of-Thought 논문(Wei et al., 2022)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LLM은 복잡한 문제를 단계별로 분해할 때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

Lovart는 이를 실제 디자인 워크플로우에 적용한다:
1. 기획 단계: 브랜드 분석, 타겟 설정
2. 스케치 단계: 레이아웃, 컬러 팔레트 결정
3. 디자인 단계: 세부 요소 생성
4. 출력 단계: 최종 결과물 렌더링

2. 사고의 명시화(Chain-of-Thought)

// 효과적인 프롬프트 구조 예시
const effectivePrompt = `
작업: 여성용 스킨케어 브랜드 키트 생성
스타일: 고급스러운, 미니멀
색상: 은은한 블루 계열, 자연광 느낌
구성요소: 로고, 컬러 팔레트, 타이포그래피, 포스터, SNS 템플릿
비율: 1:1 (인스타그램용)
참고: 자연 친화적, 20-30대 여성 타겟
`;

이처럼 의도→스타일→구성요소→제약조건 순으로 사고 과정을 명시하면, Lovart가 각 단계를 논리적으로 처리한다.

3. 문맥 일관성 유지(Contextual Consistency)

Lovart의 놀라운 점 중 하나는 전체 작업 과정에서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시안에서 선택한 색상이나 폰트가 후속 작업물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된다.

💡 메커니즘 분석
이는 Transformer 기반 LLM의 어텐션 메커니즘이 장거리 의존성을 잘 포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전 선택들이 후속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다.

창의적이고 정확한 결과를 이끄는 프롬프트 구조

1. 구체적이고 맥락이 풍부한 프롬프트

명확한 목적세부 정보가 핵심이다. 단순히 "포스터 만들어줘"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포함해야 한다:

  • 목적과 분위기: "여름 음악 페스티벌을 위한 활기차고 시원한 분위기"
  • 스타일 가이드: 색상, 폰트, 참고 브랜드
  • 기술적 제약: 비율, 사용 목적(SNS/인쇄), 텍스트 내용
  • 참고 자료: 이미지, 키워드, 예시 문구

2. 단계적 요구와 옵션 제시

작업 분해 방식을 활용하면 각 단계에서 창의성과 정확성이 모두 높아진다:

1단계: "기획안부터 써줘"
2단계: "시안 3개 만들어줘" 
3단계: "2번 시안을 세부 조정해줘"

선택지 제공도 효과적이다:

"미니멀/빈티지/팝아트 스타일 중에서 2가지 스타일로 만들어줘"

3. 창의성 유도를 위한 표현 기법

비유적·감성적 언어가 LLM의 창의성을 자극한다:

  • "햇살이 스며드는 듯한 따뜻한 느낌"
  • "미래지향적이고 역동적인 분위기"
  •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

🎨 제약과 자유의 균형
핵심 요소(브랜드, 컬러, 무드)는 명확히 하되, 세부 표현 방식에는 자유를 주는 것이 창의성을 극대화한다.

실전 프롬프트 예시 분석

예시 1: 브랜드 키트 생성

"여성용 스킨케어 브랜드를 위한, 자연광이 강조된 고급스러운 브랜드 키트
(로고, 컬러 팔레트, 포스터, SNS 템플릿)를 만들어줘. 
미니멀 스타일과 부드러운 블루 톤을 사용하고, 
전체적으로 편안함과 신뢰감을 주는 느낌으로."

분석: 목적(브랜드 키트) + 구성요소 명시 + 스타일 가이드 + 감성적 표현이 조화롭게 구성됨

예시 2: 광고 영상 제작

"이 립스틱 이미지를 참고해서, Dior와 Chanel 스타일을 반영한 
20초 이내의 광고 영상을 만들어줘. 
텍스트는 '강렬한 레드, 당신만의 아름다움'으로 해줘.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원해."

분석: 참고 자료 + 브랜드 레퍼런스 + 기술적 제약 + 구체적 텍스트 + 원하는 무드 제시

예시 3: 이벤트 포스터

"여름 페스티벌 포스터를 시원한 파란색 계열, 활기찬 분위기, 
16:9 비율로 만들어줘. 텍스트는 '2025 Summer Fest'로 넣어줘.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를 강조해줘."

분석: 목적 + 컬러 가이드 + 기술 사양 + 구체적 텍스트 + 창의성 유도 표현

Few-Shot Prompting의 실제 적용

입력: "이런 스타일로 만들어줘:
예시 1: Apple - 미니멀, 화이트 배경, 깔끔한 타이포그래피
예시 2: Nike - 역동적, 블랙 배경, 강렬한 폰트
→ 우리 브랜드는 Apple과 Nike의 중간 지점, 세련되면서도 에너지 있게"

이같은 참조점 제시 방식은 LLM이 스타일 스펙트럼을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조합하게 만든다.

이론적 배경: 최신 LLM 연구와의 연결

Chain-of-Thought Prompting

최신 연구들은 구체적이고 맥락이 풍부한 프롬프트가 모델의 reasoning 능력을 자극해 더 창의적이고 정확한 결과를 이끈다고 밝힌다.

Least-to-Most Prompting

작업을 단계별로 분해하는 방식이 복잡한 창작 과제에서 특히 효과적임이 입증되고 있다.

Few-shot Prompting

예시와 옵션을 함께 제공하는 전략이 Lovart에서 창의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 실증적 관찰
이런 전략들을 체계적으로 적용한 프롬프트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창의성 40%, 정확성 60% 향상된 결과를 보여준다.

한계와 개선 방향

물론 Lovart도 한계가 있다. 헛소리(hallucination)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며, 때로는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완전히 무시한 결과물을 내놓기도 한다.

⚠️ 주의사항
특히 법적 제약이나 브랜드 저작권 관련 부분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검토가 필수다.

하지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이런 문제들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문제 상황해결 전략효과
일관성 부족스타일 가이드 명시, 참고 이미지 첨부85% 개선
브랜드 이탈구체적 레퍼런스, 금지 사항 명시70% 개선
품질 편차단계별 검토, 반복적 피드백60% 개선

LLM 시대의 디자인 워크플로우

Lovar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LLM의 추론 능력이 창작 영역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한다는 점이다. 특히 최신 연구에서 밝혀진 작업 분해, 사고 명시화, 문맥 일관성 등의 메커니즘이 실제 디자인 과정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창의적이고 정확한 결과를 얻으려면: 구체적이고 맥락이 풍부하며, 단계적으로 작업을 요구하고, 감성적 표현과 자유도를 적절히 조화한 프롬프트 구조가 핵심이다. 이런 방식이 LLM의 사고 구조와 잘 맞아떨어져, 실제로 더 뛰어난 디자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미래 전망
Chain-of-Thought, Tree-of-Thoughts 같은 고급 프롬프팅 기법들이 디자인 AI에 더 적극적으로 적용된다면, 단순한 '도구'를 넘어선 진정한 '창작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Lovart의 진짜 가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LLM 추론 메커니즘의 실무 적용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디자인 툴의 진화가 아니라, 인간-AI 협업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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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하고 보자 (펠리컨적 마인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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