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개발자가 될 것인가

0-x-14·202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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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발자가 될 것인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지금 활동 중인 동아리 ‘코테이토’의 면접을 볼 때 받았던 질문이다.

사실 이전까지 ‘왜 서버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면접 당시에도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한 나머지 정리되지 않은 머릿속의 말들을 그대로 꺼내서 답변했던 기억이 있다.

코테이토에서 두 기수째 활동 중인 지금, 이전보다 개발자로서 역량을 키워가며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을 글로 적으며 정리해보려 한다.






왜 서버 개발자인가?


소프트웨어학부에 진학한 후, 말 그대로 여러 분야를 ‘찍먹’하면서 전전해왔던 것 같다.
간단한 프로젝트로 경험해본 프론트엔드, 수업 때 배워본 데이터분석, 흥미를 가지고 인턴까지 해본 AI 분야 등등… 여러 분야를 찍먹해보았지만 딱 “이거다!” 싶은 분야를 찾기 어려웠다.
동기들이 빠르게 직무를 정해서 나아가던 것과 달리, 나는 3학년의 절반이 지나가도록 끌리는 분야를 찾지 못해 조급함을 느끼기도 했다.
결론적으로는 마지막으로 시작한 백엔드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지금은 백엔드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 공부하는 중이다.

사실 찍먹이라고 말은 했지만, 백엔드 공부에 호기심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
안드로이드 개발로 프로젝트를 처음 해보면서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한 서비스”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다. 그리고 처음에는 보여지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여러 분야를 찍먹했을 때, ‘네고왕’이라는 유튜브 프로그램에 빠져있던 적이 있었다. 네고왕에서 이벤트를 할 때면 이용자가 몰려서 사이트가 터지고,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광경을 빈번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런 모습들과 내가 실제로 웹이나 앱 서비스를 사용할 때 불편했던 기억들을 떠올려보니 서버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서버에 대해 직접 공부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다.

물론 아직 네고왕의 사례들처럼 고도화된 개발이나 공부를 해본 적은 없지만, 백엔드 공부에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게 해준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백엔드 개발자로서 진로를 잡고 공부해나가고 있는 지금, 나는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한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추상적이고 뻔한 말일수는 있으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는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력하는 개발자’가 되려고 한다.


개발 공부를 시작한 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느낀 점은 대부분의 실력자들이 꾸준하게 노력해왔다는 것이다. 하루에 30분씩,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 정해진 시각 등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공부해왔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부끄럽지만 지금까지의 나는 당장 듣는 수업에 따라, 혹은 당장 참여하고 있는 스터디나 프로젝트에 따라 공부의 방향을 결정해왔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들으며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었고, 한 번 더 반성하게 되었다. 또한, 꾸준하고 장기적으로 무언가를 해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개발 공부는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도, 공부해야 할 것도 많아지는 것 같다. 당장 취준을 위한 공부 뿐만 아니라, 10년 후, 20년 후의 내 미래를 그려봐도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는 점은 여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나는 더 나은 개발자, 더 깊이 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려 한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기본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다 보면 작은 노력도 나중에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즐기면서 하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백엔드 공부가 흥미롭고 매력적이어서 이 길을 선택한 만큼, 앞으로도 그 매력에 더욱 빠져들며 즐겁게 공부하고 싶다.







나만의 ‘색깔’이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또, 나만의 ‘색깔’이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지난 번 참여했던 UMC 컨퍼런스의 연사님께서 “개발자로서 자신만의 색깔과 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해주신 적이 있다. 당시 연사님께서는 자신의 강점을 ‘아카이빙’이라고 소개하며, 프로젝트 리드미의 개발 일지에 개발 내용과 커밋 기록을 걸어놓은 것을 직접 보여주셨다.

강연을 들으며, 나만의 강점과 색깔이 무엇일지 고민해볼 수 있었다. 개발자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인 만큼 스스로의 색깔을 파악하고 그를 기반으로 강점을 어필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아직은 내 색깔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지만, 앞으로 노력하고 나아가는 과정에서 내 색깔과 강점을 찾아가고 싶다.







마무리


거창하게 적어놓았지만,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더욱 노력해야 한다” 정도인 것 같다. 물론 진부하고 뻔한 말이지만 간단하게 생각만 해왔던 것들을 글로 정리하니 한 번 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지금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미래에 이 글을 다시 보게 된다면 동기부여도 되고, 그때에 맞춰 새로운 방향성을 다시 한 번 고민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미래에는 오늘 적은 글처럼 노력하는 개발자, 그리고 나만의 색깔이 있는, 혹은 색깔을 찾아가는 개발자이길 바래본다.

앞으로도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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