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메일은 우아한 테스코스에서 만든 기술면접질문 메일 구독 서비스다.
velog에서 우연히 보고 예전부터 구독하고 있었다.
전부터 구독하고 있었지만 처음에만 읽을 뿐,, 점점 읽지 않게 되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공부도 하고 싶지 않았고 데드라인도 없으니 많이 나태해졌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 한번 집중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수월한데, 그 한번 마음 먹고 집중하는게 참 어려웠다.
집중을 잘 못한다는게 나의 단점이었지만, 이걸 내 장점으로 분명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매일메일 면접 질문/답변을 필사하기 시작했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좋아하는 책 구절이나 인상 깊었던 말들을 아이패드나 노트에 마구마구 적곤 했는데 매일메일을 한 글자도 빠짐없이 적어보는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이미 알고 있다는 근거 없는 자만도 있었고 그냥 읽으면 되지 필사를 하는 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실제로 매일메일을 필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10분~20분, 정말 길어야 30분이었다.
학생 때 교과서를 보면 하나의 글로 설명되어 있어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개념 공부를 하고 교과서를 읽으면 문장들이 이해가 되면서 머릿 속이 정리 되는 느낌이 들었다.
매일메일을 필사하면서 내가 아는 내용도 있었지만 개괄식이 아닌 글로 적힌 면접 답변을 적어보는게 교과서를 읽는 듯 했다.
그리고 모든 글자 하나하나를 적다보니 지나칠 법한 것들도 보였다. MMU가 Memory Manage Unit라는 것과 같이 사소한 것부터 글을 꼼곰히 읽을 수 밖에 없어서 보고 싶은 부분만 보게 되지 않게 됐다.
DB Replication로 db를 복구 할 수도 있다는 것, 캐싱 전략이 있다는 것도 매일메일을 통해 알게 되면서 redis를 잘못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1월에 nginx를 처음 써봤는데, 그때 우연히 메일매일이 cors, https, 리버스 프록시와 포워드 프록시의 차이 등 관련 내용을 보내주어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별거 아닌 거라고 생각했지만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이 된다. 그리고 작은 것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가져야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짧은 글이지만 꼼꼼히 읽으면 얻어가는 게 분명히 있다는 것과 꼼꼼히 읽는 시간은 정말 얼마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한달 간 나만의 작은 챌린지(?)였다. 앞으로도 지속할 생각이다...! 말과 글을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면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