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에서 열리는 Prompt Engineering Conference 2025에 발표를 하고 왔습니다.
어느덧 3년째 함께 해오고있는 OSSCA에서 해외 컨퍼런스 참여 스폰서십 프로그램 공고 알림을 받았다.

개발 컨퍼런스 가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나는 바로 눈에 불을 켜고 Dev event라는 개발 컨퍼런스 일정을 모아놓은 페이지에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컨퍼런스를 발견했고, 내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초청장을 요청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주최측에서 발표를 해보겠냐고 여쭤봐주셨고!

사실 처음에는 스캠인 줄 알았다. (죄송합니다...ㅎ) 나를 왜 발표자로..?
하지만 주최측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화려한 다른 발표 연설자 라인업에 조금 주눅이 들었지만 늘 그래왔듯 "까짓거 그냥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PaperCall을 작성해서 제출했다.

주최측에서 빠르게 비자레터를 작성해주셨지만 오픈소스 아카데미 측의 심사 결과가 나오려면 약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려서 마음을 놓고 있었다.
물론 회사와도 일정 조율을 해야했기 때문에 일단 질러보는 마음가짐이었다.

그렇게 약 한 달 미만을 기다린 후 OSSCA 측으로부터 선발이 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고
그제서야 파트장님과 팀장님께 조심스레 말씀드려보았다.

올해 유난히 추석 연휴가 길었는데다가 컨퍼런스가 연휴가 끝난 바로 다음 주에 열리는 바람에, 회사를 너무 오래 비우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는 이미 6월 경부터 연차가 마이너스인 상황이었다 😂 연차를 아껴씁시다..
추석 연휴 시작인 10월 3일부터 약 20일간을 나오지 않는 일정으로 인해 마음이 불편했지만, 그래도 이런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3일이라는 연차를 추가로 부여해주셨고, 원하는 일정에 약 열흘 간 체류하는 일정으로 출국하게 되었다.
통상적인 일반 제조업 회사가 가진 이미지와는 다르게, 임직원들의 도전을 뒷받침 해주는 새로이 개정된 회사 문화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이텍앤솔 대표님, 본부장님, 팀장님, 파트장님 그리고 경영관리팀 그리고 우리 개발팀 모두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심에 대해 감사함을 전해요. 🫶
구비구비 태양을 쫓아가는건지 어둠을 피해가는건지 15.5시간의 비행의 끝에 런던에 도착했고, 발표일까지 약간의 관광을 했다.
여독과 긴장감을 오롯이 느끼며 관광을 하는건지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려 배회하는 건지 조금 헷갈렸지만 어쨋든 그래서 걷기는 발로하는 명상이라는 말처럼 생각정리에 도움이 된다.
행사는 런던 동쪽에 위치한 비즈니스 타운인 Canary Wharf의 Everyman이라는 영화관에서 진행됐다.

개발 컨퍼런스를 영화관에서 하네 특이하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의자가 너무 편해서 모든 컨퍼런스가 이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개발 컨퍼런스라면 빠질 수 없는 스티커들 이거는 전세계 개발자들끼리 약속이라도 한걸까 너무 귀여운 문화인거 같다 ㅎㅎ
아침 9시부터 기조연설이 있어서 8시쯤 도착을 했고, 여러번 이메일을 주고 받았던 Maxim, Prompt Hub의 Dan 그리고 Mark와 인사를 나누었다.
대면으로는 처음 인사하는 자리였는데,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매우 반가웠다.
대기 중 로비에서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시간이 있었는데, 개발자만 참석하지 않을까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마케팅/세일즈, 리쿠르팅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청중으로 오셔서 이제 AI가 정말로 생활 전반에 들어왔음을 실감했다.

내 세션을 기다리는 동안 듣고싶은 발표를 따라 1관부터 3관까지 옮겨다니며 다음과 같은 세션을 들었다
등 아직 인터넷에 업데이트 되지않은 생생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고 Q&A 타임을 통해 청중의 꽤나 많은 비율이 비개발자라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주어졌고, 발표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네트워킹하며 아 여기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한복판이구나 하는 벅차오름이 느껴졌다
총 3개의 관에서 세 개의 트랙으로 발표가 진행이 됐고, 나는 3관에서 Translating Prompts, Transforming Communities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영어를 쓰지 않은지 너무 오래되어 땀이 삐질삐질 날 정도로 긴장을 했다 ㅎㅎ
너무 엉망진창으로 한 것 같아서 내 발표를 감히 재생을 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발표를 마친 것에 의의를 두겠다.
늘 인생에 어떤 이벤트가 일어날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함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것 같다.
번아웃에 치이고 공허함을 채우기위해 시작한 번역 작업이 OSSCA와의 인연을 만들어주고, 그 인연이 지속되어 런던에서 발표를 하게 되기까지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
OSSCA를 처음 소개해주신 성주님 그리고 지난 3년간 함께 했던 열정 넘치는 멘티분들
오픈업의 성유림 책임님, 이상현 책임님을 비롯하여 늘 한국 오픈소스 생태계 발전에 힘써주시고 서포트해주시는 사무국 관계자분들께 늘 감사드려요.
아무튼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한번 깨달은 것은, 일단 질러보고 열심히 해보는거다.
그렇게 도전해보면 재미있는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고 그 설렘은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