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새해가 밝았다.
작년, 2024년 첫날에는 일출 스팟까지 찾아가 새해 다짐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한 해를 돌이켜보니 솔직히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여러 사건사고들, 그리고 한 번 크게 당한 사기까지 겹치며 심적으로 많이 지쳐서, 공부에 소홀해졌다는 핑계를 대며 정신 승리 해본다. 🥲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맘속으로 노랠 흥얼거리며 또 다른 새해 다짐을 적어보려고 한다.
정리글은 오픈된 곳에 올리기
한때 정리하는 것에 미쳐 살 때가 있었다.
MBTI 대문자 J인 척하던, 실은 아주 작은 소문자 J일뿐인데 말이다.
과부화 상태로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정보들을 척척 정리하고 싶었다. 물론 소심해서 나 혼자 보는 용도로... 언젠간 이직을 하게 된다면 좋은 블로그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티*** 에서 블로그 이사를 두 번이나 하며 기록을 남겼고, 개인 공부는 강의와 TIL, 그것도 모자라 옵시디언에 다시 한번 정리를 하며 공부를 했었다.
미친 듯 타이핑을 하며 살았다. 그만큼 결과물이 있었기 때문에 이때는 뭔가를 배우고 정리하는 과정이 뿌듯했다.
와. 내가 이만큼 공부했다고?
(물론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음)
(가끔 개발1도 모르는 친구들한테 보여주며 자랑하긴 함)
이 시절에는 스스로 공부하는 나에 심취해 있었고, 문제는 금방 터졌다. 공부하다 벽에 부딪치다 보면 내 머릿속에는 애매한 지식만 남은 채였다.
어? 나 이거 아는데
저번에 배웠는데.
정리한 게 있었는데.
그렇게 검색해 본 내 블로그에는 뒤죽박죽인 기록만 남아있었다. 그렇다. 나 혼자 보는 용도로, 더 빨리, 더 많이 적겠다는 욕심에 나만 알아보면 됐지라는 안일함이 독이 된 것이다.
우선순위를 정하자. 현재 사용하는 기술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개발자냐? 아니오 😥
그럼 디자이너냐? 아니오 😰
그럼 뭔데 ㅠ 아마 나는 개자이너, 디발자라고 불리는 게 맞겠다. 중소(순화해서 말함)회사에 다니고 있는 나는 처음에는 웹디자이너와 퍼플리싱으로 취업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웹 > 앱으로 업무가 변경되었고, 지금은 react, RN 위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업무 범위가 넓어지니 욕심도 생기기 시작했다. 이것도 배우고 싶고, 저것도 좋아 보이고, 새로운 기술에 자꾸 눈이 갔다. 작년에는 업무에 활용은 못했지만 dart flutter를 새로 배우기도 했다(현재 80%는 까먹었지만)
올해는 욕심을 내려놓고 우선순위를 두고 기본기를 확실히 다지는 데 집중하려 한다. 물론 flutter는 부차적으로 경험을 쌓고 학습해야겠다. (끝까지 포기 못함)
작년 한 해 동안 cursor나 chat gpt 같은 AI 툴 덕에 시간을 단축해 효율성을 높였지만, 나 자신은 점점 그냥 터벅슨 터벅슨.. 멍청이의 길로 걸어가는 거다. AI툴은 just 그냥 보조자일뿐인데. 편리하다고, 시간을 단축시켜준다고 컨트롤 C + 컨트롤 V 끝이 아니라. 점점 날이 갈수록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사고는 스스로 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 글은 나의 2025 다짐을 기록한 첫걸음이다. 내가 더 독립적이고 주도적인 개발자로 성장하는 해가 되기를 바라며 공부할 것을 오픈된 곳에 올릴 생각에 부끄럽긴 하지만 하면 해. 공부하면 해. 밀고 갈 생각이다. 공부하고 기록하자 라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