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와 자기주도학습

이예빈·2022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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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독립적인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있는 일반적인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항상 우선되어야 한다.
"The development of general ability for independent thinking and judgement should always be placed foremost, not the acquisition of special knowledge."
-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 메타인지: '생각에 관한 생각'

메타인지란 내 머리 속의 거울을 통해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이에 맞는 개인적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능력이다


출처: YouTube 세바시 강연


메타인지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중 한 명인 리사 손 컬럼비아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메타인지에 대해 다음의 세 가지로 설명한다.

	1. 자기 자신을 보는 거울
	2. 스스로를 믿는 능력
	3. 나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인정하는 것

2. 메타인지와 학습

메타인지는 자신의 현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Monitoring)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학습 전략을 수정하고 발전(Control)시키는 것과 관계가 있다.

즉, 메타인지는 지식 그 자체가 아닌 지식을 효과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며, 빠른 성취를 위한 단기적 도구가 아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점진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아이가 영어와 수학 두 과목의 시험을 앞두고 있다. 시험까지 남은 기간은 일주일이다. 아이는 본격적인 공부에 앞서 학습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순간 아이는 자신이 수학보다 영어에 약하다는 것을 인지하고선 ‘영어가 수학보다 더 어려우니 일단 수학을 먼저 끝내고 남은 시간을 영어 공부에 집중해야지’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자신의 계획대로 서둘러 수학 공부를 끝낸 뒤 영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영어를 공부하는 와중에도 아이는 끊임없이 ‘아까 그 단어는 다 외웠나?’라며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몇 시간 후 아이는 ‘이제 완벽하게 외운 것 같으니 영어 공부를 그만해도 될 것 같아’라고 스스로 정리하며 시험 준비를 마친다.

리사 손 교수의 <메타인지 학습법>에 등장하는 위의 시나리오는 메타인지의 핵심인 모니터링과 컨트롤 전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먼저 아이는 현재 자신의 학습상태를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객관적으로 진단했고, 두 가지 시험과목을 비교해 '먼저 공부할 과목'을 정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계속되는 모니터링을 통해 아이는 영어보다 비교적으로 빨리 끝낼 수 있는 수학을 먼저 학습하기로 결정한다. 이렇듯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향을 지속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로 컨트롤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노력은 학생의 성취를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그들이 학습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지속적으로 새로운 전략과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들은 계속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단순한 노력이 아닌 이러한 접근법을 가져가야 합니다”
- 캐롤 드렉

캐롤 드웩 교수 또한 다르게 표현했지만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 '노력'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한 지속적인 학습 전략의 수정과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메타인지 능력이 향상될수록 학습자는 점점 자신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인지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자기주도적 학습을 강화시킬 수 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컨트롤을 통해 어떤 학습 전략이 본인의 상황에 가장 알맞고 효과적인지 계속 판단하는 것이 메타인지적 활동의 핵심이다.


리사 손 교수가 설명한 메타인지의 세 가지 내용 중 나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은 처음에는 나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벨로그를 정리하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스스로를 믿는 능력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사실 두 내용이 비슷한 맥락인 것 같기는 하다. 나는 완벽하지 않은 나를 채찍질 하는 경향이 심했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게 되면 자책하면서 '내가 그렇지'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다시 시작하지 못했다. 스스로를 믿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잘한다 잘한다 우쭈쭈 해줄 때 더 잘하는 타입이라 나를 자책하고 채찍질 했던 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중간에 실패하더라도 나를 좀 더 믿고 다시 일어나 한 걸음 씩 내딛어 봐야겠다.

내용참고: 코드스테이츠 학습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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