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동안의 팀 프로젝트 회고

민겸·2022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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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캠프_FE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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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간의 팀 프로젝트가 끝난 지 무려 한 달 만에 회고를 작성하는 나 자신.. 반성하자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약 4개월 동안 잘 버텨준 내 몸뚱이를 쉬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회고를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은 마음도 크고, 시간이 더 지나서 완전히 기억이 나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기억나는대로 써보려 한다.

팀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우리 팀은 프론트엔드 2명, 백엔드 4명 도합 6명이다. 같은 프론트 팀원은 정우님이었고, 팀장은 프론트에 견문이 있으신 백엔드의 찬효님이 맡아주셨다.

첫 회의에서 팀장과 팀원 각자의 포지션을 정한 후(내 포지션은 Git 관리자였다), 바로 기획에 필요한 아이디어 짜내기에 들어갔다.
당근마켓과 같은 e-커머스를 클론하자는 의견부터 소셜 네트워크, 대리 견적 사이트 그리고 인력 매칭 사이트 등등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왔고,

후보로 뽑힌 아이디어들은 총 3 가지였다.

  1. 도시락 배달 서비스
  2. 인력 매칭 서비스
  3. 버스커와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1번과 2번은 무산되고, 3번 아이디어가 제일 괜찮다는 다수의 의견 속에서 프로젝트 주제로 선정되었다.

아이디어가 정해진 뒤에는 팀원들의 머리 속에서 여러가지 기능들이 나왔고, 그렇게 정해진 프로젝트 명은 BUSKER이다.

아이디어 회의가 끝난 후에는 디자이너를 어떻게 구할 것인지 상의했다. 당장 생각난 것은 크몽에서 구인하는 것.

크몽에 접속해서 웹 디자인은 어떤 방식으로 어떤 단위로 작업해주는 지 확인해본 결과,
로고/브랜딩, 상세/이벤트 페이지, 배너/gif 이미지, UI/UX디자인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었지만 우리는 재정상 전체가 아닌 랜딩 페이지와 메인 페이지 디자인만 원했기에 직접 연락을 돌려보는 수 밖에 없었다.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것은 처음이라 디자이너와 협업 경험이 있는 팀원 분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디자이너에게는 전체 서비스의 느낌을 잘 전달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하셨다(묜님 감사합니다...!). 이를 위해 총 두 가지를 시작했다.

  1. 협업을 위한 와이어프레임 제작하기
  2. 우리 아이템에 어울릴 만한 느낌을 가진 타 사이트 찾아보기

팀 프로젝트 1주차

와이어프레임 제작을 위한 툴은 Whimsical 이라는 툴을 선택했다. 와이어프레임 제작도 처음 해보는 것이었는데, 잘 알려진 디자인 툴인 어도비 툴들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아보이고 이는 얼마 되지 않는 4주간의 프로젝트 일정에 여유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선택했다.

내가 와이어프레임을 만지는 동안, 프론트엔드 팀원인 정우님은 우리가 원하는 느낌을 가진 웹 사이트 레퍼런스를 찾아 주셨다.

찾은 레퍼런스 사이트를 기반으로 와이어프레임이 어느정도 나왔을 때부터 디자이너를 적극적으로 구인하기 시작했다. 첫 주차의 마지막은 Primary Color와 와이어프레임을 들고 크몽의 디자이너 분들에게 연락을 넣고 프로젝트 초기 세팅까지 마친 상태로 마무리되었다.

팀 프로젝트 2주차

연락을 넣어봤던 곳은 총 3곳이었는데, 두 곳에서는 맡아줄 수 없다는 답변이 왔고, 나머지 한 곳은 연락이 아예 없었다. 모든 페이지 디자인을 맡기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디자인이 간단한 로그인, 회원가입 같은 페이지들은 정우님이 맡아서 하고 계셨지만 디자이너가 늦게 구해진다는 건 결국 전체적인 프로젝트 마감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에 다시 디자이너를 급하게 구하기 시작했다.

디자이너를 구인하면서 와이어프레임을 완성했고, 디자이너님은 2주차가 끝나가는 목요일에 구했다. 디자인이 끝난 페이지부터 먼저 넘겨달라고 말씀드리고 미리 배포 준비를 마쳐 놓았다. 그렇게 2주차가 끝났다.

팀 프로젝트 3주차

기다리던 디자인 시안이 드디어 나왔지만, 나를 포함한 6명의 팀원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팀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했을 때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3주차까지 와서 디자이너를 다시 구할 수는 없기에, 수정 요청을 하고 끝까지 작업을 부탁드렸다. 디자인 시안이 나올 때 마다 시안에서 얻어갈 수 있는 디자인 포인트는 최대한 따왔고 시간이 부족해서 디자인을 하면서 퍼블리싱을 하고 기능 구현에 API 연결까지 한 번에 진행했다. 하면서 중간중간에 한 번씩 빌드를 해서 배포 환경에서도 잘 돌아가는 지 테스트도 하며 진행했다.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가니까 기획할 때 보이지 않던 아쉬운 부분들이나 필수적으로 있어야하는데 없는 기능들이 많이 보였고, 팀 전체 회의를 자주 하며 필요한 기능들은 넣고 버려도 되는 부가적인 기능들을 과감하게 빼며 진행했다.

팀 프로젝트 4주차

디자인, 퍼블리싱 그리고 기능까지 전체적인 틀의 윤곽이 드디어 잡히기 시작했다. 마지막 주차였기에, 정말 여유가 없었고 그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내가 맡은 부분이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유일한 프론트 팀원인 정우님에게 나의 작업을 적절하게 분배하여 부탁드렸고, 백엔드는 기능 구현이 이미 끝난 상태에서 프론트에서 기능을 테스트해보고 날리는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받아주셨다. 프로젝트 마감까지 계속 자잘한 수정을 이어나갔던 것 같다.

그리고 중간에 한 번씩 배포 테스트를 진행할 땐 괜찮았지만, 프로젝트가 점점 커지다보니 AWS의 t2.micro가 프로젝트의 크기를 감당하지 못해 빌드가 안되어서 빌드할 때만 heap size를 일시적으로 키워보기도 하고, EC2의 용량을 늘리기도 하면서 해결한 뒤 겨우 겨우 배포를 끝마쳤다.

팀 프로젝트 후기

아쉬웠던 것

  • AWS 기본 요금제 t2.micro 의 성능/용량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
  • Docker를 배웠음에도 도입하지 못해 배포가 불안정한 상태로 마친 것
  • 시간 계산을 잘못한 것과 디자인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전체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것
  • 시간에 쫓기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폴더 구조나 디자인 패턴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것

배운 것

  • 배포 과정에서 클라우드의 성능을 미리 알아봐야 한다는 것
  • 전체 개발 기간을 잡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기에 넉넉하게 기간을 잡거나 기간이 정해져있다면 데드라인을 당겨놔야 한다는 것

다음에 진행할 프로젝트는 이러한 부분들을 더 신경써서 완성도 높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

팀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끝까지 프로젝트를 놓지 않고 함께 끝마쳐준 우리 팀원 분들.. 너무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같이 밤을 지새우면서 작업하곤 했던 백엔드이자 팀장인 찬효님.. 정말 고생 많으셨고 프론트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프론트가 느낄 수 있는 압박을 누구보다 많이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백엔드의 에이스, 도현님! 덕분에 어떤 기능이든 생각나면 부담없이 제안할 수 있는 팀에서 함께 일해서 즐거웠습니다 😎

프론트의 고충을 신경써주셨던 예음님의 배려는 작업에 지쳐 예민한 상태인 저에게 힐링을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

주연님은 묵묵히 맡은 바를 하시던 분이었지만 프로젝트와 관련된 대화는 아마도 주연님이랑 가장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중간에서 엇갈리지 않게 항상 물어봐주셨던 주연님의 세심함을 많이 배워갑니다 🤓

마지막으로 프론트 메이트 정우님, 생각이 많아 작업 속도가 느린 저와는 반대로 작업 속도가 빠르셔서 프론트의 전체적인 개발 속도가 뒤쳐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추가로 진행할 예정인 것들

AWS는 크레딧이 금방 닳아서 오래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Google-Cloud-Platform으로 옮길 예정이다. 그리고 Docker를 사용해 배포 상태를 유지시켜놓아야 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의 개선이 시급하다.

프로젝트 발표 후에 다음 기수 분들이 선사해주신 소중한 불꽃🔥 피드백들을 반영해 이전보다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로 리팩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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