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혁명, 4차 산업혁명 우리는 스마트한가

포더비전·2022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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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신선한 충격처럼 등장했던 것이 불과 4년 전 일입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언급된 후 IT분야에서는 최신유행어로 떠올랐고, 공공기관과 부처 등에서 정부 최우선 사업과제로 급부상했습니다. 과연 허울만 있고 실체가 없는 것은 아닌지, 현재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잘 다지고 있는지 글로벌 기업의 행보와 우리의 현주소를 살펴보았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4차 산업혁명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모든 것이 연결되고 보다 지능적인 사회”를 구축하는 데에 있습니다. 빅 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무인자동차, 나노바이오기술, AR, VR 등이 융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이 중심이 됩니다.

4차 산업혁명, 지금 해외는

해외에서 4차 산업혁명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아무래도 세계 전기·에너지 산업을 이끌고 있는 GE·지멘스·ABB 등 글로벌 기업들입니다. 제조 선진국으로 불린 독일과 일본은 ‘인더스트리 4.0’,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통해 전통제조업에서 미래 제조업으로 경제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창출로 움직임의 기초를 다지고 있으며 미국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기존의 전통 산업이 융합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아마존, 우버 등이 선두를 이끌고 있습니다.

유럽의 혁명

GE는 '2020년까지 소프트웨어 톱 10 기업’을 목표로 산업인터넷(IIoT)이라는 새로운 판을 만들고 있습니다. GE는 최근 존 플래너리 회장이 신규 취임 직후 새롭고 획기적인 판을 짤 수 있도록 비즈니스 조정 계획을 추진하고 지난 6월 핵심 사업을 항공, 전력, 재생에너지 사업부 중심으로 개편했습니다. 헬스케어, 베이커휴즈GE(BHGE) 및 GE운송을 독립시키고 더 집중된 성장 전략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 판은 발전 설비, 의료기기, 태양광 및 풍력발전 등 모든 산업의 장치들을 연결할 수 있으며 연결된 통로로 들어온 모든 데이터는 프레딕스(Predix)라고 하는 분석 엔진을 거쳐 가치 있는 정보로 재탄생했습니다. 기계나 장치들은 자신들에게 발생하는 문제들을 프레딕스의 도움으로 스스로 해결할 수 있고 GE는 미국 중심의 IT 기술판을 이어받아 계속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지멘스는 기존에 있던 전통적 제조업의 자동화 시스템(공장, 발전, 교통 등)에 디지털 신기술을 융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비나 장치의 수명주기를 관리하기 위한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시스템에 IoT 기술을 융합하여 모든 제조 장치에 연결할 수 있도록 구현했습니다. 또한,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마인드 스피어를 활용하여 설비의 품질 관리뿐만 아니라 수명 예지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멘스도 ‘비전 2020’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비전 2020+’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 떠오른 전력화, 자동화, 산업 디지털화 부문에 집중 투자하고 조직을 개편해 회사 구조를 간소화·단순화하고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최근 로우 코드 애플리케이션(Low Code Application) 개발 분야의 글로벌 선두 업체인 멘딕스(Mendix)를 인수했으며, 스마트 IoT 기업 인라이티드(Enlighted), 프런트홀 네트워크 테스트 기업 사로칼 테스트 시스템스(Sarokal Test Systems Oy), 자율 주행 전문 소프트웨어 공급 기업 ‘타스 인터내셔널(TASS International)’ 등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련 기술력과 포트폴리오 확보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멘스는 이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통합 서비스, 분산 에너지 관리, e모빌리티를 위한 인프라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회사의 성장 포트폴리오를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ABB 또한 ‘전력 및 자동화 기술기업’에서 탈피해 ‘기술개척기업’, ‘글로벌 디지털 챔피언’으로의 변신을 선언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4개 기업가적 사업본부로 성장 주도 ▲디지털 분야에서의 비약적 발전 ▲운영효율성(Operational Excellence) 가속화 ▲ABB 브랜드 강화 등 크게 4개 전략을 기조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ABB는 먼저 변화를 견인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 지난해부터 새롭게 파워 그리드, 전기제품, 로봇 및 모션, 자동화 등 4개 사업본부로 개편하고, 철저히 고객 관점으로 생각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변화했습니다.

전자업계 강국, 일본의 혁명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의 기업을 중심으로 세계 전자업계를 주름잡던 일본은 조선, 반도체, 철강 등에서도 1990년대 최전성기를 구가했으나 후발주자인 한국과 중국의 속도에 금방 따라잡혔습니다. 1999년 3월 ‘모노즈쿠리 기반기술진흥기본법'을 공포한 일본 정부는 모노즈쿠리 기반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며 제조업 기반 기술 강화와 기술자 양성 및 기술 향상을 목표로 종합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후 2013년 아베 정권부터 ‘세계 최첨단 ICT 국가 창조 선언'을 하며 초스마트 사회 구축의 일환으로 고령화 사회, 대지진 등 재난재해 사고 대응으로 ICT에 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한편, 금융위기를 극복한 유럽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 투자하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제도와 관련이 높은 AI, IoT,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별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스타트업 지원에 앞장서고 영국은 핀테크 기업의 요람이 되었고 이 밖에 아태지역 중 인도네시아는 인공지능(AI) 도입과 확산에 가장 앞서 있으며 현재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도입 준비수준이 가장 뛰어나다고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인공지능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서 ’밝혔습니다.

4차 산업혁명, 한국의 현주소

맥킨지글로벌연구소에서는 지난 6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한국이 최강국이 될 것으로 내다보기는 했지만,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를 인공지능에서만 찾기에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정부에서 진행하는 R&D 역시 정부과제에 집중하고 있어서 실체화하기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8년도에 울산광역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더 구체적으로 VR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첫 단계로 'VR・AR 기술의 산업분야 활용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1, 2차 산업의 탄탄한 기반으로 다져왔던 울산시가 4차 산업의 기지로 또다른 발돋움을 하기 위해서는 향후 미래산업 중 하나인 VR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낌없이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도 함께 힘을 모아 4차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고, 선진국의 행보처럼 4차 산업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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