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도 첫번째 공채 준비를 하게 되었다. 나한테도 살면서 이력서를 써내려가며 다듬고 수정을 거치는 과정을 거칠줄은 몰랐다. 물론 급하게 이력서를 썻던것도 아니다. 23년도 마지막 학기를 다닐 때 부터였나..어느정도 '이력서' 라는 틀을 갖고 조금씩 채워가긴 했다. 이력서 뿐이겠나? 이력서는 기본이고 각 회사마다 원하는 자기소개서 유형도 맞춰가며 제출을 해야했다.
3월 공채 시즌을 준비하며 이렇게까지 '진짜 가보고 싶다' 라고 생각을 하게 만든 회사가 하나 있었는데 크래프톤
이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냥 내가 게임 자체를 너무 좋아하기 떄문이였다. 또한 게임 회사에 대한 막연한 로망 같은게 있어서 그런지 더더욱 가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그래서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여러 사람한테 피드백을 받으면서 수정을 엄청나게 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자소서 틀이 완성이 되었다.
지금은 사이트가 닫혀서 보이진 않지만 크래프톤은 지원날짜가 명확하게 써져있지 않았다. 즉 마감이 언제 될지도 모른다는 소리다. 내가 크래프톤 자기소개서를 준비한건 3월14일부터 였다. 우연치않게 지인을 통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뽑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준비하였다. 너무 시간을 끌어도 안됐구, 너무 대충쓰자니 정말 가고싶다는 마음이 컸기에 많은 피드백을 받은 것이다. 그렇게 해서 3월 19일날 제출을 하였다.
음..사실 합격 메일을 받고 조금 의심을 했다. 피드백을 받으며 정말 열심히 쓰긴 했지만 진짜로 뽑힐지 몰랐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를 쓰기만하면 합격을 시켜주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봤다. 그리구 19일 오후 3시에 제출을 하였는데 당일 오후 8시에 합격 메일을 받은것도 의심에 한몫했다.
사실 나는 코딩테스트에 매우 자신이 없구 취약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생각이 아니고 맞다. 개발을 시작한지 이제 막 1년이 조금 넘었고, 아직까지 많은 알고리즘을 이해하지도, 풀어보지도 않았다. 어렵기도 하고,,그래서 크래프톤은 '직무테스트' 라는 문구에 열심히 작성하여 지원서를 넣은것이다.
테스트는 1주일이라는 기간이 주어진 후 테스트 시작! 을 누르면 제한시간안에 문제를 풀어서 제출하는 거였다. 테스트를 보기 전에 대체 어떤게 나올지 몰라 긴장을 정말 많이 했지만 무슨 문제가 나올지 모르기도 하고, 그렇다고 코딩테스트 유형대로 나오지 않을 것 같아 평소대로 공부한 뒤 시험을 시작했다.
하지만,,막상 테스트를 시작하고 문제를 보니 그냥 코딩테스트 였다. 보안 문제상 시험문제를 이야기 하진 않겠지만 내가 예상했던 문제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딱 1문제를 제외하고 정말 처음 보는 유형에 문제였다. 뭐랄까,, 코딩테스트에도 정해진 틀이 있지만, 그 틀에서 벗어난 문제라고 해야하나 ?
다행히 반은 맞추고 제출버튼을 눌렀다. 거의 2시간 이상을 앉아있으며 문제를 고민하고 해석해서 그런지 진이 다 빠졌다,, 내가 이렇게까지 집중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면서 뿌듯했지만 문제를 다 풀지 못하고 제출하여서 아쉬움도 많이 남는 테스트였다. 아마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크래프톤 시험을 본 뒤로, 다른 회사 지원을 많이 꺼려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거의 모든 회사는 이렇게 코딩테스트를 치룰텐데 실력이 이렇게 없어서야 1차를 지원해서 뭐하나,,라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의 경험을 늘리자 라는 생각으로 준비중이다.
또한 코딩테스트는 진짜 어쩔 수 없이 같이 끌고 가야하는 운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 시험이었다. 만약 다음에도 이렇게까지 간절하게 가고 싶은 회사가 또 있다면 그 회사가 코딩테스트를 안본다는 보장이 없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서 글을 쓴 오늘부터 꾸준하게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며 다음 공채 시즌을 준비 할 계획이다.
참 우울하게 3월달을 마무리 하는것같다. 정말 준비해야 할 것이 산더미 같이 쌓인 기분이 든다. 사실 나는 공부머리를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개발자 라는 길을 너무 쉽게 선택하고 준비하게 되었나 라는 생각이 드는 달이였다. 하지만 뭐 어떻하겠나,, 개발일을 하고 싶어 편입도 한거기도 하고 내가 선택한 직무인데 끝은 봐야지 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뭐,, 막말로 아직 1년 조금 넘짓한 기간으로 개발을 한거니까 못하는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은 정말 몇년을 죽어라 준비하여 회사에 지원을 하고 경쟁할텐데 나는 아직 거기에 미치지도 못하니깐 더 열심히해야지.
화이팅 잘할수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