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9기에 이어서 글또 10기에 참가하게 되었다.
10기에 또 한 번 참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의 부재 때문이었다. 글또 9기가 끝난 이후에도 글을 꾸준히 쓰기로 마음먹었었지만 쉽지 않았다.
최근에 논문 리뷰를 조금씩 시작하기는 했지만 내 글을 쓰는 기회는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글쓰기를 꼭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 글또 9기 슬랙 공지 사항 채널에 오랜만에 알림이 떴다.
그 알람의 정체는 글또 10기 모집 소식이었고 나는 곧바로 글또 10기에 지원을 했다. 이번에는 꼭 글쓰기 습관을 기르겠다는 다짐을 하며...
글또 9기가 끝나고 10기가 시작하기 전 약 5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나에게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우선 여러 회사에 지원도 하고 탈락도 했으며 미루고 미루던 정보처리기사를 드디어 취득하기도 했고 FC서울 소속 린가드의 플레이를 내 두 눈으로 직접 보기도 했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큰 일은 따로 있다.
바로 나에게 새로운 소속이 생겼다는 것이다.
작년 8월 부스트캠프 AI Tech를 수료한 후 약 1년 가까이 아무 곳에도 속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올해 8월 딱 1년 만에 새로운 소속이 생겼다.
나의 새로운 소속은 경기도의 한 기업(SI? SM?)으로 난 그곳에서 교육 관련 서비스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사실 아직 제대로 실무에 투입이 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정확히는 '할 것이다'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포지션이 입사 때 지원한 포지션과는 좀 다르지만(LLM 엔지니어 포지션에 합격했지만, 어찌저찌 현재 백엔드를 하고 있다) 현재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 AI 엔지니어로서 꼭 필요한 지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다. 회사에서는 백엔드에 관해 배우고 집에서는 따로 AI에 대해 공부하며 AI 엔지니어로서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내가 글또 10기 활동에서 목표로 하는 것은 일단 첫 번째로(당연하게도) 2주마다 글쓰기이다.
이것은 지난 9기에서도 첫 번째 목표였는데, 난 패스 한 번 쓰지 않고 초과 횟수까지 모두 채우면서 성공했다. 이번에도 꼭 글또 10기를 지원할 때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고 이 목표를 완주할 것이다.
내 두 번째 목표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보기이다.
사실 이것 또한 9기에서의 목표였는데, 이건 앞의 것과 달리 이루지 못했었다. 가난하고 하는 일은 없지만 바쁜 취준생으로 살다 보니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으니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보며 내가 몰랐던 내용들에 알아보고 싶다.(사실 오늘 저녁에 커피챗을 참가하려 했으나 일이 생겨서 참가하지 못했다... 다음번엔 꼭 참가해야지...)
대망의 마지막 목표는 글또가 끝난 후에도 꾸준히 글 쓰는 습관들이기이다.
지난 기수가 끝난 후에는 글을 써야지 마음만 먹고 글을 쓰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꼭 글또가 끝나고나서도 혼자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여서 나의 성장을 기록해 나갈 것이다.
이번 기수는 글또의 마지막 기수이다.
글또를 운영하시는 성윤 님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더 이상의 글또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기 때문에 이 내용은 변함이 없을 것 같다.
글또에 오랜기간동안 참가해 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재밌는 기억으로 남았었기 때문에 글또가 완전히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 기수에서는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그리고 글또가 끝나고 나면 나도 성윤 님처럼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될 것이다.
9기와 10기 사이의 내가 여러 도전들을 하며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면서 지금의 내가 되었듯이, 글또 10기가 끝난 후에도 또 다른 도전들, 실패들, 성공들과 함께 미래의 내가 되어갈 것이다.
그런 여정에서 글또에서 했던 것들과 만났던 사람들은 나에게 많은 의미로 남을 것이고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작은 의미라도 남길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ps. 여전히 이런 유형의 글을 쓰면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게 되버린다. 그런데 애초에 이런 글은 그럴려고 쓰는 거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