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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협업에서 가장 좋았고, 감사했던 부분은 직원분들이 다들 너무나 친절하고 우리를 존중해주셨다는 점이다.
DRF에 대해 기본부터 다질 수 있도록 사수님이 유데미 계정을 빌려주시기도 하고,
장고로 간단한 기능을 구현하게 한 뒤, DRF로 리팩토링 해보는 식으로 접근하며 생소한 지식을 쉽게 적응시켜주셨다. 화려한 고급 기술이나 메소드가 난무하는 프로젝트를 하진 않았지만,
진짜 우리 수준에 맞게 기초 기능부터 구현해볼수있도록 회사 프로젝트도 조율해 주셨다.
덕분에 각자가 API 2, 3개정도를 DRF로 구현할 수 있었고, 회사의 깃헙에 남겨두고 올 수 있었다.
프론트 역시 사수님이 혼자셨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더 자세히 못봐드려서 죄송하다',
'이런 이런 쪽으로 더 공부해보시면 도움이 될거다', '나는 이렇게 했었다, 저렇게 했었다' 하시면서
아낌없이 경험과 지식을 말씀해주셨다고 한다. 세상 어느 자료나 책으로도 만날 수 없는 개인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은 실력위주의 직업군에서 너무나 귀중한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이 분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대해 주시는지 잘 느낄 수 있었다.
그 가운데, 우리가 맡은 파트는 관리자 페이지의 기능들 이었다.
기본적으로 CRUD를 전부 사용 해야하는 페이지였고, 전혀 개발이 되어있지 않은
무주공산 이었기에, 오히려 작업하기에는 편한 환경이었다. 때문에 merge 할 때 컨플릭트에 대한
걱정도 적었고, git을 다룰 때는 사수님이 1:1 맨투맨으로 붙어서 지도해주셔서 정말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는, 우리가 직접 회사 프로젝트의 전체 회의에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피드백 받았던 것이다. 실제로 마케팅팀에서 보낸 피드백을 같이 공유하면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그 모습이 말로만 듣던 개발자들의 회의 답다고 생각했다.
사수님은 퇴근 후 저녁에도, 주말에도 항상 질문하면 빠르게 답변해 주시고,
협업이 끝난 후에도 질문있으면 해도 된다시면서 먼저 연락처 알려주시는 등, 칭찬하자면
하룻밤으로는 모자랄 듯 하기에, 진심을 담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기술 스택이 어마무시 하다거나, 경력이 화려한 사수, 선배 혹은 동료 개발자도 좋지만,
사람으로부터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이나는 개발 문화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 되어야 할
덕목은 '마음부터 따르게 만드는 사람' 이어야 하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