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이 강요되면 그건 고집이다

jongmin-oh·2023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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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개발에 몸을 담고 있지만,
대학에 갓 입학한 나의 꿈은 게임 기획자였다.

"기획"은 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실제 서비스에서 반영될 때
큰 보람을 느끼고 비즈니스 가치를 이끌어낼때 행복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난 설득의 과정이 필요하다.
모두를 설득시켜야만 비로소 제품으로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득에 과정은 절대 평화롭지 않다.


설득이 안된 상태에서 포기하지 않으면
그건 강요가 되고 남들이 볼 때 고집이 된다.

기획자 수업을 들었을 때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조직에 전달되었으면 그건 손을 떠난 것이다.
기획안이 반영되지 않다고 해서 슬퍼할 필요 없다, 나중을 위해 버리지 말고 다듬고 보완해라 언젠가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내 경험

서비스적인 기획은 아니지만, 개발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 아이디어를 대표님께 말씀드렸지만, 대표님을 설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대표님께서는 경청해서 들어주셨고(중요) 좋은 아이디어지만 현재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대답을 들었다.

난 충분한 근거와 기대효과를 들어서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반영여부는 상사가 결정할 일이다. 이미 내 손을 떠난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가아면 고집이된다.

가끔 흥분해서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을 본적이 있는데 이해는 충분히 되지만,
조직에 좋은 영향은 아닌거 같다.

대표님이 내 생각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난 노션에 아이디어 탭을 만들었고, 이 아이디어를 버리지 않고 정리했다.

아이디어를 직급상관없이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게 반영되지 않았을때 깔끔하게 포기할 수 있는 문화가 같이 공존해야 모든 스타트업이 추구하는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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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자연어처리 챗봇을 연구하는 머신러닝 개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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