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통해 깨닫게 된 질문의 중요성

Addie L.·2021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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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직한 회사

저번 회고에 이어 드디어 새 직장에서 자리를 잡아 첫 월급을 받았다.

원래는 이민상담소와 같이 본격적으로 캐나다 영주권준비를 했었는데,
세상에 세상에... 경력이 합쳐서 1년인줄 알았는데,
직접 이민법을 공부해보니 '연속적' 1년이었던것이다 😣

다른 카테고리인 나이,학력,영어점수로 거의 최고점을 받았지만
연속적 1년 경력 필수조건에 해당하지않아 영주권 준비를 못하게 된 우스운 상황이 벌어졌다.

물론 상담소 직원분 말만 믿고 성급한 결정을 해버린 내 잘못이지만
이 상황때문에 임시로 다니기로했던 지인분 회사를 포기하고 다시 취업준비를 1주일동안했고, 결과만 말하자면 이러한 회사에 🌟 파격적으로 좋은 🌟 오퍼를 받고 취업했다 :)

  • 코로나 종식 이후로도 필수 출근일 (2일) 제외 선택적 원격 근무
  • React.js + Next.js 사용
  • 개발팀 규모가 큰 곳, 코드리뷰 문화가 정착되어있는 곳
  • 영어교육 지원 (자사 서비스)
  • 연 교육비 500만원 한도 지원

과정은.... 솔직히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6개 넘는 회사와 컨텍하고 그 와중에 과제면접, 최종까지 진행했기에.. 너무 힘들었던 시간으로 기억된다 😭 (다음에 이직할 땐 꼭 일정을 조절해야겠단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1주일이었다)

🙋 나는 왜 질문이 없었는가

스스로에게 좋은 질문인 것 같다.
나는 왜 그동안 질문이 없었는가!

일단 총 경력 도합 10개월차라서,
개발업계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0에 수렴했던 것 같다.

내가 다른 일을 할때는 일을 하다가 모호한게 있을 때 구성원들에게 피드백을 먼저 받는다거나, 동료들끼리 결과물을 같이 낸다거나 (주로 혼자 일하거나 결과물을 나눠받아 작업하고 그게 곧 결과물로 이어짐) 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는 '질문과 상의없이 혼자 일해도 기한 내에 결과물을 빨리 잘 보여줄수 있는 능력'이 중요했었고, 그게 곧 개발자로 전직하고나서도 내가 주로 일해왔던 방식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입사하자마자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모호한 점이 있으면 바로 질문하면서 진행중인 결과물을 자주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천재분을 한번 만나보고나서 아, 개발일을 할때는 저렇게 일하면 좋은거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 커뮤니케이션을 이렇게 하면 어떨까?

그분의 영향력덕분인지 새 직장에서는 처음 사전과제를 받아 볼 때부터 모호한 구현포인트에 대해 질문했었고, 내가 한 질문 이후로 이 포인트에 대해 새로 정의해야겠다고 생각하셨는지 커뮤니케이션 포인트에 가산점을 받았다.

코드 리뷰를 할때도 이런 줄을 어떻게 만들면 더 좋다, 라는 피드백을 받을 때 역으로 질문해서 질문과 대답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태로... 되어갔는데 리뷰어분이 PR본문이 너무 길어진다고 생각하셨는지 슬랙 콜로 짧게 논의하고 정말 많은 걸 배웠다 😀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중요성 ↑)

모두가 볼 수 있는 회사 개인 노션에 특이한 칸이 생겼다.
HCI & UX background 라는 내 특이한 배경을 살려,
개발 시 디자인 & 기획자와 커뮤니케이션할때 알고 있으면 좋은 지식이나,
디자인적인 영역에서 개발을 할때 알고 있으면 좋은 지식들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그동안 기획자에게 개발중에 기획 미스에 대해 논의하는건 일종의 침해라고 생각했었는데,
새 회사는 개발중에 스쿼드 미팅을 주기적으로 가질 정도로 기획과 개발이 함께 구조를 바꾸는 방향이 독려되는 분위기라서, 어느 부분에서 사용성을 고쳐야겠다, 하고 생각하면 바로 기획서에 제안을 드리고있다.

이렇게 일하니까 개발자로 일하는 것이 훨씬 즐겁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일하는 장점중에 하나는 사용자와 맞닿는 interface를 더 좋은 환경으로 바꾸는 걸 같이 고민하고, 실제로 결과로 구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경험을 나눠받은 것 같아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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