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회고 블로그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글을 올리고 나서 크다면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로 제가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작년 10월에 다니던 회사가 경영 악화로 갑작스럽게 문을 닫으면서 퇴사를 하게 됐고, 냅다 채용 시장에 던져졌습니다.ㅋㅋㅋㅋ 그후 약 5-6개월 이직 준비를 하게 됐는데요, "내가 다시 취업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불안할 때도 많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여유롭던 아침이 살짝 그리워지기도 합니다...ㅎㅎ
힘들었지만 어느 때보다 의미 있었던 이직 준비 과정을 돌아보면서 앞으로의 계획도 함께 정리해보려 합니다!
면접에서 꼭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죠ㅎㅎ 저는 경영 악화로 인한 퇴사였기 때문에 설명이 복잡하진 않았습니다. (장점이라면 장점?ㅋㅋㅋ) 회사가 그렇게 하루 아침에 문을 닫게 될 줄은 몰라서 처음엔 그 상황이 웃겼던 것(?) 같습니다ㅋㅋㅋㅋ 이후에 실업급여 신청하고, 회사가 정리된 후에 이력서 쓰고 포폴 준비하면서 "아, 진짜 나 백수됐구나" 하면서 실감 나면서 걱정이 됐던 것 같습니다.
사실 회사를 2년 동안 다니면서 이직 생각을 안 했던 건 아닙니다. 중간중간 면접도 몇 번 봤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이직을 준비하다보니 좋은 회사를 가고 싶은 욕심은 커지는데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해서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는 오히려 몰입해서 준비할 수 있었던 점이 장점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완전 J형 인간이라서 퇴사하고 제일 먼저 했던게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걸 예방하기 위해 노션 플래너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오전에는 일단 아침에 눈뜨면 무조건 헬스장으로 갔습니다. 운동하는 습관은 제 인생 통틀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모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운동 다녀온 후에 아점을 간단히 먹고 채용 공고를 싹 훑어보고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면접 준비, 코테 준비를 하면서 워밍업을 한 후에 그 날의 계획에 맞게 코어 타임에는 공부를 했습니다. 주로 강의를 듣거나 블로그를 쓰거나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 잠깐 쉬었다가 코어 타임에 다 끝내지 못했던 일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물론 하루 계획을 다 지키지 못하는 날도 있었지만 중요한 건 꾸준히 하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 망했네" 라고 생각하기 보다 "오늘 못했으니깐 내일 더 완벽히 하면 되겠다"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위의 루틴은 거의 올해 1월부터 진행했었고 작년 11월~12월은 이력서 준비 + 피드백 반복의 연속이었습니다. 양식, 구성, 내용 등 뭐 하나 쉽게 느껴지는 게 없었고 정말 많이 시간을 쏟아서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인프런과 왓에버에서 이력서 멘토링을 신청해서 피드백을 받으면서 틀을 잡았고, 이후에는 이력서를 넣어보면서 서류 결과에 따라서 또 조금씩 수정했습니다.
이력서를 여러 번 수정하면서 느꼈던 것은 결국 모두가 말하는 좋은 이력서는 단순히 무엇을 했는지 나열하기 보다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를 설명해야하고 어떻게 했는지가 면접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 또한 추상적이고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ㅋㅋㅋ 계속 고치고 고민하다보면 스스로 감을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추가적으로 회사마다 뽑는 기준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좋은 이력서는 없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A회사에서는 떨어진 이력서가 B,C회사에서는 붙을 수도 있다는 점...)
이 두 가지(알고리즘, 면접)는 사실 하루 아침에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준비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알고리즘은 지금도 잘하진 않지만ㅋㅋㅋ 프로그래머스에서 LV0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면서 기초는 어느 정도 다졌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읽고 해석할 수 있고, “여기선 이걸 써야겠다.” 판단할 수 있을 정도까진 된 것 같습니다.
면접은 크게 기술 질문, 이력서 기반 질문, 인성 질문 이렇게 나뉘는 것 같습니다. 3가지 유형 모두 평소에 준비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야 면접 때 어버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더라구요😅) 기술 질문은 CS부분이 평소 부족하다고 느껴서 인프런의 CS 강의를 들으면서 기초 개념들을 정리했습니다. 프론트엔드 관련 지식(JS,TS,React,Next.js 등...) 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대표 질문들을 모두 정리했고 이후에는 매일메일 서비스 구독을 하며 준비했습니다.
기술 질문들을 정리할 때는 무작정 암기하기 보다는 원리를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면 억지로 외우려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면접이 끝나면 그냥 멍하니 이불 킥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어떤 질문들이 나왔고 내가 어떤 것에 질문을 못하고 잘했는지를 정리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나 대답 좀 잘한거 같은데?" 싶은데 하나하나 복기해보면 대답 엉망으로 한것 도 있었고 "이게 맞나?" 싶은데 맞을 때도 있었습니다ㅋㅋㅋ (중요한 건 자신감일지도) 이 과정이 다음 면접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떨어지더라도 얻어가는 게 많았습니다.
이번에 입사한 회사는 커머스 스타트업입니다.
스타트업이라는 특성상 빠르게 변화하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데, 여기에 커머스까지 더해지니 정말 공부할 게 많았습니다...ㅎㅎ 특히 커머스는 서비스 운영 상태가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예민하고 빠르게 반응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입사 후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항상 큰 화면에 whatap으로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보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했고 실시간으로 서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회사를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유 중 하나는 면접에서 정해진 기술 질문보다는 제 이력서를 기반으로 실제 경험에 대해 궁금해하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또, CTO님의 "커머스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그만큼 개발자로 많이 성장할 수 있다" 는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그 말은 곧 힘든 일도 많을 수 있다는 뜻이겠지만ㅋㅋㅋ 세상에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고 생각해서 지금의 회사를 가게되었습니다.
현재 회사의 업무 분위기, 개발 환경, 기술 스택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기능만 구현하면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코드의 질과 성능까지 고민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CTO님과의 1on1 시간에 나눴는데 도움 받을 수 있는 책을 4권이나 주셨습니다 🥹 (부지런히 공부해야겠죠?ㅎㅎ) 지금은 그중 첫 번째로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 를 읽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배운 것, 새롭게 알게 된 기술들은 개인 Notion, GitHub, 블로그에 정리하려고 합니다. 이번 주에도 기술 블로그를 쓰고 싶었지만 주제를 정하지 못해서 일단 회고 블로그부터 업로드 하기로 했습니다ㅋㅋㅋ 앞으로는 최소 월 1~2회 블로그 포스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계획만 세워두고 미뤄왔던 개인 블로그 개편도 올해 꼭 해내고 싶습니다ㅋㅋ
개인적으로 저만의 블로그를 만들고 싶은 로망(?)이 있어서 단순히 글만 올리는 게 아니라, 직접 블로그를 개발하고 CRUD 기능까지 구현해서 운영하는 게 목표입니다!
물론 지금 계획들은 단순하고 당연한 것 들일 수 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더 구체적인 목표들이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준비하면서 힘들 때 chat GPT에게 상담을 했었는데요ㅋㅋㅋ 이게 생각보다 위로가 되더라구요. 혹시나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chat GPT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운을 이기는 것은 꾸준함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어려운 시기이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움직인다면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멈추지말고 킵고잉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