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Android 개발을 해오면서 Kotlin으로 코드를 작성하긴 했지만 왜 이렇게 쓰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Kotlin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급히 Android 개발을 시작했고, 남들이 잘 짜놓은 코드를 보며 이런 기능은 이렇게 쓰는구나만 겉핥기식으로 익혀왔기 때문이다.
시간은 없고 프로젝트 경험은 쌓아야겠고 결국 어찌저찌 기능 구현에만 집중해 완성한 Android 프로젝트만 벌써 여러 개가 되었다.
이러한 개발 과정 속에서 더 이상은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Kotlin이라는 언어를 깊이있게 이해할 필요성을 점점 더 많이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졸업프로젝트를 앞둔 지금, 더 늦기 전에 기초부터 제대로 짚고 가자는 생각에 Kotlin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Kotlin in Action은 Kotlin 관련 서적 중에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책이다.
지나가는 개발자 아무나 붙잡고 Kotlin에 대해 알고 싶으니 책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백이면 백 Kotlin in Action을 추천할 것이라 장담한다. 당신이 뭔데요
그도 그럴것이 이 책은 Kotlin을 개발한 Jetbrains의 Kotlin 컴파일러 개발자들이 쓴 책이므로 준 공식 문서라고도 할 수 있는... 아무튼 그런 존재다.
Jetbrains는 모두가 잘 아는 것 처럼 Java, C#, Javascript, Python, Ruby, PHP 등 다양한 언어에 대한 개발 도구를 제공하는 유명한 회사다.
특히나 Jetbrains의 IntelliJ IDEA는 Java IDE중 단연 최고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Android 개발에 흔히 사용되는 Android Studio도 IntelliJ IDE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Java가 승승장구하기를 누구보다도 바라야 할 Jetbrains에서는 굳이 왜 Kotlin 이라는 언어를 새로 만들었을까?
바로 IntelliJ IDEA 자체가 Java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Jetbrains의 개발자들은 C#으로 개발하는 옆집 닷넷 개발자들이 부러워서
이 네 가지를 충족해줄 언어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언어가 바로 Kotlin이다.
본인들이 필요해서 직접 만든 언어라니, 그리고 그렇게 만든 언어를 직접 설명까지 해준다니 이 책을 안 읽어볼 수가 없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언어의 특성을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개발자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Kotlin in Action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