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리크루터의 일기] 채용에 있어 감정적 접근의 중요성

리크루터 | 레오·2021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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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채용의 대부분의 경우
서류 - 1차 - 2차 - 처우협상의 과정을 거친다.

처우협상까지 가능 경우 열에 아홉은 오퍼를 받아들이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1) 처우가 정말 나쁘게 제시된 경우
2) 그리고 다른 옵션(다른 회사의 오퍼)이 있는 경우이다.

그런데 오늘 하나가 더 추가될 것 같다.

*채용절차 중 리크루터와 구직자 간 감정적으로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 오퍼가 받아들여지지 안는 경우
도 있구나라는 것

정말 채용절차가 스무스하게 흘렀다. 서로의 니즈도 맞았고,
다만 그 과정에서 시니어 리크루터의 강압적인 처사에 의해 구직자의 기분이 상하게 되었고,
그 결과 그 구직자의 니즈와 부합할 뿐만 아니라 분명 좋은 처우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오퍼를 거절하였다.

컨설턴트님, 메세지 감사합니다.
어제 컨설턴트님과 통화할 수 있어서, 그리고 제 의견을 조금이나마 전달한 것 같아 마음이 가벼우면서 한편으로는 당사자가 아닌 컨설턴트님께 부담을 드린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전형이 진행되는 동안 리크루터로서 프로페셔널하게 대해 주신 점, 저에게 좋은 기회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만난 리크루터 중에서 가장 퍼스널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하게 대해 주신 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 계속해서 다른 기회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어제도 말씀 드렸지만, 시니어 컨설턴트님과의 일주일 전 통화는 상당히 불쾌했고 여전히 불쾌합니다. 22% 높이 책정한 연봉, 괜찮습니다. 하지만 구두가 아닌, 글로 적힌 공식 오퍼를 받고 나면 다시 한번 올라갈 여지가 있는지 마지막 협상을 하는 것이 구직자들에겐 추천됩니다. 왜냐면 최악의 케이스는 회사의 No라는 답변이고, 오퍼에 적힌 연봉을 받는거니까요. 만료일도 그렇습니다. 보통 1주일 정도의 기간은 줍니다. 게다가 해당 기업에서 저에게 오퍼를 전달하는데까지 일주일이 걸렸으니, 제가 일주일을 요구하는것도 그다지 무리는 아니죠. 그런데 시니어 컨설턴트님께서 화를 내시면서까지 시간적 압박을 가하시는 이유가 궁금해, 해당 기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결론은 앞서 말씀드렸듯, 다른 기회를 계속하여 찾는다는 것이고요.
어쨌거나, 컨설턴트님. 컨설턴트님께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렇게까지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못 드려 죄송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이 사건은 나에게 썩 유쾌하지 않았다.
괜시리 상사를 탓하고도 싶었다.

왜 그러셨어요

다만, 이 일을 계기삼아 구직자와 구인자의 중간에서 서로의 니즈를 다시 충족시키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나의 사명을 다시금 다잡았다.

다시금 이 분께 감사드린다.

그럼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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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및 중견기업 위주로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리크루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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