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 회고(수정중)

chance·2020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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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

저번 학기보다 널널하게 학점을 들어서 어려운 과목을 들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3학년 과목을 수강하였다. 사실 2학년 과목들을 수강하고 싶었으나 언제나 그랬듯이 수강 신청에 실패하여 대안을 찾아야만 했다. 그러나 듣고 싶은 교양 과목이 딱히 없었고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 네트워크와 컴퓨터구조를 수강하였다.

하늘을 달려도 태양에 닿지 않아

컴퓨터구조는 매 주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큰 난관이었다. 수업 내용을 최대한 기억하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수업 내용을 항상 필기했다. 그리고 강의 시간의 2배 이상을 검색하여 문서를 읽는데 투자하였다. 과제까지 끝내고 나면 복습은 꿈도 못꿨다. 애초에 마지막 주차 강의를 시험 당일에 들었으니 말이 필요없다.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은 컴퓨터구조보다는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코드를 스스로 타이핑하지 않고 예제만 위주로 치다 보니 감이 너무 없었다. 사실 익숙해지면 될 문제였으나 컴퓨터구조라는 보스를 해결한 뒤에 다른 과제까지 마치고 나면 스스로 코드를 생각해낼 시간이 없었다.

죄와 벌

개인적으로 이번 학기의 실패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늦게 일어나고 잠자기 전에 폰만 보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평일에도 꾸준히 아침부터 저녁 6시까지 모각코를 해보았고 지금도 계속 하고있다. 수업 듣는 동안 계속해서 글도 쓰면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갖추려고 노력하였다. 따라서 노력의 문제였다기 보다는 한 학기동안 공부할 수 있는 양을 조절하는게 맞다고 본다.

where do we go?

프로젝트를 수행도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로그인 구현을 위해 플로우를 알아야 하고 쿠키,세션 등 서버/클라이언트의 저장장소에 대하여 알고, css에도 익숙해져야 했기 때문이다. 리엑트/리덕스는 처음 배우는 프레임워크라 익숙해지는데 여러 시일이 걸렸고 전체적으로 프로젝트 경험이 적어서 설계를 할 때 구체적으로 하지 못하고 목표 달성을 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일이 걸릴지 계산을 못하였다. 그래서 항상 과로에 시달렸으나 진척은 나가지 못했다. 아직 CRUD도 완성하지 못했다.

Conclusion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 어쩌면 현재 상태에서 그게 가장 하고싶은 말이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몸소 깨달은 것들은 다음과 같다. 다음 학기에는 프로젝트 활동은 접고 학업에만 몰두하려 한다. 수업에서 가져갈 수 있는 것들을 완전히 가져가지 못하는게 아쉽기도 하고 수업 중에서도 기초 지식은 IT산업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발자 1, 2년 할게 아니라 작품을 만들고 싶으면 원론을 이해해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피카소도 미술의 기본을 매우 잘 다졌다고 하지 않나?
아무튼 결론적으로 둘 다 애매하게 못하는 것 보다는 하나라도 잘 하겠다.
컴퓨터구조와 네트워크를 방학 때 복습하면서 학기중에 못 다뤘던 것을 해결할 것이다. 네트워크에서 최종 목표는 실시간 채팅 애플리케이션 만들기, 컴퓨터구조는 내가 배운 이론과 그것들을 적용시킨 문제를 후배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지식을 쌓는게 목표이다.

이 글도 방학 때 본격적으로 수정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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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와 알고리즘을 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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