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교수님과 컨택을 거치며 '요점만 작성하는 습관' 때문에 문장이 굉장히 무미건조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학원생은 좀 더 인간적이다. 기름칠을 더 하고, 더 공손해져라.
스스로를 낮출 필요는 없지만,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송구스럽지만~' 같은 수사는 필요하다.
중요: 랩에 따라서는 외부 학생이 원생에게 메일을 보낼 경우, 즉시 교수님께 포워딩 시키는 규칙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교수님의 나쁜 점이 무엇인가요?' 같은 질문은 무조건 NG.
만약 위와 같은 질문을 보냈을 경우, 포워딩 되지 않길 기도하라. 다만 정말 이처럼 '원색적인' 질문을 그대로 포워딩 하는 원생이 있다면 그 랩으로 진학은 추천하지 않는다. 최소 2년은 같은 방에서 마주쳐야 하는 사람인데 인간적으로 굉장히 피곤해질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주 관심사는 '랩 분위기' 와 '인건비' 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직접 물어보는 것은 읽씹을 당할 확률이 매우 높다. 원생들은 신분 상 랩 내정자가 아니면 쉽게 내부 사정을 외부인에게 오픈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우회 질문' 들을 소개한다.
1. 랩 분위기
-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 연구실을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 이 분야 연구를 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다고 느끼시는 순간이 있나요?
- 혹시 연구실 선택에 대한 조언을 여쭈어봐도 괜찮을까요?
2. 인건비
-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그런데, 혹시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거나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
높은 확률로 답신을 받지 못할 것이다. 원생들은 그들의 관심을 난생 본 적도 없는 외지인에게 돌릴 새가 없다.
그렇다고 랩 내 모든 원생들에게 메일을 살포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관점을 달리하면, 랩은 군대보다도 더 작고 폐쇄된 사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