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배움캠프 데이터분석 6기 끝!

·2025년 7월 18일

데이터분석_TIL

목록 보기
81/81
post-thumbnail

뒤늦게 적어보는 내배캠 회고.
캠프 전후의 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캠프에 참여하게 된 이유

생명과학을 전공했던 내가 어쩌다보니 데이터 분석이 하고 싶어져서 대학 졸업과 동시에 내일배움캠프 데이터분석 트랙에 참여했다.

생명과학으로부터 도망치듯 다른 분야를 찾아 헤매다가 정말 단순한 이유로 개발에 관심이 생겼다. 복학 후 남은 2년의 대학생활 동안은 등록금이 아깝지 않게 배우고 싶은 걸 배우자는 마음으로 다전공을 신청했다. 사실 컴공 복전을 하고 싶었지만,,, 성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융합전공으로 합의를 봤다.ㅎㅎ

학교 수업만으로는 너무 부족해서 빅데이터 관련 학회도 참여해보고, 거기서 연계해준 스터디와 공모전도 참여해봤다. 이것저것 해본다고 했는데,, 다 너무 애-매한 느낌이었다. 지식도 경험도 쌓이지 않는 느낌이랄까?! 껍데기만 생명과학과였지만 그 껍데기를 벗고 데이터 분야로 가는 길은 더 막막했다.

그렇다고 생명과학을 공부하는 것보다 데이터 공부가 더 재밌었나?!
그건 또 아니었다. 솔직히 단순 학문에 대한 재미는 생명과학이 좀 더 흥미로웠던 거 같기도 하다. 미화된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야를 바꾸고 싶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을 하고 싶었나보다.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도 내키지 않았고, 무엇보다 내 눈에는 다들 혼자만의 연구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몇년 혹은 몇십년 동안 혼자만의 연구를 할 자신도 없었고, 그만큼의 호기심이나 흥미도 없었다. 세상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99%의 미생물이 뭔지, 그들이 어떻게 에너지를 얻는지 등은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다.

내가 원하는 미래의 내 모습은, 나와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는 사람들과 함께 머리를 싸메고 고민을 하는 모습, 서로 다른 의견을 설득하려고 토론하는 모습, '팀으로서' 목표를 성취하는 모습... 이런 것들이었다.

아무튼 이 분야로 뭐라도 시작하려면 '팀 프로젝트 경험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했다! 그래서 부트 캠프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내일배움캠프를 선택한 이유

코드잇 스프린트, 프로그래머스, 패스트캠퍼스 등등 수많은 부트캠프 중에 내배캠을 선택한 이유는?!
커리큘럼, 튜터진, 수강생 후기 등등.... 이런 것들 하나하나 꼼꼼하게 찾아볼 성격은 못 돼서...ㅎㅎ 그냥 9to9 스케줄로 4개월만에 빠르게 끝내버리자는 단순한 이유였다! 왠지 이 시간이 길어지면 너무 힘들어질 것 같아서 짧고 굵게 끝내버리고 싶었다.
결국에는 5개월로 늘어나긴 했지만,, 여기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생각하면 참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처음엔 9to9에 조금 겁을 먹었었는데 끝나고 생각하니까 차라리 이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어차피 하루종일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고(?) 9시 됐다고 칼퇴를 하는 것도 아니라서(?) ㅎㅎ

내배캠에 대한 나의 생각

혹시 내배캠 데이터분석 트랙을 고민하는 누군가를 위해 내배캠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적어보자면..(?)

좋았던 점

  • 젭이라는 작은 세상 안에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이게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잘 받는 타입이라면 꽤나 각오를 해야할지도...? 근데 그만큼 좋은 사람들도 많았다.)
  • 매니저님, 튜터님들이 열정적으로 도와주신다.
    (강의들도 대체로 다 좋았다. 내가 더 열심히 하지 못한게 아쉬울뿐... 튜터님마다 스타일이 다르지만 질문을 드리거나 프로젝트 피드백을 받을 때 정말 열심히 답해주신다.)
  • 캠프 이후의 커리어톤, 바로인턴 등 이후 취업준비까지 챙겨주는 느낌이라 좋다. 사회로 냅다 버려지진 않은 느낌이랄까.....

아쉬웠던 점

  • 온라인 부트캠프라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팀을 만나면 너무 힘들었다.
    (내향적이거나 카메라 켜고 소통하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과는 소통하기 정말 쉽지 않았다. 온라인 부트캠프를 할 생각이면 카메라와 마이크 환경을 갖추고 화상으로 하는 대화에 익숙해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프로젝트 결과물도 잘 나오기 어렵고, 확실히 팀원들간 소통이 활발할수록 더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것 같다.)
  • 공부한 것들이나 프로젝트 내용을 제때제때 정리해두지 않은 게 후회된다.
    (근데 미리미리 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거 알았으면서 귀찮다고 미뤄둔 100% 내 탓이라... 할말이 없다..ㅎ)

후기

캠프와 함께 2025년 상반기가 녹아 없어졌다. 그 어느 때보다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다.
사람 좋아 인간인 나로서는 도파민에 절여진 5개월이었다. 프로젝트마다 팀이 바뀌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게 너무 즐거웠다. 첫 팀빌딩 직후 어색한 순간들부터, 그 어색함을 뚫고 조금씩 말을 트는 과정,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조금씩 가까워진 시간들. 다같이 머리를 부여잡고 만들어낸 결과물에 성취감과 안도감을 느낄 때쯤 다시 새로운 팀빌딩의 연속이었다.
의견이 충돌하거나 소통이 잘 안되는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팀이 아니었다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성취였다. 팀에 대한 불평도 결국 내 무능함에 대한 한탄이었다.
캠프를 통해 데이터 분석가로서의 역량을 갖추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좀 더 명확해진 것 같다.

앞으로 해야할 일들

일단은 이력서를 빨리 쓰고 여기저기 냅다 지원해봐야할 것 같다.
어학 점수도 따야하고, 포트폴리오도 정리해야하고, 부족한 지식도 메꾸면서 생활비도 벌려면....
어째 캠프할 때보다 더 바빠질 것 같다.ㅜㅜ

4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5년 7월 24일

강한감자강민지 아자자자자자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5년 7월 31일

저도 민지님이랑 비슷한 생각을 거쳤던 지라 글을 살짝 남겨봅니다.

저는 환경공학 전공인데, 전공 수업 들으면서도 데이터 분석, 사이언티스트라는 직업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졸업 논문도 R이라는 언어를 활용해서 지자체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수질은 얼마나 개선되었고 시간이 꽤 지난 지금까지도 개선 효과가 있을까? 라는 주제로 진행했을 정도인데요.

졸업하고는 건설사 연구소에 들어가 전혀 다른 업무를 하다가, 한 때 흥미를 가졌던 데이터 분석 분야에 대해 아쉬움이 남을까봐 본격적으로 배워보려고 내배캠에 들어왔거든요. 근데 막상 다 배우고 보니 물론 당장의 호기심과 흥미가 있기는 하지만, 초점이 코드 짜고 이런 데 있다기 보단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분석 방향성을 잡고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이런 것들이 재밌더라구요. 보통 직무를 옮겨도 분석가, 사이언티스트, 엔지니어, 마케터 이 정도에서 왔다갔다 할텐데 분석가 말고는 전혀 관심 없는 저는 연차가 쌓인다고 해도 경쟁력이 점점 더 없어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내배캠에서 배운 문제 해결능력이나 프레젠테이션 능력, 기획, 친화력(?) 이런 능력들은 사라지는 게 아니니깐 그걸 기존 전공에 접목해서 할만한 것들이 있나 생각해보니 있더라고요.

오늘 17시까지 이력서 제출 마감일이어서 자소서만 몇 날 며칠 계속 자아성찰했더니
좀 극F처럼 구구절절하게 내용이 나왔는데 민지님도 방향성 잘 잡으셔서 얼른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링크드인 같은 거 하시면 친추 주세요! 튜터님이랑 소통하려고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내배캠 분들 많이 계시길래 혹시나 여쭤봅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