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회고 겸 새해다짐

NightMiya827·2023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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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사하면서 옮겨진 글입니다)

개발

회사에서 하는 일 외에는 거의 코드를 손에서 놓고 살았던 1년간이었다. 휴식기를 가지고 싶어서 올해 초에 결심한 부분이기도 했다. 이 블로그에 글 쓰는데 필요했던 코드를 쓴 것과 svelte 튜토리얼을 진행한 것 정도가 회사 밖에서 쓴 코드의 전부인 것 같다. 그래도 올해 입사한 회사라 회사 일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유달리 배운 게 적은 해가 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휴식

돌이켜 생각해보면 굳이 쉬지 않았어도 아마 프로그래밍을 계속해나갈 수 있고 공부도 계속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쉬어보면서 깨달은 건데 나는 코딩을 좋아하는 편인 것 같다. 1년간 코드를 쓰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에 코딩 관련 얘기가 나오면 찾아보고, 누가 프로그래밍 관련 질문을 하면 열심히 공부해가면서 대답해주기도 했다. 이런 것들도 안 할 수 있었는데, 그냥 내가 재미있기 때문에 했다.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 여기까지는 끝내고 싶다는 집착, 가만히 있으면 뒤처진다는 두려움, 그런 감정들이 프로그래밍을 계속 잡고 있도록 버티게 해주고 있는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그 아래엔 항상 즐거움이 있었다.

새로운 고민도 생겨났다. 앞으로 개발자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 나가야 할지, 최종적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다. '어떤'의 자리에는 특정 직무가 들어갈 수도 있고, 특정 도메인이 들어갈 수도 있고, 직장 동료와의 관계가 들어갈 수도 있고, 다양한 것이 들어갈 수가 있다. 그중에 어떤 키워드들을 넣고 싶은지, 그 우선순위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내리지 못했다.

그리고 잘 놀았다!! 게임을 몇 개 사서 하고, 웹 소설도 몇 개를 정주행했고, 만화, 넷플릭스 등등 하여튼 이것저것 보느라 바쁘게 지냈다. 그리고 특히 이 두 게임은 내 시간도 돈도 다 가져가 버렸다. 사실 이 글을 쓰는 것도 원신 때문에 며칠이나 늦어졌다. 원신 나히다
프로젝트 세카이 아키야마 미즈키

블로그

개발 블로그를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몇 년에 걸쳐 여러 플랫폼에서 시도해보고, 번번이 실패했다. 처음 만들었을 때는 무엇을 써야 할지 몰랐고, 쓸만한 내용도 없었다. 마지막에 만들었을 때는 이것저것 죄다 일단 나의 글이라는 형태로 쓰고 싶었다. 결국 의미 없는 글만 몇 개 쓰다가 지쳐서 그만뒀다.

이번에는 정말 작은 목표만 가지고 글을 쓰려고 한다. 포스팅 목표는 1달에 1개, 자유로운 분량으로 쓰기. 다만, 너무 흔해빠진 이야기는 피하려고 한다. 이 정도라면 이번에는 쓰다가 때려치우지 않고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

오래 앉아있으면 다리에 무리가 가는 게 느껴질 때가 있다. 운동하면 괜찮아지고, 그래서 꾸준한 운동이 이젠 정말 필수라는 걸 느낀다. 올해는 링피트 덕을 많이 봤다. 야근도 종종 있었고, 꾸준히 어딘가에 찾아가서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집에서 링피트만 했다. 열심히 하니 이것도 확실히 효과가 있었고, 늘어나는 하루 플레이 시간과 운동강도로 건강해지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링피트도 조금 질렸고, 역시 밖에서 하는 운동만큼의 효과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정도 이유만으로는 계속 링피트만 잡고 있었을 것 같다. 그런데 클라이밍장을 가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더라. 몸을 쓰기는 하지만 재미없는 운동이 아니라 근력을 요구하는 퍼즐게임으로 보였다. 그리고 근력이 생기면 그만큼 풀 수 있는 퍼즐이 늘어나는 재미도 있다! 아직 이용권을 사진 않았지만, 내년은 클라이밍을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내년에는...

처음 써보는 기술들로 토이프로젝트를 한두개 정도 하고, 개발 서적도 조금 읽을 생각이다. 토이프로젝트는 일과 병행하면서 4달 정도면 완성 가능한 작은 규모로 구상해보려고 한다. 독서는 책의 분류에 구분을 두지 않고 문학이나 취미로 읽는 책들과 개발 관련 책을 섞어서 한 달에 두 권이 목표다. 그리고 위에서 얘기했던 클라이밍까지가 지금 생각하는 새해 목표다.

나열하고보니 운동, 공부, 독서라는 정말 뻔한 작심삼일 새해목표가 되었지만, 그래도 역시 이 3개를 탄탄하게 하는 게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테니까. 내년은 다시 열심히 살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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