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두 번째 커리어를 설계하는 중입니다
3월 말,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일해왔지만, 이제는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개발을 배우는 일은 생각보다 낯설고, 동시에 묘하게 익숙합니다. 구조를 고민하고, 책임을 나누고, 문제를 정의하는 일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년, 우아한테크코스 프리코스를 준비하며 꽤 몰입해서 공부했습니다. 짬짬이 유데미 강의를 듣고, 스택오버플로를 오가며 흥미 위주로 시간을 보내던 나의 기존 방식과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그때는 블로그를 쓰지 않았습니다. 기록할 여유가 없기도 했고, 무엇보다 “일단 해내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40대에는 우아해질 것”이라 말하곤 했고, 어딘가를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1차 합격 후 최종 코딩 테스트에서 아쉽게 떨어졌을 때, 비로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프리코스 동안 스터디그룹에서 피드백을 받고, 요구사항에 맞춰 회고를 제출하던 순간들이 사실은 가장 많이 배우던 시간이었다는 것을. 정리하고 글로 다듬는 과정이 곧 성장의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록을 한곳에 모아두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오래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해보고 싶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iOS 앱 개발과 애플의 CBL을 통해 배우며 겪는 시행착오, 작은 앱을 만들며 고민한 설계, 그리고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이후의 후기까지 기록할 예정입니다.
포항행 KTX와 숙소를 알아보며, 다시 배우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조금씩 실감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