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8. 면접과 코딩 테스트

Jongmin·2020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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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달리 설날이 빨랐다. 마땅히 취업할 구석도 안 보이는 백수에겐 너무 가혹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설 연휴 직후에 면접 하나, 코딩 테스트 하나를 보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그거라도 말하면서 '취업 준비 중' 이라는 것을 열심히 어필하였고, 무사히 설 연휴를 끝냈다.

면접은 강남 근처에 SI 업체였고, 코딩 테스트는 대기업인 쿠*이었다.
둘 다 같은 날인 28일이었는데 다행히 면접은 오전 11시, 코딩 테스트는 오후 7시여서 무리없이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이들에 대한 개인적인 후기를 남기려 한다.

  1. 면접
    면접을 보러 가려는데 마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3번째 확진자가 강남 인근을 훑고 다녔다는 소식에 급하게 마스크를 사서 갔다. 서울로 갈수록 마스크 쓴 사람이 늘었고, 강남에 갔을 땐 대부분 쓰고 있었다.
    생애 첫 면접이었는데 면접관분이 편하게 해주셔서 그럭저럭 잘 말했던 것 같다.
    주요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 1분 자기소개 및 호구 조사(가족 관계, 거주지, 취미, 자기계발 등)
  • 자신의 성격의 장단점
  •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그때 자신이 했던 노력은?
  • 본인이 끈기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 최근 흥미롭게 보는 것이 있는가?
  • 책은 읽는가?
  • 10년 후, 20년 후의 자신을 묘사한다면?
  •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은?
  • 회사 분위기에 섞여드는데 본인이 필요한 최소기간은?
  • (백엔드로 입사한 상태에서) 사측에서 OO씨에게 프론트엔드 업무를 지시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연이어 야근이 이어지는 상황을 홀로 헤쳐가야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Java에 대해 많이 아는가? JSP, Servlet, MVC 패턴 등을 설명해보라
  • 할 줄 아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 사용했던 서버 프로그램은? DBMS는?
  • DB쿼리문을 짤 수 있는가?
  • 우리 회사 뭐하는 회사인지 알고 왔죠?순서는 면접때 질문 받은 순서와 관계없다.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이정도가 떠오른다.
    신입 공고에 넣었기 떄문인지 포트폴리오에 대한 얘기도 없었고(애초에 이력서에 포폴도 안 넣었지만), 직무에 대한 이야기도 거의 하지 않았다. JSP, Servlet에 대한 것도 기초적인 내용이고, MVC 내용도 그러하니... 그러한 직무적인 내용보다는 인적성, 성장 가능성, 회사와의 궁합 등을 봤다고 본인 입으로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겁을 많이 먹었는데 다음부턴 침착하게 대답을 하도록 연습을 해야겠다.
  1. 코딩 테스트
    쿠*은 개발자 공고에 별도의 이력서 양식을 첨부했는데, 이게 굉장히 단촐했다. A4에 세로선이 1/3 지점에 그어져 있고, 왼쪽에는 몇가지 인적사항과 전화번호, 메일 주소 그리고 프로그래밍 언어 능력을 자평하는 칸이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자신이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적으면 끝. 양식을 채워서 신청하니 이내 메일이 와서 코딩테스트 일정을 알려줬다.

    개인적으로는 공고를 넣은 사람 대부분을 붙이지 않았을까 싶다. 어차피 곧장 코딩테스트라서 서류는 일단 붙이고 코딩 테스트에서 다 거르려 한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테스트는 오후 7시 ~ 9시까지 두시간이었으며, 총 3문제. 응시 가능 언어는 C++, Java, Python3, Swift 등 다양했다. 정확히 전부는 기억나지 않는다.

    카*오나 쿠*이나 문제를 참 재밌게 낸다. 카카오는 자사 캐릭터들을 사용하여 스토리를 만들어서 출제하고, 쿠*은 쿠*답게 배달과 관련해 두 문제를 출제했다 (개인적으로는 TSP가 나오는건 아닐까 생각했었다.)

    전반적으로 크게 어려운 문제는 없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나는 두문제밖에 못 풀었다. 첫번째, 두번째 문제는 쉬웠는데, 세번째 문제가 어려워서... 15분만 더 있었다면 어찌저찌 풀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난이도가 난이도다 보니 세문제 전부 맞은 사람만 면접으로 넘어갈 듯 하다.
    다른데를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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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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