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달리 설날이 빨랐다. 마땅히 취업할 구석도 안 보이는 백수에겐 너무 가혹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설 연휴 직후에 면접 하나, 코딩 테스트 하나를 보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그거라도 말하면서 '취업 준비 중' 이라는 것을 열심히 어필하였고, 무사히 설 연휴를 끝냈다.
면접은 강남 근처에 SI 업체였고, 코딩 테스트는 대기업인 쿠*이었다.
둘 다 같은 날인 28일이었는데 다행히 면접은 오전 11시, 코딩 테스트는 오후 7시여서 무리없이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이들에 대한 개인적인 후기를 남기려 한다.
코딩 테스트
쿠*은 개발자 공고에 별도의 이력서 양식을 첨부했는데, 이게 굉장히 단촐했다. A4에 세로선이 1/3 지점에 그어져 있고, 왼쪽에는 몇가지 인적사항과 전화번호, 메일 주소 그리고 프로그래밍 언어 능력을 자평하는 칸이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자신이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적으면 끝. 양식을 채워서 신청하니 이내 메일이 와서 코딩테스트 일정을 알려줬다.
개인적으로는 공고를 넣은 사람 대부분을 붙이지 않았을까 싶다. 어차피 곧장 코딩테스트라서 서류는 일단 붙이고 코딩 테스트에서 다 거르려 한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테스트는 오후 7시 ~ 9시까지 두시간이었으며, 총 3문제. 응시 가능 언어는 C++, Java, Python3, Swift 등 다양했다. 정확히 전부는 기억나지 않는다.
카*오나 쿠*이나 문제를 참 재밌게 낸다. 카카오는 자사 캐릭터들을 사용하여 스토리를 만들어서 출제하고, 쿠*은 쿠*답게 배달과 관련해 두 문제를 출제했다 (개인적으로는 TSP가 나오는건 아닐까 생각했었다.)
전반적으로 크게 어려운 문제는 없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나는 두문제밖에 못 풀었다. 첫번째, 두번째 문제는 쉬웠는데, 세번째 문제가 어려워서... 15분만 더 있었다면 어찌저찌 풀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난이도가 난이도다 보니 세문제 전부 맞은 사람만 면접으로 넘어갈 듯 하다.
다른데를 찾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