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심해는 어디까지나 우주의 터널을 넘기 위한 극한 환경 시뮬레이션에 불 과하다.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하지만 바다 밑으로 내려가는 동안 가윤은 기묘한 자유로움을 느꼈다. 만약 바다에서 인간이 자유를 느낄 수 있다면, 그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문득 가윤 은 재경의 마지막 선택을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