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온프레미스에 Docker로 프론트/백엔드/DB 올려서 홈페이지를 돌려본 적이 있었고,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에 지식을 쌓고 싶은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클라우드 프랙티셔너 부터 따려고 시도해보았지만 흔히 교과서로 알려진 스테판 마렉의 강의는 너무 길었다. INTP + ADHD가 있는 게으름 그 자체인 나로서는 그 많은 수의 강의는 감당이 되질 않았다. 결국 흐지부지 미뤄졌고 시간이 지난 후 갑자기 즉흥적으로 SAA를 따버리자 마음먹고 이번엔 시험 접수신청부터 냅다 해버렸고, 나는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점수는 800점대로 합격했다.

사실 클라우드 프랙티셔너는 공부한다고 얻는 지식도 없을 뿐더러 돈까지 아깝다고 느꼈다. 그렇다고 SAA가 제 값어치를 하는가? 도 아니다.
그래도 일단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SAA 공부가 전반적인 수많은 AWS기능들을 한번씩 다 익숙하게 만들어주는 토대를 마련해준다는 이점이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 다른 AWS시험을 위한 기본 토대를 다질 수 있고, 온프레미스에서 AWS 위로 옮겨야 할 때 대충은 어떤 서비스들을 조합해야하고 뭘 어떻게 구상해야하는가에 대한 팁은 좀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총 공부를 시작하고 합격까지는 대략 2달이지만 꾸준히 못하는 꾸준하게 산만한 성향상 내킬때마다 조금씩만 해서 실질적 공부기간은 2~3주는 되는 것 같다. 마지막 일주일은 그래도 조금 집중해서 했다.
1단계: 전 범위 개념 강의로 큰 그림 잡기
2단계: AI 대화를 통한 서비스별 심화 개념 + 공식 문서/요약 자료
3단계: 문제풀이 반복, 오답노트 및 키워드 정리
나처럼 AWS를 다뤄보지 않았던 사람이나 특히 데브옵스나 네트워크쪽 기반이 전무한 사람이라면 이 AWS 서비스들의 이름, 용어 등 첫 뼈대를 잡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것이다. 가용성이고 리전이고 뭐고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이 부분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거나 아예 흐지부지 포기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만약에 그것들(시험포기, 미루기)을 방지하고 큰 그림을 일단 빠르게 잡고싶다면 일단 시험접수부터하고 내가 도움을 받았던 인프런 강의를 추천한다.
한국어 강의 + 최소 핵심만 담은 간결한 강의 + 문제풀이로 초반 공부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강의는 고득점이 아닌 최소 합격선인 720-770점대를 목표로 방향성이 잡혀있는 듯하다. 필수 지식들이고 무조건 맞춰야 하는 쉬운 문제들의 패턴이나 빈출되는 문제 유형들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할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지식이 있거나 빠르게 따야하는 상황이라면 이 강의만 봐도 충분할 수도 있다. 나의 경우엔 저 강의 위에 잔가지를 입혀 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했고 나는 그것을 추천한다.
기본 개념을 한 바퀴 돌린 후에는 문제풀이 위주로 학습했다.
문제풀이는 한 개념에 대해 이해가 될 때까지 AI에게 끝까지 캐묻는 질문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덤프로 문제답만 외우는 방식을 사용하기엔 내가 겪은 바 문제들은 똑같이 나오지도 않고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똑같은 문제는 정말이지 나는 단 하나도 못봤다.
물론 문제를 많이 풀지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내가 총 풀어본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인프런강의 163문제
시험 이틀전 kdump에서 100문제 (여기 문제들은 examtopics를 번역한 문제가 많았다.)
시험 전날 examtopic에서 100문제
위에 언급했다시피 나는 체계적인 사람이 아니다보니 시스템이 체계적이어야해서, pdf나 사이트에서 중구난방으로 문제풀기보다는 문제들을 json으로 변환해서 페이지를 만들어 사용했다. 요즘은 참 시험공부같은거 편하게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제미나이에게 시험과 비슷하도록 ui 구성을 지시했고, 이걸로 문제를 풀고 자동으로 결과와 틀린문제를 브라우저 로컬에 기록하여 효율적으로 복습할 수 있게끔 세팅했다. 타 사이트 문제들은 해당사이트에 문제를 풀어보고 틀린 문제들만 json으로 가져왔다.
이렇게해서 문제풀이를 빠르게 풀면서 comet으로 궁금한 것들을 바로바로 대화했다. 이런식으로 짧은 시간을 보완하며 다량의 도메인지식을 쌓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개념에 대해 도움을 많이 받은 블로그가 있는데 추천한다. 정리를 정말 잘해놓으셨다. 나는 여기서 대부분의 지식을 보충했다. 이정도 디테일이 있어야 문제를 풀기 수월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공식문서를 보면 베스트 프랙티스들이 예시로 나오는데 그런것들을 알면 aws가 원하는 정답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다.
https://velog.io/@gagaeun/posts
시험 3일전부터는 시험후기들을 많이 읽었다. 어떤시험이든 합격자의 마인드셋을 시험전에 입히면 매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심히 후기만 읽어댔고 당일 오전에는 오답모음만 가볍게 풀어보고 바로 시험장에 갔다. 시험은 한국이 아닌 해외에 있는 오프라인 센터에 방문해서 치뤘다. 15분 전에 가서 id확인하고 그냥 무난하고 편안하게 풀었다. 온라인보다 확실히 오프라인으로 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시험은 한국어로 응시했고, 필요할 때 영어 원문도 같이 보면서 풀었다. 생각보다 한국어 번역은 처참하고 그냥 영어를 열어서 같이 읽는 것을 추천한다.
지문이 길고, 비슷한 보기들 사이에서 “재해복구/가용성/운영 부담/보안/최소비용” 중 무엇을 우선시하는지 잘 읽어야 한다.
내가 본 문제구성의 체감 난이도는 매우 높았다.
생각보다 정말 처음보는 개념과 문제들이 너무 많았고 3개 정답을 표시하는 묻는 문제도 있었다. 헷갈리는 시나리오를 바꿔서 다시 물어보거나 전체적 설계를 넘어 집요하게 디테일한 것들을 물어보는 문제가 대다수였다. 예를들어 단순히 VPC나 서브넷이나 보안그룹등 어떤 요구사항대로 세팅을 하려면 누구를 어디에 배치하는 정도의 수준이 아닌 어디에 어떻게 뭘 연결해서 어디 방향으로 누구랑 매치해야하는지 그리고 라우트테이블은 어떤 ip대역대로 뭘 추가해야하는지 수준으로 명확하게 알아야한다. 쉽게말해 실습의 경험이 없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들. 특히 둘 중 하나를 골라야하는 문제가 너무나 많았다. 개념을 겉핥기식으로 공부 안하려고 디테일하게 공부하려고 노력했는데도 쉽지 않았다.
체크한 플래그는 20개가 넘었고 나는 결국 170분을 몽땅 다쓰고 나왔다.
시험이 어렵더라도 낙심하지말고 나처럼 포기하지말고 풀었으면 한다. 어려운 문제면 배점도 높기 때문이다. (문제채점방식 참고:https://aws.amazon.com/certification/policies/after-testing/)
시험 보고 나올 때는 '미친듯이 어려웠지만 에이 설마 그래도 나름 실전시험은 잘보는 편이고 똑똑한편인데..(?) 붙을 것 같지만 기분은 계속 찝찝한 느낌'이었고, 시험 6시간 쯤부터 새로고침하다가 PASS가 적힌 기록이 뜨는 순간 소리를 질렀다. 다양한 자격증공부를 해봤지만 이깟 시험이 이렇게 성취감이 있을 줄은 몰랐다.
보통 Credly에서 메일이 가장 빠르게 와서 알 수 있다고 한다. 만약 결과를 나오자마자 바로 알고싶다면 시험종료 후 한 5~6시간 이후부터 AWS 접수했던 곳에서 exam history로 간다음 새로고침을 하면서 기다리면 메일 오기전에 알 수 있다.
이제 SAA를 바탕으로 DVA-C02와 AIF 등을 추가로 준비할 계획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