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정글 1기 합격 후기

Denia·2022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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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정글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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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글 신청 계기

동네 근처 강변을 따라서 운동을 하던 중에 휴대폰으로 메일을 보려고 우연히 네이버 메일 들어갔더니 하단 배너에 크래프톤 정글 배너가 떠있었다.

'크래프톤이 교육을 한다고 ?' 라는 생각이 들어서 클릭 후 내용을 보았는데

  1. 5개월 합숙 , 주 6일 하루 10시간 공부
  2. 자소서에 써야되는 내용도 만만치 않음
  3. 1분 동안 영상도 찍어야함
  4. 최대 60명 밖에 뽑지 않음

이런것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했을때 나는 해내지 못할 것 이라는 생각에 신청마저도 포기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링크를 공유하면서 해보라고 권유했다.
(※나는 귀찮지만 너는 해봐라 이런 느낌)

그러다가 친구 한명이 자기는 안할껀데 나보고 만약에 이거 되면 진짜 공부는 많이 될꺼 같다고 해서 생각있으면 진지하게 해보라고 역으로 권유했다.

내가 역으로 권유를 받고 나니 이때 불현듯이 '나는 지금까지 해보기도 전에 먼저 쫄아서 원하는 것을 포기하는 도망치는 삶을 살았는데 이번에도 바뀌지 못한다면 영원히 해낼 수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신청해서 부딪혀보고 떨어지면 다시 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신청버튼을 눌렀다.

2. 자소서 작성하기

강변을 마저 걸으면서 자소서 내용에 관해서 계속해서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샤워 후 다시 컴퓨터에 앉아서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생각을 해봤지만 그래도 딱히 좋은 생각은 나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소서는 정말 쓰기가 힘들다.)

그래도 계속해서 생각을 하다보니 적당한 사례들이 떠올랐고 8시쯤에 컴퓨터에 앉았던 것 같은데 내용을 1차로 다 정리를 하니 새벽 3시쯤이 되었다.

다음날에 개발자 친구에게 첨삭을 부탁해서 첨삭을 받은 후에 첨삭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쭉 읽어보면서 말이 어색하지는 않은지 그리고 내가 나타내고자 하는 감정이 잘 드러나는지 생각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은 수정을 했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점검을 하고 미리 짜둔 스크립트를 바탕으로 1분 유튜브 영상을 찍고 바로 제출을 했다.
(※ 사실 여기서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수정을 할까, 바로 제출을 할까 생각이 많았는데 내가 판단할때는 이미 충분히 수정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 큰 이유는 더 이상 이 자소서 문항들을 보기가 싫어서 그냥 제출했다.)

자소서 작성에만 약 3일은 쓴 것 같다

3. 입학시험 준비하기

8월 한달이 신청기간이었고 나는 8월 중순에 제출을 했기 때문에 입학시험 자료가 나오기까지 한참을 기다렸던 것 같다.

이번이 1기이다 보니 어떤 자료가 나올지 감이 안잡혀서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항해99 부트캠프를 수료한 경험이 있어서 입학시험에 대한 부담은 조금 덜했다.
(※크래프톤 정글이 카이스트 정글의 철학을 따왔다는 것을 생각했다면 조금 더 빨리 관련 자료를 구할 수 있었을 것 같다.)

9월 2일에 입학시험 자료 내용이 공개되었고 내용을 봤더니 특정 언어들을 사용하여 웹의 프론트 와 백을 모두 구현하는 내용이었다.
(※나중에 입학시험이 끝난 후에 카이스트 정글 후기 관련해서 찾아보니 입학시험 관련 자료들은 역시나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시험까지는 2주 가량이 남아있었고 한번씩은 해본 언어들이라서 조금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2주 동안의 공부 방법은

  1. 먼저 가볍게 한번 자료를 다 훑어 보기만 하면서 내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감을 잡았다.
  2. 다 봤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번에는 자료에 있는 코드를 모두 따라치면서 내용을 복습했다.
    중간 중간에 어려운 부분 및 헷갈리는 부분들은 표시해두고 일단 넘어간다. (뒷 내용을 진행하면서 앞의 내용들이 이해되는 경우가 있다.)
  3. 모르겠는 부분은 집중적으로 다시 공부해서 이해한다.
  4. 내용을 까먹지 않게 3~4일 마다 한번씩 쭉 읽으면서 내용을 다시 복습했다.
  5. 시험 전날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문제로 나올법한 곳을 체크해두고 시험날에 코드를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따로 코드를 모아뒀다.

2주 동안 이렇게 공부를 한 후에 시험을 쳤다.

입학 시험날에는 비전공자들을 고려한것인지 시험 시간을 상당히 넉넉하게 줬다. 그리고 시험 난이도 도 적당했던것 같다.
(※시험 공부를 하면서 코드를 손으로 안쳐보면서 공부한 사람들은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코드 복붙도 좋지만 복붙을 하려면 적어도 코드가 왜 이렇게 되어있는지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는 최소한의 이해는 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 인터뷰 준비하기

사실 입학시험을 치고나서 내가 인터뷰를 볼 수 있을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아서 많이 불안했다.

입학시험 합격자를 발표하는 날에도 저녁 7시까지 메일이 오지 않아서 아 내가 떨어졌구나 하고 조금 낙담한 상태였다.

저녁을 깨작깨작 먹다가 인터뷰 대상자가 되었다는 메일을 보고 정말 다행이다 라고 생각을 했다.

인터뷰 방식도 카이스트 정글과 비슷했다.
(※검색하면 쉽게 나온다.)

역시 면접은 후기를 바탕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카이스트 정글 후기를 닥치는 대로 다 긁어서 보고 또 보고 하면서 예상 질문들을 추려냈다.

그리고 내 자소서를 여러번 다시 읽어보면서 질문들을 만들었다.

1차로 예상질문들을 다 만들고 친구들에게 자소서를 뿌리면서 질문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여 추가로 어느정도 질문들을 더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리고나서는 질문들에 스스로 답을 다 달아보면서 내가 하는 대답들이 일관성이 깨지지 않게 신경을 썼다.

그리고 2~3일 동안 하루에 4시간 ~ 5시간씩을 내가 쓴 대답을 다시 읽어보고 수정하고 읽어보고 수정하고를 반복했다.

처음에는 좋은 대답 같아도 다음 날에 보면 이상한 대답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많았다.

어느 정도 대답들이 다 작성이 되었다면 이제 실전을 준비해야 한다.

결국 면접은 말로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아무리 잘 써도 말하는 것을 연습하지 않으면 적은 글대로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준비한 대답을 잘 말할 수 있게 연습을 해야한다.

개인적으로 면접 대답을 말하는 버전으로 준비할때는 내가 적은 대답을 그대로 말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내 대답의 핵심적인 키워드들을 위주로 기억을 하는게 좋다.
(※적은 그대로 말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다 보면 내가 실수로 첫문장을 말하고 난 다음에 다음 문장의 시작이 생각이 안나면 머리가 하얗게 되서 아무생각이 나지 않는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기억을 하면 키워드에 맞게 내가 말은 할 수 있다.)

인터뷰 날짜까지 매일 매일 1~2시간씩 캠을 보면서 파파고에 질문을 넣고 파파고가 한국어 음성으로 읽어주면 나는 질문에 대답하는 연습을 했다.

항해99 수료 후 다시 다른 교육을 듣는 이유

비싼 금액 지불하면서 이미 부트캠프 수료해놓고 취업은 하지 않고 또 다시 돈을 내고 다른 부트캠프에 가려는 이유는?

면접에 가게 된다면 해당 질문이 반드시 나올 것 같아서 여러번 생각을 했다.

사실 내가 진짜 무엇을 원해서 웹 개발자를 하려고 했는지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일하던 FW 회사보다 웹개발이 더 비전이 있어 보였고 회사의 수준들이 더 좋았다. 연봉, 워라벨, 등등

내가 원하는 좋은 회사에 가기 위해서는 CS 공부가 많이 필요했고 항해99에서는 프레임워크만 가르쳐준다. 그러니까 결국 나는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CS 공부를 많이 단단하게 해야하는 상황이였고 혼자서 공부는 하고 있었지만 내가 그렇게 독학을 잘하지도 그리고 머리가 그렇게 좋지도 못하다보니 스스로 조금씩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기초를 튼튼하게 그리고 제대로 알려주겠다는 크래프톤 정글이 내게는 꼭 필요했다.

그래서 기초가 왜 중요한지 ? 그리고 내가 왜 기초 교육이 필요한 사람인지 ( = 내가 왜 꼭 정글에 들어가야 하는지 ) 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면접 준비를 했다.

인터뷰

온라인 인터뷰 인데도 많이 떨렸던 것 같다. 아마도 내가 그만큼 정글에 진심이었던 것 같다.
(※ 진심인것도 있겠지만 준비한 시간이 적지 않다보니 떨어지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아서 그랬던 것 같다.)

인터뷰 시간은 40분이었는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다.
그리고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대답을 너무 못한 것 같아서 여러가지 많이 아쉬웠다.

역시 면접은 준비를 해도 어렵다.
그래도 안했으면 더 어려웠겠지 라는 생각 과 면접은 역시 운칠기삼 , 복불복 이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결과

면접을 보고나서 일주일 정도 뒤에 결과가 나오는데 이것도 저녁이 될때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너무 답답했다.

다행히도 결과는 합격이었다.

합격은 정말 기뻤지만 5개월 간의 합숙 교육이라는 것 과 주 6일 , 하루 10시간 공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기분이 미묘했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정글 프로그램을 이어간다면 합격자 발표는 최대한 빨리 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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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 -> FW -> Web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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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3일

안녕하세요. 작성해주신 후기 잘 보았습니다!
크래프톤 정글 지원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는데 혹시 메일로 문의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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