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영롱한 파일을!
내가 파일을 뜯어야 하는데 적당히 앞 부분 헤더만 보면 된다고 하시는 분! 쓸 데 없지만 멋져보이시는 것을 원하시는 분! 그냥 심심한데 깔만한 터미널 응용 프로그램 없나 찾으시는 분! 어서어서 hexyl을 설치하세요!
hexyl은 명령줄에서 파일을 바이트 단위로, 16진수 표기를 적용해 보여주는 유틸리티 도구입니다.
네, 뻔쩍뻔쩍 깔쌈하고 예쁘게 생겼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100% Rust로 작성되었으며, 뭔가 멋져보입니다.
Rust는 Mozilla 재단에서 낸 네이티브 언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VM이니 런타임이니 모르겠고 배포하는 바이너리를 받으면 됩니다. ✨
물론, 여러분이 원하는 패키지 매니저도 당연히 쓸 수 있구요! 공식 설치 방법을 인용하겠습니다.
wget "https://github.com/sharkdp/hexyl/releases/download/v0.5.0/hexyl_0.5.0_amd64.deb"
sudo dpkg -i hexyl_0.5.0_amd64.deb
# You can install hexyl from the official package repository:
pacman -S hexyl
brew install hexyl
pkg install hexyl
nix-env -i hexyl
여기에서 적당히 호환되는 바이너리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Rust 1.31, 혹은 그 이상이 필요합니다. 성공을 100% 보장하지 않습니다.
cargo install hexyl
간단해요. 아래 명령어의 작동을 확인해보세요.
hexyl -c=256 `which hexyl`
하나 하나 설명해볼까요? hexyl
은 당연하니까 생략하고, -c=256
은 256 바이트만 읽는다는 의미에요. -n
, --bytes
, --length
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which hexyl
은 which
명령을 통해 hexyl의 절대 경로를 알아내 명령줄 인수로 보낸다는 소리죠. 그렇게 나온 결과는 아래와 같을 겁니다.
와우. 엄청 예쁘네요. 이 외에도 두 가지 정도 유용한 옵션이 있습니다.
--border
, 테두리를 나타내는 문자 집합을 정합니다. unicode
, ascii
, none
이 가능하며 기본은 unicode입니다.--color
, 색상 표현 여부를 정합니다. always
, auto
, never
가 가능하며 기본은 always
입니다.저어는 잘 모르겠지만 예쁘고 기능 적당히 쓸만하고 바이너리도 별로 안 큰데 하나쯤 마련해두면 좋잖아요!! 다들 깔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