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프리온보딩 코스 - Backend] 동료 피드백 리뷰 결과 확인

Subin Kim (Ashbee)·2022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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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성

나는 단언컨데 익명이란 단어를 싫어한다. 어느 정도 사람을 알게 되면, 문체나 상황을 통해 대상을 유추할 수도 있거니와 무엇보다 본인 제외 3명인 상황에선 유추하지 못할 수가 없다. 나름 회사 업무에 허덕이기 전인 3주차까지는 꽤 과제를 열심히 진행했다고 자부한다. 물론 매번 세션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긴 힘들었지만, 병가로 사용했었던 휴가 기간에도 과정 참여를 했음에도 3(그렇지 않은 편이다)로 테러하고, 주관적으로 기술된 '팀 협업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답변을 한 특정 대상 1인의 리뷰는 충격적이었다.(물론 그를 제외한 다른 분들의 점수와 평가는 너무 우호적이라 괜스레 또 감사함과 죄송함이 같이 들었다.)

다른 분과 있었던 에피소드가 담긴 코멘트 덕분에, 그 특정 대상이 어떤 사람인지는 유추가 되었고, 그래서 혹여나 그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말해주고 싶다. 당신도 면접 등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했던 그 주에, 다른 이들이 당신에게 부정적인 소리를 한 적이 있느냐고.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멘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라는 우스갯소리를 그 사람은 들어보지 못한 듯하다. 어차피 내가 잘 못하는 분야인 벡엔드에 미친듯이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태도만은 바르게 가지려 노력했다고 자부한다.(물론 회사 프로젝트로 4주차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특정 대상으로 유추되는 사람의 태도는 그가 나를 보았을 때 그러했듯(아니면 그 점수를 준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나도 그에게 불만족스러운 구석이 퍽 있었다. 다만, 이러한 리뷰가 그 대상의 수료 등과 관련된 것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엔, 판단할 수 있을 법한 절대적 시간은 적었다고 여겼기에 나와 부합하지 않는 기준을 가지고 있음에도 중간값을 초과하는 점수를 드렸는데 이미 지난 일이니 뭐...
아, 확실히 다른 분들껜 개개인의 특장점인 부분엔 최고값(혹은 최고값과 근사한 값)을 드렸고, 장점이실 수 있으나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내가 발견하지 못한 부분엔 최고값과 근사한 값을 드렸다. 내가 본 그들은 좋은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하던 사람들이었고, 수용적인 자세로 타인(혹은 팀원)의 의견을 경청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동료와의 "협업"이란 단어에 그 사람이 어떠한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는 모른다. 확실한 건 그와 같은 의사소통을 회사에서도 이어간다면, 본인이 힘들 것이란 사실은 자명하다. 대부분의 업계에선 흥선대원군을 원하지 않는다. 무조적 수용하라는 말이 아니다. 무비판적인 수용은 좋지 않으나, 무조건적인 배척은 좋지 않다는 말이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라는 책에선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어설픈 변명 말고 대안을 제시하라.

4주차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 확신할 수 없으나 3주차까지의 그 사람은 대안은 제시하지 않으면서 부정적이던 사람이었다. 나의 '백엔드 쪽은 잘 몰라서'라는 중립적인 말이 그에게 어떻게 들렸을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내가 업으로 삼게 된 AI 분야에 관해서도 '조금만 알고 있습니다.'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한다. 그래서 여전히 책을 많이 읽고 있다는 것도.
끝으로 어차피 끝난 과정, 그 사람이 나를 그렇게 봤다면 별 수 없는 일이고,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당신의 의견은 상대적 소수에 불과하기에 크게 개의치 않기로 했다. 취업 합불 여부는 알 수 없지만, 5주 정도 고생했던 C팀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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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쉬어도 주위의 시간이 잘 돌아가서, 관심사를 다 공부할 시간이 생겼으면 하는 개발쪼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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