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표 함수 다시 살펴보기

화살표 함수(arrow function)에 대해 다시 논의해보자.

화살표 함수는 단순히 함수를 ‘짧게’ 쓰기 위한 용도가 아니며, 몇 가지 독특하고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다 보면 저 멀리 동떨어진 곳에서 실행될 작은 함수를 작성해야 하는 상황을 자주 만나게 된다.

• arr.forEach(func) – func는 forEach가 호출될 때 배열 arr의 요소 전체를 대상으로 실행된다.
• setTimeout(func) – func는 내장 스케줄러에 의해 실행된다.
• 기타 등등….

이처럼 자바스크립트에선 함수를 생성하고 그 함수를 어딘가에 전달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다.

그런데 어딘가에 함수를 전달하게 되면 함수의 컨텍스트를 잃을 수 있다.
이럴 때 화살표 함수를 사용하면 현재 컨텍스트를 잃지 않아 편리하다.

화살표 함수에는 'this’가 없다

화살표 함수 본문에서 this에 접근하면, 외부에서 값을 가져온다.

이런 특징은 객체의 메서드 showList() 안에서 동일 객체의 프로퍼티students를 대상으로 순회를 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let group = {
  title: "1모둠",
  students: ["보라", "호진", "지민"],

  showList() {
    this.students.forEach(
      student => alert(this.title + ': ' + student)
    );
  }
};

group.showList();

예시의 forEach에서 화살표 함수를 사용했기 때문에 화살표 함수 본문에 있는 this.title은 화살표 함수 바깥에 있는 메서드인 showList가 가리키는 대상과 동일해진다. 즉 this.title은 group.title과 같다.

위 예시에서 화살표 함수 대신 ‘일반’ 함수를 사용했다면 에러가 발생했을 것이다.

let group = {
  title: "1모둠",
  students: ["보라", "호진", "지민"],

  showList() {
    this.students.forEach(function(student) {
      // TypeError: Cannot read property 'title' of undefined
      alert(this.title + ': ' + student)
    });
  }
};

group.showList();

에러는 forEach에 전달되는 함수의 this가 undefined 이어서 발생했다. alert 함수에서 undefined.title에 접근하려 했기 때문에 얼럿 창엔 에러가 출력된다.

그런데 화살표 함수는 this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런 에러가 발생하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일반적인 함수 선언식으로 작성된 함수는 자체적인 this를 가지며, 전역 객체가 바인딩된다.
2. forEach의 콜백함수를 선언식으로 작성하면 마찬가지로 this는 전역 객체가 된다.
3. 하지만 화살표함수는 자체 this를 가지지 않고, 선언될 당시에 외부 스코프의 this를 상속받는다.
4. 따라서 forEach의 콜백함수를 화살표함수로 작성하면 this가 전역객체가 아닌, 선언 당시 외부 스코프의 this로 고정된다.
5. 일반적으로 this는 호출 시의 객체가 바인딩된다는 점에서 화살표함수는 동작이 특이하다.
6. 더 나아가 this가 동적으로 바인딩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경우 화살표함수를 사용할 수 있겠다.

추가적으로, 화살표 함수는 this가 없기 때문에 생성자 함수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화살표 함수는 new와 함께 호출할 수 없다.

화살표 함수 vs. bind

화살표 함수와 일반 함수를 .bind(this)를 사용해서 호출하는 것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bind(this)는 함수의 '고정된 버전(bound version)'을 만든다.
화살표 함수는 어떤 것도 바인딩시키지 않는다. 화살표 함수엔 단지 this가 없을 뿐이다. 화살표 함수에서 this를 사용하면 일반 변수 서칭과 마찬가지로 this의 값을 외부 렉시컬 환경에서 찾는다.

화살표 함수엔 'arguments’가 없다

화살표 함수는 일반 함수와는 다르게 모든 인수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유사 배열 객체 arguments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런 특징은 현재 this 값과 arguments 정보를 함께 실어 호출을 포워딩해 주는 데코레이터를 만들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아래 예시에서 데코레이터 defer(f, ms)는 함수를 인자로 받고 이 함수를 래퍼로 감싸 반환하는데, 함수 f는 ms 밀리초 후에 호출된다.

function defer(f, ms) {
  return function() {
    setTimeout(() => f.apply(this, arguments), ms)
  };
}

function sayHi(who) {
  alert('안녕, ' + who);
}

let sayHiDeferred = defer(sayHi, 2000);
sayHiDeferred("철수"); // 2초 후 "안녕, 철수"가 출력됩니다.

화살표 함수를 사용하지 않고 동일한 기능을 하는 데코레이터 함수를 만들면 다음과 같다.

function defer(f, ms) {
  return function(...args) {
    let ctx = this;
    setTimeout(function() {
      return f.apply(ctx, args);
    }, ms);
  };
}

일반 함수에선 setTimeout에 넘겨주는 콜백 함수에서 사용할 변수 ctx와 args를 반드시 만들어줘야 한다.

요약

화살표 함수가 일반 함수와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this를 가지지 않는다.
arguments를 지원하지 않는다.
new와 함께 호출할 수 없다.
이 외에도 화살표 함수는 super가 없다는 특징도 있는데, 아직 super에 대해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챕터에선 해당 내용을 다루지 않았다. 화살표 함수와 super의 관계는 클래스 상속 챕터에서 학습할 예정이다.
화살표 함수는 컨텍스트가 있는 긴 코드보다는 자체 '컨텍스트’가 없는 짧은 코드를 담을 용도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목적에 잘 들어맞는 특징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