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회고

HYUNGU, KANG·2023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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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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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좋았다" 하나로 표현이 가능할 것 같다.

큰 고민이나 별다른 시련도 없었고, 모든 일이 순탄하게 잘 풀린것 같다.

작년에 세웠던 목표들도 애매(?)하지만 대부분 달성했다.

  • 나에게 어떤것들이 가치를 주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 생각했고, 그에 따라서 정리했다. (하지만 도파민 중독은 못참았다.)
  • 올 해 중순에 목표했던 월 고정소득도 달성했다. (하지만 지속가능하지 않다는게 문제다.)
  • 운동은 꾸준히 까지는 아니지만, 몸이 굳지 않을 정도는 하고있다. (하지만 골격근량 증가는 못했다.)
  • 시즌별 고정 취미는 여름엔 물/겨울엔 눈 으로 정했다. (하지만 시즌을 안타는 고정적인 취미는 찾지 못했다.)
  • 영어는 연초에 깔짝 하다가, 저 너머로 사라졌다. 💩

취미

운전

짠, 여름에 차가 나왔다!
부모님하고 타려고 같이 되는 보험으로 가입했는데, 이로인해 한달 반만에 사고차가 됐다 🤦‍♂️

확실히 자차가 있으니까 생활 반경이 넓어지고, 할수있는게 많아졌다.
처음에는 재택하고 집에만 있는데.. 차를 많이 탈까? 하는 걱정도 했었고.. 자동차 보험도 5,000km 정도 타면 이만큼 환급받네~ 했었는데.. 한달에 1,000km 씩 꾸준히 타고있다.

운전도 내가 몰입할 수 있는것 중 하나였다.
차들의 경로 변경이나 운전자들 습관을 관찰하고 예측해, 이에 맞춰 착착착 컨트롤하면서 운전하는게 재미있다.

수영

휴양지에 놀러가기 위해서 수영을 한달정도 다녔는데, 금방 어릴적 배웠던 기억을 되찾은것 같다.
발 안닿는 수심에서 구명조끼 없는건 생각도 못했는데, 몇번 물에 떠보니 없이 다니는게 나름 편해졌다.

잠수를 오랫동안 못했던게 흠이긴 했지만, 물속을 돌아다니는게 무척 재밌었다.
내년에는 새로운 취미로 프리 다이빙을 배워봐야겠다 🧜‍♂️

스노우보드

작년에 이어서, 올해는 시즌권을 끊었다! 비발디 파크를 다니고 있는데
작년에는 주말 야간/심야만 타서 몰랐는데, 평일과 주말 주간에는 가족/단체가 엄청 많더라...
내년에는 좀 거리가 있어도 다른곳으로 옮겨야 하나 생각중이다.

턴 할때 속도를 더 붙이는게 아직 겁 난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올해에 뚫고, 내년에는 장비를 하나 마련하는게 목표다 👏
차가 나와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니까 돈이 두배로 나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충분히 가치있고 재미있다.


취미 생활을 하면서 Insta 360 을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써먹고 있는데
내년에는 영상 편집을 도전해봐야겠다 ✨

회사

이벤트 1

2년을 달성했다! 동시에 스톡옵션 베스팅도 50%를 채웠다.

이벤트 2

중간에 레이오프가 있긴 했지만, 이로 인해서 회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는 않았다.
월급이 제때 들어온다는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한 일이다 🫠
어쩌면 생각이 나뉘는것은 창업가적 마인드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것 같기도 하다.

회사에서 여러가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시도하고, 이를 옆에서 보조하면서 지켜보는것도 흥미로웠다.

죽도 밥도 안되게 가만히 있는것 보다는, 과감하더라도 결정을 하고 뭐라도 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겐 이런 경험들이 회사에 더 두터운 신뢰를 갖게하는 결정/과정 이었다.

이벤트 3

꾸준히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매니저가 몇번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모든 평가에서 최상위 퍼포머로 계속 인정을 받으면서 몇 이슈로 입사 당시 목표한것보다는 느렸지만, 생각보다는(?) 빠르게, 이례적으로 올해 두번의 compensation 을 받으며 입사 당시에 생각했던 적당한 수준의 연봉을 돌파했다. 언제나 겸손하게 하지만 아웃라이어를 지향하자..!

이벤트 4

조직이 개편되면서, 여러 제품을 건드려보면서 좀 더 재미있는 일이 많아졌고, 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
덕분에 정신은 없었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싶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할지는 좀 더 명확하게 초점이 잡혔고, 이를 매니저와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작년의 경험도 있었고, 추가로 회사가 전반적으로 부하가 생기지 않게 운영되었던 터라 (내 기준에서)과도하게 일을 하지는 않았던것 같다. 올해는 잘 해낸것 같다.

사이드 프로젝트

올해는 깃허브 액션으로 이것저것 많은 시도를 해봤다.

  1. 사내에서 사용되던 배포 자동화 관련 코드를 액션으로 재활용 가능하게 만들어 사내에 배포했다.
    덕분에 파편화되어있던 코드를 한곳에서 관리하면서 버저닝 또한 할 수 있게 되었고, 100줄에서 단 10줄만으로 세팅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2. 사내에서 사용되던 액션 및 기타 도구 레포들에 액션을 이용한 메뉴얼 배포 워크플로우를 생성했다.
  3. 개인적으로 재밌어 보이는 이런저런 시도들.

Issue 를 README.md 에 기록해주는 액션

https://github.com/bang9/issue-to-readme

작년부터 괜찮게 읽었던 글을 찾기 쉽도록 레포에 모아두기 시작했는데 (What I Read), 레포에 들어가서 일일이 업데이트 하기가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다.

그렇다고 이슈에 뭔가 업데이트를 하자니 레포에 들어오자마자 안보여서, issue 를 생성하면 readme.md 에 업데이트 해주면 괜찮겠다 싶어서 액션을 만들었다.

올해는 88개 이상의 아티클을 읽었다.

로또 자동구매 액션

https://github.com/rich-automation/lotto-action

동국이랑 로또 구매를 자동으로 해주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먼저 기본 모듈을 npm 에 배포해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고, 그걸로 깃허브 액션을 만들었다.

라벨로 분류를 해놓게 만들어놔서 승률을 계산해볼 수 있는데, 그 결과는.. 처참했다고 한다.


바이럴을 일으킬 수 있을만한 아이디어가 하나 있어서
내년에는 디자이너 친구를 한명 꼬셔서 좀 더 본격적인 사이드 프로젝트겸 서비스를 하나 시작해봐야겠다.

멘토링

올해에는 대학생 캡스톤 프로젝트의 멘토링을 진행했는데..
딱 내가 대학생때의 나와 친구들 무리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웃기기도 했다 ㅎㅎ

어찌저찌 마무리까지 친구들이 잘 따라와줬고, 값진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채팅을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주제였는데, 기본적인 기술적 방향부터, 플랫폼의 공통점들, 도메인에서부터 프로젝트 운영에서 어떤것들을 기반으로 선택을 내려야 하는지, 어떻게 기간과 기획/기능을 타협하는지, 기술적인 레버리지는 어떻게 일으키는지, 왜 모든 판단에는 근거가 필요한 지 등등을 열심히 풀어서 설명을 해줬는데, 다 소화를 해냈을지는 모르겠다.

친구들도 현업에 뛰어들면 알게되겠지, 미래를 기대할 뿐이다 🌝


무난하고 순탄했기에, 오히려 헛헛한 기분이 드는건지? 알 수 없는 한해다.

내년의 목표는 딱히 없다. 올해만 같기를 바랄뿐이다.
다만 로또 3등정도는 당첨되기를 바라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A+ 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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