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를 생각한다면서 Blogger를 쓸 순 없지

Ina·2020년 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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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 블로그는 Google Blogger

2018년에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면서 Blogger에 일상 블로그를 개설해서 지금까지 사용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사용하는 내내 Blogger의 사용성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Blogger의 대표적인 문제점을 꼽아보자면,

  • 포스팅용 모바일 앱의 부재 (세상에..)
  • 한글 폰트 사용의 제약(bold, font size 등이 안 먹히는 경우가 비일비재)
  • 촌스러운 기본 제공 템플릿 & 디자인 수정 자유도 낮음
  • 템플릿 수정이 직관적이지 않음

위와 같은 문제점들로 인해서 아무리 정성스레 글을 쓰고 포스팅을 해도 발행된 결과물의 가독성은 처참했고, 글쓴이인 나조차도 읽기가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발행하고도 수정에 수정을 더 하게 되고 - 글 쓰는 시간은 길어지고 - 글쓰기에 점점 부담감이 생기고 - 글을 적게 쓰게 되고 -... 의 연속이었다.😂

블로그 플랫폼 선택시에는 Blogger가 구글 소속이라고 하여 구글의 네임밸류와 Ad Sense를 고려해서 선택했던 것인데, 어.. 음 약간 경솔했던 것 같다. 아니 명색이 구글인데 왜 이렇게 UX에 신경을 안 써주지? 영어권에서는 발행인의 사용자 경험따위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 (Medium의 인기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그 동안 남겨놓은 기록이 아까워서 이사하지 못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후진 UX에 고통받을 바에야 미련따위 훌훌 털고 새로운 곳으로 옮기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을 했다. 그리고 이곳 Velog로 이사했다.

Velog로 이사, 소감은?

장점 1 : 직관성 - 내가 쓴 글의 실제 발행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이것 만으로도 나는 매우 만족한다. 글 발행하기도 전에 주책맞게 블로그 이사가 벌써 만족스럽고 그렇다. 더 이상 발행된 화면을 확인하고 다시 글을 수정하는 반복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 그리고 괜히 산만하게 기능이 잡다하지 않아서 별다른 instruction 없이도 직관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장점 2 : 심미성 & 가독성 - 대충 써도 그럴 듯 하다!

Blogger에서는 영혼과 살과 피와 시간을 갈아 넣어야 그나마 그럴 듯 하게 보이던 포스팅이 이제 대애충 막 써도 꽤나 만족스럽다. 벌써 프로 기술블로거 된 것 같고 막 그런 기분이다. Velog에서의 이 만족스러운 첫 사용자 경험을 발판으로 자주 자주 글을 올리게 될 것 같은 예감. 앞으로 나의 글 발행 주기가 UX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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